7월 문탁주방 선물의 노래

주방지기
2014-08-09 15:13
997

주방지기 새털입니다.

7월까지는 게으르니와 주방지기를 했고

8월에는 봄날과 함께 주방지기를 하고 있습니다.

밥을 하러 왔는데, 냉장고가 텅텅 비었다,

부추전을 부치려는데, 밀가루가 떨어졌다 등등

더운 날씨에 가만히 있어도 짜증이 나는데

주방까지 내 속을 썩이는구나!!

울화통 터지는 일이 있으면

바로바로 연락주세요^^  yellow_emoticon%20(9).gif

특히! 원하시는 식재료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미리미리 준비해놓겠습니당!

 

7월에 문탁주방에 보내주신 선물목록을 보고 있으니

지난 한 달 동안 무슨 일이 있었다 대충 그림이 그려집니다.

7월에 있었던 가장 큰 일은 쿨의 이사가 아닐까요?

이사가기 직전까지 쿨을 주방당번으로 알뜰히 부려먹은 주방지기로서

조금 찔리기도 하지만, 이게 다 쿨의 우정과 공덕이겠지요.

주방에서 혹시 그간 못보던 예쁜 접시들이 눈에 보이면

쿨이 주고간 선물이구나!! 생각하시면 돼요.

 

큰손 쿨의 선물말고도 많은 선물이 문탁 밥상에 올랐습니다.

콩세알 텃밭의 각종채소들이 단골로 밥상에 올랐고요,

7월5일 띠우가  돼지고기두루치기, 멸치볶음을 점심메뉴로 만들어주셨어요.

7월7일 여여님이 각종야채를 가져오셨는데, 여여님도 어디에 텃밭 하나 장만하셨나요?

7월10일 우렁각시가 미역을 가져다주셨어요. 우렁각시님 다음엔 이름을 알려주세요!!

                 뿔옹이 오징어볶음을 만들어주셨고, 광합성이 주방비누와 수세미를 담는

                 예쁜 선반을 두개 가져왔어요. 덕분에 싱크대가 깔끔해졌습니다.

7월12일 직장 다니느라 바쁜 초록이 언제 들렸는지 고추와 마늘을 가져다놓았습니다.

                인디언님집에서 잘 말린 고추는 곱게 빻아 고추가루로 돌아왔어요.

                초록님 인디언님 두루두루 감사합니다.

7월14일 노라어머니가 시원한 소재로 앞치마 3장을 만들어주셨어요. 

                주방당번하시는 분들이 앞치마가 시원하고 예쁘다는 호평이*^^*

                어머니!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날 인디언님이 오이피클을 엄청 많이 가져오셨어요.

                근데 그새 다 먹어버려 이젠 없어요T.T

7월16일 전주시평생학습관에서 30여분이 문탁에 방문을 오셨습니다.

                점심식사를 하실 때가 마땅히 없다고 하셔서

                달팽이와 우연이 이날 밥당번 하느라 땀을 뻘뻘 흘렸습니다.

                달팽이는 콩국도 한솥 가져오셨구요^^

                전주에서 오신 손님들도 감사하다면 전주특산품 한지양말을 선물로 주셨어요.

                 이번 축제때 선물로 나눠드릴게요. 누구에게 돌아가게 될지 궁금하네요yellow_emoticon%20(3).gif.

 

7월18일 문탁샘어머니께서 비지를 한양푼 주셨어요.

                난생처음 비지찌개를 해본다는 게으르니가

                껄쭉하게 한솥 끊여 며칠 잘 먹었습니다.

                자누리샘이 주방의 반가운 선물^^ 고추장과 된장을 가져다주셨어요.

                똑 떨어지면 들어오고, 똑 떨어지면 들어오고

                문탁주방엔 도깨비방망이가 있나 봅니다.

7월21일 프리다님이 귀한 매실장아찌를 가져오셔 모처럼 입이 호사했습니다.

7월24일 지금이 양파장이찌를 선물해주셨습니다. 물론 다먹고 이젠 없어요. 전 맛도 못봤는데......

7월26일 느티나무가 밀양에서 온 감자를 들고왔습니다.

               조려먹고 볶아먹고 하다보니 양이 쑥 줄었어요.

7월28일 밀양농활팀이 동화마을 김정회님께서 주신 유기농양배추를 가져왔어요.

               인디언님이 맛있는 물김치로 담가주셨어요. 다들 맛보셨지요?

7월29일 쌀독이 비어간다는 sos를 듣고 여울아가 통크게 쌀 80kg 가져왔습니다.

               당분간 쌀걱정은 안해도 되겠어요.

 

모처럼 선물의 노래를 쓰자니, 무엇보다 고마운 선물은

더운 여름날 뜨거운 불 앞에서 식사준비를 해주시는

밥당번님들의 보시!!! 감사하고 감사합니당yellow_emoticon%20(8).gif

 

                   

  

 

댓글 4
  • 2014-08-10 20:57

    저도 장아찌 한 통 가져다 놓았어요!!

    선물은 숨기지 말고 동네방네 떠듭시다. ㅋㅋ

    7월 한달 밥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꾸벅!(제가 아마 누구보다 자주 밥먹는 사람인듯.. 헤헤)

    • 2014-08-10 21:08

      어이쿠! 8월 선물의 노래를 부르기 전에

      미리 감사의 마음을^^

      여름엔 장아찌가 제맛이죠. 장아찌 대환영!!!

  • 2014-08-10 21:18

    제가 가지고 간 고추장, 된장은 저희 어머니가 마지막 담그셨던 장입니다!

    어머니 80세 넘도록 얻어먹었던 장이 앞으로도 많이 그리울거 같네요!!

    • 2014-08-10 22:03

      올여름 자누리샘이 가져다주시는 옥수수가 없어 서운했고,

      곰취가 없어서 허전했습니다. 그간 잘 얻어먹었습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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