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8신> 밀양에서 올라온 연대서신입니다.

2014-06-3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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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에서 여러 소식이 올라 왔습니다.  밀양의 힘은 놀랍습니다. 제 메일로  전해져 온 것 중에서 같은 공유하고 싶은 부분만 발췌해서 올립니다.  어느 순간 제가 생활이야기 게시판을 도배하는 듯 해서 왠지 불편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네요.  그래도 소식을 공유해야한다는 생각에 중요한 세가지 소식 올립니다. 








1. 밀양 행정대집행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및 선전전




수신 : 밀양과 손잡은 수많은 시민사회단체


발신 : 밀양송전탑 전국대책회의




1) 밀양
행정대집행 경찰폭력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 일시 :
7월 2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


- 장소 :
장소 추후 확정
(국회, 경찰청, 광화문을 염두하고 있음)





2) 밀양 행정대집행 경찰폭력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동시다발 선전전


- 일시 :
7월 2일 수요일 오후 12시~1시


- 장소 :
경찰청, 광화문 등 곳곳에서





* 기자회견 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면담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현재 정청래 의원실과 소통 중이며 위원회 상황을 확인하여 6월 30일 월요일 최종적으로
일시와 장소, 기자회견 진행안을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1. “그날 우린 사람이 아니었어요.” 6월
11일 밀양 행정대집행 그날의 기억과 떠올리며 증언대회에 선 주민들은 힘겹게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영상으로 당시 상황을
마주하며 많은 주민들이 오열했습니다. 다시 살아가고 살아낼 거라 다짐하지만, 밀양 주민들의 시간은 아직 6월 11일에 멈춰서 있습니다.





“경찰이 칼을 쥐고 머리 위에서 천막을 찢었는데, 그때의 악몽
때문에 지금도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더. 소, 돼지도 그렇게 끌어낼 수 없어요. 너무도 잔인하게, 어떻게 사람을 그렇게 할 수 있단
말입니꺼"





“경찰이 와서 한꺼번에 천막을 뜯어내는 작업을 했는데 '밑에
사람이 있다'고 아무리 소리쳐도 꿈쩍도 안했습니더. 끌려 나와 보니 벌써 포크레인이 올라오면서 감나무고, 들깨밭이고 부러뜨리고 짓이겼더라고요.
정부가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우리 생명줄이나 마찬가지인데 이렇게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건지 숨이 턱 막혔습니더.”








2. 보도에 따르면 작년 10월 1일부터
지난 6월 11일 행정대집행까지 254일 동안 38만1천여 명의 밀양 현장에 투입되었고, 이로 인해 발생된 비용이 100억 원이라고 합니다. 이
어마어마한 수치는 밀양 주민들을 상대로 전쟁을 치렀던 이 정부의 야만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참고> 2014/06/27, 연합뉴스, 경남 밀양 송전탑 현장 경찰력 투입 비용
100억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4/06/27/0200000000AKR20140627032000052.HTML?input=1179m








3. 6월 11일 밀양에서 우리는 야만적인
폭력진압을 성공적이라 자축하던 경찰들을 목격했습니다. “빨리 해치워버렸다”면서 낄낄대고,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할매가 위험하니 들것을 가져와달라는
호소에 “나도 숨이 가쁘다”며 조롱하고, 부상자들을 헬기로 응급호송 하고 있던 그 시간 인근에서 단체로 V자를 그리며 기념촬영을 하던 경찰들.
우리가 밀양에서 마주한 공권력의 실체는 그저 폭력집단에 불과했습니다. 2009년 용산과 쌍차에 이어 2014년 밀양에서 더 폭력적이고 더
야만적으로 물리력을 휘두르면서 인간사냥꾼과 다름 없던 경찰들을 언제까지 두고 봐야 합니까? 국가가 앞장서 수많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에 새긴
폭력의 상흔이 깊어지는 것을 언제까지 두고 봐야 합니까?








4. 경찰력을 앞세운 국가의 인권침해를 더
이상 용인하지 않기 위해 7월 2일 수요일 ‘밀양 행정대집행 경찰폭력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선전전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 기자회견 후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과의 면담을
통해 밀양 행정대집행 경찰폭력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우선과제로 삼아야 함을 청원하고 당부하려고 합니다.
밀양과 손잡았던 수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내는 목소리임을
전할 수 있도록 기자회견에 참여해주시고, 국회에 전달할 청원서에 함께 연명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청원서는 작성되는 대로 다시 회람하겠습니다. 가능한 단위에서는 미리 연명 여부를 알려주십시오.





■ 기자회견을 마친 후에는 곳곳에서 밀양에서 자행된 경찰폭력을
알리고 규탄하는 점심 선전전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밀양에서 드러난 야만적인 국가폭력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작은
실천,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 한 시간 동안 진행될 선전전에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직장 인근에서 자발적으로 진행해주셔도 좋습니다. 사진과 문구 등
선전전을 함께 하는데 필요한 것을 밀양대책위 블로그에 올려놓을 예정입니다. (
http://my765kvout.tistory.com/)








5. 기자회견 진행안과 국회에 전달할
청원서는 다시 회람하겠습니다. 7월 2일 수요일, 밀양에서 드러난 야만적인 국가폭력의 진실을 알리면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행동에
함께 해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2. 밀양의 싸움을 이어갈 농성장 개장식이 있습니다.


밀양송전탑 반대를 외치는 농성장 개장식이 6월 28일, 7월 5일 2차에 걸쳐 예정되어있습니다. 행정대집행이라는 폭력과 마을공동체의 파괴를 겪으며 슬픔과 상실감, 분노 속에서도 주민분들은 다시 일어서 끝나지 않은 싸움을 시작하고 계십니다. 6월 28일 152차 촛불문화제와 함께 평밭, 위양, 고정, 용회 마을의 농성장이 동시다발로 진행되고, 7월5일 153차 촛불문화제 때는 여수, 고답, 동화전 마을에서 개장식이 이어집니다. 7월 4일부터 6일까지 현장 미술작가들의 농성장 채색과 꾸미는 활동도 이어질 예정이니 앞으로도 밀양 주민들 격려와 연대의 마음 같이 되새기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 밀양송전탑 주민들과 연대자들이 함께 재배한 무농약 감자 사세요!




주민들이 행정대집행과 공사 막으며 싸우는 동안에도 감자가 쑥쑥 자랐습니다.
밀양시 단장면의 용회 마을, 동화전 마을 주민들과 연대자들이 틈틈이 공동 경작한 농장에서 자란 감자입니다. 인증은 없지만 무농약입니다. 
삶으면 포슬포슬 분이 나는 감자, 비타민C와 칼륨이 풍부한 감자 먹고 
송전탑도 함께 뽑아요!! 

- 가격 및 중량: 10,000원 / 5kg.. 택배비 포함
- 주 문 : 010-9203-0765. my765kvout@gmail.com
- 입 금 : 110-415-687752, 신한은행, 장수민




미니팜협동조합-밀양의친구들(준) /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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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팜협동조합의 경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농산물을 판매할 예정입니다. 가격이 어떻게 결정될 지 모르겠지만 문탁에서도 협력해서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그리고 아직 좀 더 구체적 일정이 나와야 하겠지만 이번주 수요일 선전전에 우리가 참여 가능할까요? 서울로 가기보단 용인 한전앞에서 피켓들고 시위하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아요. 전국 곳곳에서 항의시위가 함께 하면 좋을 듯 합니다.




***** 제가 아래 글에서 밀양 움막짓기에  동참하자는 제안을 했는데....저는 댓글이 전혀 없어 접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차안으로 농성장 개소식때 문탁이름으로 떡을 보내자는 제안을 고민했습니다. but 이틀 사이에 많은 지지 댓글이 달렸네요. 농성장 건설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사람들과 논의하겠습니다. 같이 고민해 주실 거죠???




댓글 14
  • 2014-06-30 15:58

    1.

    하하하... 그대, 댓글이 없어서 좀 거시기 했구료.... 하지만 나도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우.

    적어도 동화전 마을의 농성장과는 지속적인 관련을 맺어야 한다.

    그런데 어떻게?  일단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농성장을 어떤 방식으로 짓는지, 어떤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있는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그렇다면 일단 한번 가야 한다.  미리 시간을 정해서 그 주는 세미나들을 다 쉬고 다 함께 밀양에 농성장 프로그램(예를 들어 인문학강좌+각종작업프로그램)을 들고 가보자. 음...그럼 이건 운영위 논의사항 아닐까...

    그리고 밀양의 이 계획을 더 많은 사람하고 공유하기 위해서 탈핵강의하고 연결시키는 것은 어떨까... 그래서 요요한테 이야기했지만 약간 의견이 안 맞았고......뭐 그랬다우. 그러니 댓글이 없어서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라는 그대의 생각은 완전히 오해야요.

     

    2. 그리고 나는 7월2일, 정말 간만에 외부강의도 없고, 치과도 안가고, 세미나도 없으니, 장소가 어디든간에 무조건 기자회견에 머릿수 채우러 갑니다.

     

    3. 문제는 7월5일 동화전마을의 농성장개소식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좀 구체적으로 알았으면 좋겠어요. 역시 제일 좋은 건 누구라도 가보는 건데...좀 더 의논해봅시다.

     

    4. 감자는 일단 주방에서 3킬로쯤 구입하는 걸로 하고,  <밀양7신>에 나와있는 미니팜협동조합에 많은 사람이 조합원으로 가입합시다.

     

     

     

     

    • 2014-06-30 23:09

      어쩐지.... 수욜 12시반에 북드라망에서 계약서 들고 온다는 약속을 깜빡했네요. ㅠㅠㅠ.... 워찌해야하나...ㅠㅠㅠ...

  • 2014-06-30 16:13

    그랬군요. 다들 말이 없어서...묻지도 않고... 혼자 안되는 일인가 고민했지요. 제가 생각했던 건 농성장 짓기 모금운동이었어요.

    한달 동안 파지사유 매출 중 일부와 작업장과 연계해 모금활동을 할 수 도 있을 것 같고 가장 쉽게는   대부분 받기를 거부했던 파지사유활동비를 움막짓기에 내놓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요.

    농성장 개소식에 참가할 연대단체들을 모으고 있어요. 대책위에 신청하면 됩니다.

    6.28 사진으로는 고사도 지내고 마을잔치같은 분위기였어요. 밀양주민과 연대단체들이 함께 하는 지지 응원의 자리입니다.

    농성장짓기 과정에 대해 대책위분과 한번 통화하겠습니다.

  • 2014-06-30 23:32

    모금 운동을 본격적으로 하는게 좋겠어요~~

    자누리화장품과 마을작업장에서도 의견을 모아볼께요.

    이번 농성장 개소식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밀양 내려가서 화장품 만들기 꼭 하겠다고 내심 작정하고 있어요.

    밀양대책위 카페 들어가보니 어디 공방에서 와서 가방 만들기 하는 사진 있는데

    무척 열심히들 하시더라고요.  

  • 2014-07-01 10:07

    수요일, 용인이든 서울이든 같이 가요.

    연락주세요.

     

    감자는 되도록 많이 팔리도록 널리널리 알릴께요.

    농성장 짓기 모금은 소문 많이 내서 여럿이, 재미나게 할 수 있는 길이 있을꺼예요.

     

    콩콩콩...팥이라니...

    콩쥐, 팥쥐 생각도 나고, 쌀쌀쌀...보리 놀이 생각도 나는 새 이름..... 팥!!!!

  • 2014-07-01 13:32

    용인 한전 앞에서 하면 좋겠네요..

    찬방세미나 빨리 끝내고 다 같이 참여하면 좋을듯..

    따로 하려면 준비를 해야하지 않나요?

    팥~~~ 준비 언제 해요?

  • 2014-07-01 18:30

    수요일 선전전에 문탁은 삼성역 한전본사로 갑니다.

    시간은 12시~1시예요. 같이 참여하실 분은 문탁에서 11시출발, 아니면 바로 삼성역으로 오세요.

  • 2014-07-01 19:15

    저두 갈게요~

  • 2014-07-01 21:59

    내일 오전 10시반에 국회에서 대책위 기자회견을 갖고 행정대집행의 불법과 인권유린에 대한 청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단체연명에 제가 문탁네트워크도 동참하겠다고 연락했습니다.

    12시~1시에 밀양에서도 밀양시청과 경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하고 동시에 서울 각지에서도 1인시위를 펼칠 예정입니다.

    국회, 광화문, 경찰청 앞등 가능한 곳 어디서든  동시에 합니다.  문탁은 내일 삼성역 한전 본사 앞에서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감자주문은 23박스 총주문했어요.

    개별적으로도 신청가능하니 오늘 못하신 분들은 위의 전화번호로 직접 신청하셔도 됩니다.

  • 2014-07-01 23:55

    찬방세미나 일찍 끝내고 한전으로 고고 ^^

    얼렁 다녀와서 두시부터 반찬 만들께요...

  • 2014-07-02 07:22

    저는 직접 삼성역으로 갈께요

  • 2014-07-02 09:08

    네, 저두 삼성 한전 본사 앞으로 곧장 갑니다.

    지하철 2호선 삼성 역 7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네요.

  • 2014-07-02 10:39

    오늘 참석은 못하지만 모두들 홧팅이요~

  • 2014-07-02 11:39

    오늘은.. 

    몸이 따로 노는지라 마음만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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