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다시 시작하고자 합니다!

콩세알
2014-10-14 16:39
737

10월 5일 성남시청에서 유가족 대책위, 세월호국민대책위 그리고 경기지역 여러단체들이 모여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용인, 성남, 양평, 광주, 인천에서 40여분이 참여했습니다. 문탁에서는 제가 참여했습니다.

이 날이 있기 며칠전 '세월호특별법'이 여야합의로 졸속 채택되면서 많은 이들이 분노했지요.

간담회에서1 유가족과 국민대책위는 '특별법' 제정을 위해 정치권과 논의했던 과정과 합의이후 앞으로 투쟁방향을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발제 후 경기지역 시민단체들은 어떻게 함께 할 것인가를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유가족들은 여야 합의안을 당연 거부했고 기소권, 수사권이 보장된 특별법제정을 위해

정치권과의 협상이 아니라 거리에서 시민들과 함께 다시 저항하는 것으로, 세월호문제를 하나의 불행한 사고가 아닌

우리 삶의 토대를 바꿀 수 있는 계기로 만들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이제 이것은 어느날 갑자기 타결될 '협상'의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국가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우리 삶의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하는 싸움이 될 것이라는데 많은 분들이 공감했습니다. 이날 참가한 국민대책위에 대해 질타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저는

이전에는 국대위의 방향에 따라 우리가 움직였다면 이제는 우리 스스로가 '세월호대책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세월호'는 하나의 사건으로 우리에게 다시 질문을 던지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상상력이 절실해지는 때입니다.

아무튼 세월호를 계기로 인연맺은  '용인촛불'팀들 또한 이런 고민들을 안고 여러가지 활동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용인촛불에서 기획한 10월의 몇가지 행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번째는 사회적 경제 한마당입니다. 용인촛불팀의 특이성은 용인지역 생협들의 참여가 많았습니다. 한살림, 아이쿱생협, 주민생협, 마을협동조합 등이 중심이 되어 새로운 장터문화를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다른 지역과 달리 시의 지원이 별로 없습니다. 경제적으로 조금 힘들수있지만 한편으로 자유롭게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바를 마음껏 할 수 있겠지요? 좀 더 논의하겠지만 월든작업장이 하나의 부스를 맡아 참가해도 좋을듯합니다.  특히 공유경제를 경험하는 어린이 청소년 벼룩시장과 사회적 경제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청소년 자원활동가도 모집하고 있으니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0410141459054135506911.jpeg

0410141459054135506912.jpeg

그리고 두번째는 이번주(10월18~19일)에 안산분향소에 펼쳐지는 1박2일 캠프입니다.  세월호참사가 일어난지 200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안산분향소의 조문객도 줄어들고 전시물도 낡아져 이번주 주말에 많은 예술가와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시민들이 참여하여 안산분향소 리모델링 작업을  합니다. 가족단위의 참여들을 독려하기 위해 '캠프'라는 방식을 기획했습니다. 용인 촛불팀들도 여러 분 참가합니다. 저도 18일 참가할 예정입니다. 혹 관심있는 분들 같이 가면 좋을 것 같아요.

band-1413270274013.jpg

그리고 .... 오늘은 여기까지... 여러 행사들이 기획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세월호'와 관련해 좀 더 적극적인 활동을 기획하려고 합니다.

몇 가지 생각들을 용인촛불팀과 논의해야겠지만 문탁에서도 관심있는 분들이 함께 논의할 수 있으면 좋을것 같아요.

어떤 방식으로 할 수 있을지 고민중입니다. 좋은 아이디어 있으시면 언제든지 이야기 해주세요.

댓글 3
  • 2014-10-14 17:44

    우리 축제의 주제와도 연관되고,

    요즘 <도시세미나>에서 공부하고 있는 액티비즘/퍼포먼스를

    수행해볼 수 있는 기회이고, 18일 행사에 많이 갔으면 좋겠네요.

    이걸 축제의 한 코너로 넣을 순 없나요?

    개별적으로 가기보단 떼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 2014-10-15 21:55

    인문학 축제 끝난 뒤에 세월호 북콘서트를 했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눈먼자들의 국가>를 같이 읽으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어요.

    시집으로는 <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도 있고,

    얼마전 한겨레에서 펴낸 시민들의 글모음집인 <0416> 등의 책도 있네요.

    220861942h.jpg  223922634h.jpg224769823h.jpg

    물론 우리들이 직접 글을 쓰고.. 읽고.. 나누는 방법도 있고요..

    민들레팀에서 만들었던 북콘서트 2탄을 준비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이제 세월호와 지금 우리의 삶을 잇는 활동을 

    지금 여기에서, 문탁에서, 파지사유에서 어떻게 지속할 수 있을까요?

    저는 올해 인문학축제의 주제, '공통적인 것'의 문제의식을 밀고나가면서

    국가와 자본 너머를 사유하고 실천하는 것이 세월호를 잊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뭔가 구체적인 계기들을 만들지 않으면 우리의 기억은 늘 희미해지기 마련이고..

    그래서 잔잔하더라도.. 일상에 작은 파문을 일으키는 계기들을 만드는 것을 고민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 2014-10-16 13:22

    용인촛불에서도 여러가지 이야기가 진행중이었습니다.

    집담회든 어떤 형태이든 우리의 목소리를 담아내 새롭게 저항을 구성해야한다는 인식에 모두 공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콘서트형식은 단체나 모임의 몇몇 대표자가 아닌 회원들의 참여도 높일 수 있고 세월호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잘 기획되어 공감과 구체적인 기쁨의 활동들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구요.

    저는 문탁뿐 아니라 동백아이쿱, 한살림, 이우생공 등 우리 이웃들의 장소에서 그 공간을 중심으로 하는 분들을 모아 순회북콘서트를

    해보고 싶습니다. 문탁도 포함해서요.

    음...아무튼 좀 더 고민하고 이야기되어져야 겠지요?

    그리고 18일~19일 안산에서 1박2일 행사는 토요일12시 시작으로 되어있지만 1박2일 계속 진행되는 거라 각자 되는 시간에 참여하면 됩니다. 토요일 파지사유 인문학이 끝나는 대로 새털님과 요요님은 가시겠지요? 혹 함께 하실 수 있는 분들도 문탁에서 만나 같이 출발하면 좋을듯...여건상 차로 움직이는 게 나을 듯 싶네요. 저는 상황에 따라 좀 더 일찍 움직여야 할 것 같아요.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681
오늘 축제마지막날, 밀양에서 특별한 손님이 오십니다. (1)
광합성 | 2014.11.08 | 조회 523
광합성 2014.11.08 523
680
*^^* 10월 선물의 노래를 부릅니다~~~
봄날 | 2014.11.04 | 조회 790
봄날 2014.11.04 790
679
일본어 강독 청소했습니다 (3)
띠우 | 2014.11.03 | 조회 858
띠우 2014.11.03 858
678
10월 30일(목) 4시 고구마 캐요~ (1)
시습 | 2014.10.29 | 조회 563
시습 2014.10.29 563
677
손님맞이 대청소는 세미나별로 반짝반짝! (2)
게으르니 | 2014.10.27 | 조회 564
게으르니 2014.10.27 564
676
손님맞이 철^^ 무엇부터??
게으르니 | 2014.10.27 | 조회 495
게으르니 2014.10.27 495
675
돌아다니는 우쿨렐레를 보시면 광합성에게 제보를 부.탁.합.니.다
광합성 | 2014.10.25 | 조회 526
광합성 2014.10.25 526
674
[이우생공] 개소식에 초대합니다. (3)
무담 | 2014.10.23 | 조회 2941
무담 2014.10.23 2941
673
파필랩 + 도시부족 2030_ 이번 주 토-월 밀양에 다녀오겠습니다. (4)
광합성 | 2014.10.17 | 조회 641
광합성 2014.10.17 641
672
친구들과 꼭 함께 읽고 싶은 글입니다 (3)
요요 | 2014.10.17 | 조회 662
요요 2014.10.17 662
671
이계삼 샘이 선물로 보낸 책입니다. (3)
요요 | 2014.10.15 | 조회 711
요요 2014.10.15 711
670
세월호, 다시 시작하고자 합니다! (3)
콩세알 | 2014.10.14 | 조회 737
콩세알 2014.10.14 737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