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문탁주방 선물의 노래를 부릅니다~

봄날
2014-10-05 23:08
996



9월 선물의 노래

 

92봄날돼지고기계란을 내고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콩세알이 가져온 고추멸치볶음..콩세알의 멸치볶음은 정평이 나있죠.ㅎㅎ

 

95일엔 광합성파프리카로 만든 피클을 가져와서 먹었지요. 파프리카만으로 피클을 만든 것은 처음 봤는데, 의외로 아삭거리고 맛있네요.

 

추석 연휴가 끝나고 911, 문탁에는 아낙들이 바리바리 싸들고 나타나 팔도음식들을 선보였어요. 느티나무는 명절 후 남은 찬거리들을 죄다 쓸어왔구요, 히말라야깻잎 장아찌를 가져와서 추석에 전 먹고, 떡 먹고, 고기 먹은 느끼함을 씻어주었어요. 건달바는 남쪽 해안사람 답게 육전상어고기전을 가져와서 문탁 주방을 소란스럽게 만들었어요. 자기 입으로 들어가는 전이 상어고기라는 말에 입에서 도로 꺼내어 다시 한번 살펴보는 사람도 있었지요.^^

 

912, 달래냉이 씀바귀콩나물, 가지, 참나물, 근대, 를 가져왔습니다. 무엇을 만들었을까요? 고로께가 가져온 보리쌀, 오이소박이, 고추장과 함께 근사한 보리비빔밥 메뉴를 만들어 주었어요. 입안에서 요리조리 굴러가는 보리밥, 오랜만에 먹어보았어요.

 

913요요님이 양파, 풍경김치, 초록다시마를 가져오셨네요. 요요님은 집에서 걸어오기 때문에 간간이 집에 있는 양파를 조금씩 날라다 주시네요. 아직 남아 있으면 차를 한번 부릴까요?^^ 풍경의 김치는 진한 젓국맛이 일품인 남도음식이지요. 다들 맛있게 먹었습니다. 초록의 다시마...오래오래 먹겠네요, 감사!

 

915, 이번에는 낭만고양이가 추석 때 들어온 선물을 날라왔나 봅니다. 양파, 오이피클과 함께 참치통조림, , , 국물멸치를 가져왔어요. 낭꼬님은 집에선 통 밥 안해먹나봐~ 하긴 노라찬방 반찬하고 단품 반찬, 낮에는 문탁 밥 먹으면 따로 할 것도 없어여...^^

 

916,일산에서 살면서 대형사고(출판)를 친 세콰이어가 오랜만에 양쪽 냉장고를 씽크시켜서 감자, 고추장아찌, 메밀차, 대추를 가져왔어요. 특히 대추는 크기나 색깔이 들쭉날쭉, 제멋대로 생긴 유기농이라 한입 베어물 때 벌레 반 마리가 나올까 걱정은 됐지마는 정말 맛있더라구요. 메밀차는 냉동실에 있으니 여러분 구수한 메밀차 생각나면 고고씽~

 

917일에 누굴까? 누구지? 이름 없는 천사께서 황태5마리을 살며시 놓고 가셨어요. 황태5마리는 어떻게 드셨을까? 밤은? 누가 요리했나요? 글쎄 전 먹지를 못해서리...

 

918, 우록님이 공수해준 갓피클, 독특한 맛이 은근히 중독성을 불러일으키네요. 주방지기 봄날은 사실 피클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요 갓피클은 쌉사름한 맛이 아주 좋네요. 새로운 음식을 소개해 줘서 감사합니다.

 

920일에는 낭만고양이을 조금 가져왔고, 자누리무청 삶은 것을 많이 가져왔어요. 지난번 시레기도 물러져서 버렸는데, 이번에는 밥당번들이 유념해서 맛있게 지져먹고, 국도 해서 먹었어요. 주방지기의 쌀 탁발 요청글을 보시고 요요님과 노라님이 쌀을 각각 20킬로씩 선물해 주셔서 주방지기의 쌀걱정을 덜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922, 집에서 통 음식 만들기를 귀찮아하시는 요요님이 불고기무침을 해오셨네요. 누군가 해주신 것을 집에선 안먹어서 가져오신건가? 아무튼 문탁에서는 어떤 음식이건 함께 먹으니 맛있어요.

 

926, 밥당번에 재미붙은(^^) 달래냉이 씀바귀고로께의 식단 2!! 씀바귀님이 봉화에서 호박을 날라 오셨어요. 이에 뒤질새라 고로께님은 , , 어묵, 꽈리고추, 방풍나물을 가져와서 풍성한 식탁 만들어 주셨습니다. 이 날은 두 분과 함께 뉴페이스 고기리댁(아직 닉네임이 없어 씀바귀님이 이렇게 부르네요^^)고추를 가져오셨어요. 감사해요, 세 분~

 

927, 풍경은 새로 이사할 집 마련한 기념으로, 문탁님은 수학여행 무사귀환 기념으로 통 크게 20킬로를 쏘셨습니다.^^

 

929블랙커피을 가져왔어요. 반찬이 떨어졌을 때, 계란과 김만 있으면 든든하지요. 요긴할 때 쓸께요.^^ 문탁 근처에 사시는 정혁엄마열무김치를 담가 오셨어요. 김장김치를 먹는 문탁식구들에게 새로운 김치는 늘 대환영이지요. 감사합니다.

 

930, 모니카님이 고추부각곤드레나물을 가져오셨어요. 다 고풍스런(^^) 음식들이면서 밥당번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재료이기도 하지요. 곤드레나물은 요요님이 며칠 전 맛있게 곤드레밥을 지어주셨어요. 고추부각이 아직 있으면 봄날이 밥당번하는 날, 고소하게 튀겨낼께요.^^

 

9월 한 달도 문탁식구들의 선물로 식탁이 풍성했습니다. 재료가 많으면 밥당번들도 신이 나지요. 따로 장도 보지만 선물로 들어온 재료들은 저마다 이야기가 있고 정성도 들어가 있어서 그 맛은 이미 절반은 보장이 되지요. 어떤 재료든지 솜씨 좋은 밥당번들이 아주 새로운 음식으로 만들어낼 겁니다. 밥심으로 사는 우리, 엄청난 쌀 소비로 인해 쌀은 늘 주방지기들의 베리 라이크 아이템이랍니다.^^ 또 주방에 넘치는 재료는 각자 덜어가서 쓰세요. 지금 문탁주방에 다시마가 많아요, 한 오리씩 가져가셔서 맛있는 국물 우리세요. 이렇게 문탁주방과 각자의 주방을 순환시키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10월은 또 어떤 선물로 가득찰지 기대됩니다. 여러분, 미리 감사드려요~~~

댓글 1
  • 2014-10-05 23:39

    지난 주방지기입니다.

    실토하자면 8월 선물의 노래를 빼먹었어요.T.T

    그래서 내내 찜찜했는데

    9월 선물의 노래를 들으니

    마음이 좀 놓이네요.

    더운 여름에도 새모이 나르듯

    바리바리 싸다주신 선물은

    두루두루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뒤늦게 감사드려요^---------^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669
이우생활공동체강좌// (우리동네아저씨)무담님의 비범한 과학이야기 (5)
리디아 | 2014.10.14 | 조회 1450
리디아 2014.10.14 1450
668
법랑냄비 있으신 분
지금 | 2014.10.11 | 조회 631
지금 2014.10.11 631
667
빛내님 어머님이 오늘 소천하셨습니다 (3)
문탁 | 2014.10.08 | 조회 665
문탁 2014.10.08 665
666
10월 7일 1시 30분<여행콘서트> 보러 오세요~~~!
수학여행단 | 2014.10.06 | 조회 645
수학여행단 2014.10.06 645
665
9월 문탁주방 선물의 노래를 부릅니다~ (1)
봄날 | 2014.10.05 | 조회 996
봄날 2014.10.05 996
664
모임계 악어빽의 회원을 모집합니다!!!! (4)
원영 | 2014.10.05 | 조회 1018
원영 2014.10.05 1018
663
10월 파지사유인문학은요.... (3)
파지사유 인문학 | 2014.10.04 | 조회 517
파지사유 인문학 2014.10.04 517
662
최예심 선생님 감사합니다. (5)
느티나무 | 2014.10.04 | 조회 829
느티나무 2014.10.04 829
661
‘미니팜협동조합 밀양의친구들’에서 장들 보세요. (16)
느티나무 | 2014.10.04 | 조회 1825
느티나무 2014.10.04 1825
660
<빛내의 만원요가> 10월 14일 다시 시작이요^^! (1)
게으르니 | 2014.10.02 | 조회 561
게으르니 2014.10.02 561
659
경축!! 하명희의 전태일문학상 수상^^ (24)
문탁 | 2014.10.01 | 조회 1531
문탁 2014.10.01 1531
658
손잡아酒이소~
요산요수 | 2014.09.16 | 조회 526
요산요수 2014.09.16 526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