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통신】 불량한 수행자의 불량한 통신
향기
2016-09-30 23:46
342
금요일마다 파지 만화방을 정리하고 문을 닦는 것을 릴레이 수행으로 하고 있다.
릴레이 수행을 하기로 한 것은 축준위이기 때문에 뭐라도 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파지 만화방 문이 얼룩져 있는 것을 보고 문탁샘이 아가들이 한 것이므로 닦으라고 하신 일이 생각이 나서이다.
금요일마다 파지 만화방 문을 열면 만화책이 매주 비슷하게 흩어져있다.
시리즈별로 꼽혀 있지 않고 번호가 뒤죽박죽인 책들을 보면 정리하고 싶은 욕구가 올라오다가도
뻘짓거리하는 것이라는 마음의 소리가 욕구를 누르곤 한다.
문에 달린 유리만 닦으려 했는데 하얀 문 여기저기가 시꺼멓다.
문을 닦으며 이렇게 지저분한데 평소엔 왜 보이지 않았을까 싶다.
수행이라는 이름으로 하고 있지만 행하고 있는 나는 전혀 수행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책임을 느끼며 하고 있지 온마음을 다해 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갑자기 수행이란 뭘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요즘 나는 새로 맑스 세미나를 시작하면서 내가 해야하는 것들이 빵구가 나고 있다.
나름 성실하게 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그러면서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전에 땜빵하기가 바쁘다.
수행을 한다는 것은 나를 제대로 안다는 것은 아닐까?
나에게 좀 더 집중한다는 것은 아닐까?
불량한 수행자의 불향한 통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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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이란 온 마음을 다하는 것이라는 걸 이제서야 조금씩 느끼기 시작합니다.
머리가 아닌. 몸으로 말이죠
유리의 얼룩을 닦으며 향기는 이미 수행속으로 깊숙히 들어와 있는 것 같은데요^^
향기 화이팅!!!
수행하겠다는 발심을 내는 것 자체가
엄청 큰 수행같아요.
저도 얼릉 수행선언을하고
본격적으로 수행에 돌입해야할텐데
자신이 없어서
이리저리 재고만 있네요~ㅠㅠ
제가 생각할 때 수행의 첫걸음은 알아 차리기 인 것 같아요
그전에 그냥 해치웠던 일들을 이젠 " 내가 열심히 안하고 있구나, 마음을 다하지 않고 있구나 "하면서
알아차리는 것이 출발인 것 같아요. 그럼 거기서 새로운 출발이 가능하겠죠
하여 향기님은 이미 수행을 시작한 거 아닐까요 ^^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