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밍아웃] '세월호, 이제는 말해보아요', 그리고 후기

연구원엔
2014-05-0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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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요요샘, 스마일리샘, 그리고 매실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어요. 

앞으로 녹밍아웃은 <탈핵>을 주제로 쭈욱 이야기를 해가려고 하는데, 

그 이전에 우선.. 

녹밍아웃 모임에선  

다음주 목요일(5/15) 오후 3시, 북콘서트 끝나고 파지사유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져보려고 해요.

꼭 무엇을 같이 하자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이야기든지, 그냥 나눠보는 자리를요. 

거기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일테니까요. 

너무도 참담하고 참혹한 비극 앞에서 슬픔과 분노와 무기력과 허무를 느낄 때 

조금이라도 힘을 줄 수 있는 건 바로 옆에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그동안 너무나 아파서 차마 꺼내지 못한 이야기, 이제는 말해보아요. 

5월 15일 목요일, 3시에 참여해주세요.  

"애도의 방식이 중요한 문제가 되죠. 

지금 드러난 것은 혼자 골방에서 슬퍼하거나 분향소에 가서 국민으로 슬퍼하거나 둘 중 하나만 하라는 거예요. 

그러나 그 중간에 사회적 애도가 있어요. 

학생은 학생들끼리, 교사는 교사들끼리 함께 모여 이 사건을 애도하고 슬퍼하면서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를 토론하는 거죠. 

아직은 그런 애도가 없어요. 제가 생각하는 ‘애도’는 모여서 같이 슬퍼하는 거거든요. / 엄기호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35600.html

"세월호 앞에서 우리는 멈춰서야 한다. 학교는 교육을 잠시 멈추어야 한다. 

청소년들에게 일주일이라도 방학을 주자. 기업도 일손을 멈추자. 시장도 잠시 멈춰서자. 

둘러앉을 공간이 있다면 어디서든 우리는 토론해야 한다.

‘나라가 망했다. 사회가 붕괴했다. 나는 기댈 데가 없다. 

망한 나라에서,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 이계삼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636102.html


오늘 녹밍아웃은 세월호에 대한 각자의 심정도 잠깐 이야기하고, 

기본 소득제와 앞으로 탈핵운동을 어떤 방법으로 지속해갈지 이야기했어요. 

기본소득제를 하면 '사람들이 일을 하지 않으면 어쩌지?'라는 우려들이 생각보다 많은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사람들은 자기는 일을 하겠다라고 말한다는 것이 흥미로웠어요. 

하지만 더 원하는 사람들은 더 일을 하면 되고, 아닌 사람들은 일을 덜하는 시간만큼 삶이 풍요로워지는 

방식을 찾게되면 좋지 않을까. 왜 꼭 모두가 돈을 얼마 이상 벌기 위해 기를 써야하는가, 라는 이야기들이 오고갔네요. 

또 앞으로 녹밍아웃에서는 6월 초에 김익중선생님의 탈핵강좌를 하고, 

한달에 한번 정도 모여 녹색평론이나 다른 기사들을 읽으며 '탈핵'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보자고 이야기했어요. 

단지 책을 읽고 토론하고 강좌를 듣는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행동과 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도 찾아보고요. 

저는 이제까지 참, 안일하고.. 또 무식하게; 탈핵, 그러니까 원전에 대해선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요. 

설마 원전이 후쿠시마처럼 터지겠어?라고 생각했던거죠. 그런데 고리원전이 재가동되면서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시한폭탄이란 것을 이제야 알았답니다. 잘못되면 남부권 뿐 아니라 우리 모두 끝인거죠. 임박한 문제임을 온 몸으로 느낍니다. 

다음주 15일 오후 3시, 세월호 참사, 이제는 말해보아요. 

그리고 그 다음주 23일 오후엔 탈핵에 대한 이야기.. 


녹밍아웃, 누구든지 시간되시는 분은 함께해요!! 





댓글 2
  • 2014-05-10 00:11

    저! 시간 되요! 15일 오후 3시! 갈게요^^!

  • 2014-05-14 12:37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나누는 공론장으로서의 파지사유.. 기대됩니다!

    북 콘서트-동의보감에 오시는 분들도 끝난 뒤 

    가시지 말고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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