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선물의 노래

주방지기
2014-06-02 18:19
572

5월은 때이른 더위에 주방도 후끈 후끈 열기가 그득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성한 밥상을 차려주신 밥당번 여러분^^!

애쓰셨습니다^^

 

윤동주의 시에 '별 헤는 밤' 을 아세요?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소녀들의 이름과'

라는 구절들이 쓰인.

저도 그런 시인의 심정으로 이름을 불러 봅니다^^

 

" 뚜버기 노라 시습 달팽이 느티정 뿔오 광합성 담쟁이 지금 새털 김정은 최윤정

콩세알 진달래 봄날 멍게 느티나무 토용 히말라야 풍경 깨알 바람~ 서현 모니카 여여

프리다 엄마풀 여울아 블랙커피 토토로  문탁 지행 하늬바람 인디언 쿨 행복 우연 김지원

띠우 에블린 요요"

 

모두 모두 5월의 밥당번을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그리고 주방을 더욱 풍성하게 해 주신 선물의 노래를 부릅니다^^

 

느티정님^^ 참외와 꽈리고추볶음 챙겨주셨어요. 요즘 문탁에 뜸 하신가요? 얼굴 좀 뵈요^^

느티나무님, 된장 참기름 국간장 장류 및 양념 골고루. 나는 이 물건들의 출저를 알지요.

풍경님이 김제로 시어머니 모셔 드리러 갔다 오는 길에 거둬온 깻잎과 대파.

요요님이 비빔밥 나물 여러 가지와 열무김치로 맛있는 저녁 먹은 날.

자누리님이 파지 건너 텃밭에 심을 고구마순 사러 가는 길에 사온 수원 시장의 호박 다섯개.

김정은님의 오뎅볶음, 정은님이 금요일에 50명이나 먹는댔더니 지레 긴장하셔서^^

집에서 직접 볶아오신 것.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는 긴장 마시고

그냥 오세요^^ 주방지기들이 미리미리 헤아려서 재료 준비 해 둘게요^^

 

 

뚜버기님의 쌀 20키로, 주방지기 끝내면서 주방에 쏜 시원섭섭의 선물? ㅋㅋ

토용님의 오가피순은 다 다듬고 삶아서 초고추장에 무치기만 하라는 요리팁까지!

누가 무쳐서 밥상에 내놓았을까요?

봄날님의 짜장 한 냄비. 토요일 밥당번 구하기 하늘에 별따기여요ㅠㅠ

보다 못한 요요님이 나섰지만 고문진보 세미나 틈틈이 밥 앉히고 그리고...

그 또한 보다 못한 봄날님이 전날 집에서 만들어서 토요일 주방에 선물한 짜장 한 냄비!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 날 반찬은 요요님이 챙겨오신 장아찌 모듬.

 

 

김정희님이 고추가루 주셨네요. 제 기억이 맞다면 일리히 세미나로 문탁 세미나와 접속하신

그 분이시죠? 선물한 내용을 꼭 써야하는가? 의문이 든다셨던거 같은데요^^

주방에서 정희님이 주신 고추가루로 무친 나물 등등을 먹을 때

한 번쯤 정희님의 마음을 떠올리면 우리가 함께 밥을 먹는 시간이 좀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요?

모니카님^^ 영어 세미나만 꾸준히 하시는~ 그 날 가져온 쑥 덕분에 국거리가 해결되었지요^^

느티나무님이 저녁 당번하면서 돼지고기로 김찌찌개 끓여 먹었죠.

본인의 실력 발휘로는 2프로 부족한 맛이라나 뭐라나.... 우리는 맛있기만 하더만요^^

봄날님^^ 생새우볶음이라고요?  왜 저는 맛을 못 봤을까요?
히말라야님도 밥당번 하러 오면서 오징어채, 깻잎절임 챙겨 오셨네요^^

집에서 다 먹기에는 많은 양이라 챙겨오셨군요^^

모니카님도 호박전 재료, 마늘쫑, 여여님은 파프리카 챙겨 오셔서 밥당번 하셨네요^^

이 정도 되면 조금 궁금해지는데요^^

여러분이 밥 당번 하는 날 챙겨 오는 것들은 집에 남은 재료를 순환 시키는 것일까요?

아니면 따로 시간과 비용을 들여 준비해서 오는 걸까요?

여러분은 어떤 쪽이신가요?^^

 

 

쿨님이 열무김치 주셨어요^^ 집에서 열무김치도 담그는 쿨~ 새로 이사 갈 집 주방이

넓으면 요리 더 많이 하고 좋잖아^^ 아님?

콩세알님이 콩이랑 치커리 챙겨 오셨네요. 텃밭에 앉으면 시간이 얼마나 훌쩍 가는지 모르겠다

투덜대면서도 수확 하면 꼭 문탁 주방에 챙겨주는 손. 콩세알^^

토용님이 양파 장아찌랑 상추 주셨는데 양파 장아찌는 조금 남았던데

조만간 밥상에 올려질 수 있도록 챙기지요^^

풍경님이 이병헌이 광고하는 커피믹스 한 박스 선물하셨군요^^ 이병헌이 그 맘을 알아야할텐데 쩝.

느티나무님이 시래기, 참깨,미역, 참기름 등을 챙겨 오셨네요. 두루 요긴하게 쓰였어요.

얼마전에 집안 행사로 요리하고 남은 재료들도 어여어여 주방으로 순환 시키시압!

 

 

매실이 몸 풀기 직전 매실 어머니표 매실액 판매했잖아요.

그 때 매실 어머님이 매실액 두 병에 시래기까지 챙겨서 선물 하셨어요^^

매실액은 청소년이문서당 아이들 간식 음료로 요긴하게 쓰고요^^ 주방 양념으로도 쓰고요^^

시래기는 풍경님이 같이 끓이라고 들깨가루까지 선물 해 주셨는데 아직 냉장고에 남았다는 ㅠㅠ

들깨와 시래기는 문탁 주방에서는 정녕 견우와 직년가요?

광합성이 소형 밀폐용기 가져 오셨네요. 주방의 보관 용기 필수 아이템.

그나저나 광합성은 지난 5월 30일 토요일 오빠까지 등판시켜 밥당번을 하더라고요^^

훌륭하고 아름다운 남매의 모습이었습니다^^

 

문탁님이 쌀 20키로 선물 하셨습니다. 이 선물은 사연이 있는데요

문탁샘이 이번 달에 이 치료로 유동식을 해야할 형편이라는 얘기를 들은 여러 학인들이

이러저러한 죽들을 계속 만들어주었다네요^^

어떻게 할까하다 문탁 주방에 쌀 선물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으셨데요^^

 

 

행복님과 우연님이 밥 당번하는 날 반찬은 안 봐도 알겠네요^^

구운 김과 해파리냉채, 부추전,오이김치 등등...

우연님^^ 혹시 문탁 밥당번 하러 오기 전날 밤새며 음식 만드는 것 아님?ㅋㅋ

에블린이 밥당번 하는 날, 사뿐히 나타난 그녀가 싸온 오이소박이.

밥 먹는 내내 맛있다는 품평이 끊이지 않았을 때 에블린의 얼굴에 피어난 함초롬한 미소^^

난 보았다오. 에블린.. 요리에 대한 자신감 레벨업?

5월의 끝 선물은 달팽이가 장식했네요^^

점점 풀이 많아지는 주방 식탁에 고기 얹은 쌈밥 좀 먹자며

돼지고기 두루치기 푸짐하게 만들어서 그날 이쑤시개로 이 좀 쑤셨습니다^^

 

이렇게 5월 내내 문탁의 주방으로 '풀 방구리에 쥐 드나들듯' 선물들을 나른

여~러~분~ 때문에 이번 달에 문탁 주방은 별일 없이 자~알 굴러갔습니다^^

다들 다들 다들 고맙습니다^^ 꾸벅^^ 

댓글 3
  • 2014-06-02 20:16

    덕분에 저도 밥 잘 먹었습니다!

    밥심으로 살아가는 제게..

    밥해주는 분, 장봐오는 분, 그대들이 진정 보살입니다.

    모두들 고맙습니다!!

  • 2014-06-02 21:17

    엄청나네요. 대단하네요.

    글구 그날 내가 본 광합성 오빠는 광합성의 운전기사가 아니라 광합성의 주방보조였다니....흠흠..

    마치 우리집 남매를 보는 것 같군요...크하하핫..................................................................................................

  • 2014-06-04 11:27

    소녀들을 이름을 부르듯

    제 이름을 불러 주었다니

    주방지기의 문학스러움에 감탄을 같이하며

     

    "김치가 익걸랑

    함께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면

    웃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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