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영화방> K-pax 영화 후기

2014-06-0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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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팩스

감독 : 이안 소프트리

 

지난 금요일에 낭만고양이 없는 낭만 영화방을 함께 했습니다.

지난 타인의 삶을 놓쳤던 저는 이번 함께하는 것에 내심 기대를 하였던 듯.. ^^

넝쿨, 노라, 토토로, 블랙커피, 그리고 쿨

또한 문탁이라는 곳에 처음으로 오신 코끼리님.... 이렇게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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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싫어하는 1인 입니다.

영화란 자고로 혼자서 오롯이 보고

그 느낌을 혼자서 담고서 집까지 오면서 살포시 곱씹어 보든가 아니면 일회성으로 잊어버리든가 하는 취향을 가진

저 로서는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지만 처음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해서 참여하기로 했지요.. ^^

영화보는 내내 이 영화의 메세지를 집어 내야 한다는 뇌의 한구석의 명령 때문에 편치 않음은 있었습니다. 솔직히...ㅠㅠ

 

자... 영화로 들어가 보면...

특수효과는 거의 나오지 않는

일명 '공상과학영화'입니다... 장르 SF

아마 케빈 스페이시가 그런 특수효과들이 필요없게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의 연기는 정말 "아메리칸 뷰티"때와 "유주얼 서스펙트"때 부터 알아 줬지요..

 

지구로부터 멀리 떨어진 K-pax에서  초광속이동으로 (카키온?? 이였나?)  지구에 홀연히 나타난 프롯.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고 혼잡 그 자체의 공간이지만 서로 관계없이 그저 돌아오고 떠나는 곳, 중앙역에 그는 그냥 나타납니다.

그의 이상스런 행동으로 정신병원에 오게되고 박사 마크를 만나 K-pax에서 온 그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여기에서 케빈 스페이시에 반한 한 장면-  바나나를 껍질째 먹으며 "내가 이 맛에 지구에 온다니까"하는 장면은 정말

별스런 복선을 주는 장면도 아닌데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마크는 그의 천문학적 지식을 확인하는 작업을 통해서 (결국 범상치 않은 능력을 확인한 후에야) 그를 연구하기 시작하죠.

그러면서 최면의 방식을 도입해서 그를 더 알아보게 됩니다.

세번인가 네번의 최면의 장면에서 케빈 스페이시의 연기는 정말 압권입니다.

천연덕 스럽게 웃고 침까지 흘리며 한 그의 연기와 그 자연스런 대사들의 연결은 정말이지 놀랍고 더 몰입을 하게 하는...

결국 프롯은 "피트"라는 지구의 친구를 통해서 이 곳에 왔다는 사실

그리고 그 실존을 확인한 마크 , 심리학자로서 뿌듯해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마크는 아마도 프롯을 믿고 있는듯 보입니다.

7월27일 프롯이 K-pax로 떠나는 날 결국 베스를 데리고 갑니다.

같이 가야 하는 이유에 "I have no home."를 썼던 베스를 데려간 프롯.

 

저는 K-pax에는 성관계가 아픔일 뿐이고 가족이 없고 관계가 없다고 하는것.

결국 멀리 미래에서 온 프롯은 앞으로의 우리의 모습일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지구의 피트와의 관계를 통해서 이 곳에 온 프롯의 모습이 공상적 부분이겠지요.

그래서 과거의 잘못이 현재와 미래와 연결되고  또 복잡한 관계속에서 형성되는 수많은 생성을 이야기 하는 면이 좋았으나....

결국 미국스런 "가족애"에 대한 촛점과 아들과의 만남등이 들어가면서 영화의 전체적인 색이 흐려져서 짜증이 났습니다.ㅠㅠ

 

마지막 ending에 나오던 대사 입니다

 

I want to tell you something, Mark얘기를 하나 해주죠, 마크 

something you do not yet know, 당신은 아직도 모르고 있는 거지만

but we K-PAXians have been around long enough to have discovered. 우리 K-Pax인들은 다 아는 거지요

 The universe will expand, 우주는 새롭게 생성이 됩니다

then it will collapse back on itself, 그리고 나서 다시 자체적으로 소멸을 하죠

and then it will expand again. 그리곤 다시 새롭게 생성이 되죠

It will repeat this process forever. 이 과정을 수없이 반복해요

What you don't know is that when the universe expands again, 당신이 모르고 있는 것은 우주가 다시 생성되었을 때

everything will be as it is now. 모든 것이 지금하고 똑같은 모습일 거에요

whatever mistakes you make this time around, 이번에 당신이 어떤 실수를 한다면,

you will live through on your nest pass. 당신은 계속해서 그 실수 속에서 살아갈 거에요.

Every mistake you make... 당신이 저지른 모든 잘못의 연속선상에서

you will live through... 당신은 살아가게 되는 겁니다

again and again, forever. 그리고 그 잘못을 계속해서 영원히 반복하게 됩니다

So my advice to you is to get it right this time around, 그래서 이번에 그 실수를 바로 잡으라고 당신에게 말하고 싶어요

because this time is all you have.   왜냐하면 바로 지금 이 순간이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이니까요.

 

**영화는 항상 end credit이 끝날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겁니다..ㅠㅠ

자막이 끝나고 마크가 천체망원경으로 하늘의 별을 보는 장면이 하나 더 있다고 하더군요.

결국 마크도 또 한명의 피트가 되어서 프롯을 아니 또 다른 프롯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

바로 그게 우리의 모습이겠지요... 지금 서서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 될 지 모르는 관계를 기다리는 우리 말입니다. ^^

 

 

 

 

댓글 1
  • 2014-06-07 23:28

    낭만고양이없는 낭만영화방을 잘 마무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

    영화방을 열면서 자꾸 영화에서 뭔가 찾아야한다는 강박에 시달립니다.. 

    이걸 깨고 편히 영화볼수 있는 장을 마련해보려고요~

    후기써주신 쿨님 땡큐베리감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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