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영화방> 템플그랜딘 후기

꿈틀이
2014-07-19 11:48
1326

낭만 영화방을 오픈하고 세번째 영화이지만

저는 오늘 처음 영화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민들레 세미나를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노라님, 토토로님,낭만고양이, 이렇게

넷이서 오붓하게 영화관람을 했습니다.

템플그랜틴이라는  자폐증-소아 정신분열증이라는 진단명하에 인생을 엮어가는

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자폐증이라는 병이 가지고 있는 사회부적응, 정서적 불안,-사회적응자들이 보기에는

한마디로 이상한 사람인 것이죠..하지만 템플은 세상을 그림으로 연결하여 보는 능력이

탁월할 뿐이고 우리처럼 언어로, 쳬계적 교육으로 만들어진 세상, 사람을 이해못할 뿐이었습니다.

템플의 어머니의 노력과 고등학교 칼록이라는 스승의 만남으로 템플은 그녀 식으로 공부하고

성취하며 대학공부까지 하게 됩니다.

농장을 운영하는 그녀 이모의 영향으로 '소'들에 관심이 많았고

인간 중심으로  만들어 놓은 도축장을 소의 정서에 맞게 설계하며

세상의 '문'들과 접촉합니다. 물론 그 '문' 들은 그녀에게 공포이자

두려움이었지만 하나 둘 씩 그 문들을 박차고 나아갑니다.

 

이 영화를 보고 지금 선물세미나에서 공부하고 있는 대칭성사고에 대한

생각들이 정리되기도 했습니다. 소의 정서, 기분 ,불안에 대한 배려는

대칭성 사고가 아니면 가능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녀가 대칭성 사고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녀 현실-비대칭성 사회의 고깃감이 되어

주어야 하는 소들의 운명을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소들에 대한 존중

사랑을 도축장 설계라는 적극적 개입에 의해 실현합니다.

자폐증이 일종의 정신분열증이라고도 하는데 이들은 유동적 지성의

자유로운 공간에 놓여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녀 또한

그녀의 세계에서는 대칭성 사고가 당연한 것이고 그렇지 않은

우리가 이상하게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야만' 이라는 말이 생각나는데요-비대칭성 세상에서  문화는 야만을 아래에 깔고 실현된다고 하죠

우리의 고귀한 문화아래에 깔린 그 '야만'이 템플에겐 고통 아니었을까요?

동물을 인간의 마음을 다루듯 생각하는 그녀가 정말 야만이 깔리지 않은  '아름다운 문화' 의 실현자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영화선정부터 내용 정리까지 잘 해오신

낭만고양이님 ! 수고하셨습니다.♥

댓글 1
  • 2014-08-04 20:27

    선물세미나 중인 우리 마녀들에게 더욱 와닿는 영화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나라 미개봉 영화이기도 한 이영화를 접하기는 참 힘들었을 것 같아요..

    다행히 그리고 우연히.. 민들레책에서 알게 된 영화이죠 ^^

    선물 세미나를 하고 있지만.. 뼛속까지 근대 문명에 물들어 있는 우리로서는 정말 이해되지 않는.. 대칭성 사고와 유동적 지성..

    우리가 평범하고 보통이라고 정의해놓은 사람들과 조금 다르게 사고하는 탬플 그랜딘을 통해..

    아주 약간 대칭성 사고와 유동적 지성을 알아본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후기 남겨주신 꿈틀이님께 감사해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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