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나희덕 시인

인디언
2023-08-2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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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시 강좌를 들었다.

큰 기대를 안했는데 대만족이다.

나희덕 시인은 세대별로 4명의 여성시인을 골라 시집을 한권씩 추천해주시고 그 시집을 중심으로 강의를 해주셨다.

오늘이 네번째 마지막 시간으로 이소호 시인의 <캣콜링>이라는 시집이었다.

 

시들이 어렵기도 하고 불편할 수도 있었는데

나희덕 시인의 강의를 듣고 나니 그래도 시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부드러운 인상의 단아한 얼굴

조곤조곤한 말투

딱 모범생같은 인상이지만 그의 내공은 만만치 않다는 걸 첫 시간부터 느낄 수 있었다.

"내 문학 자체로 살아남는다!" 

와! 멋지다!!

물컵도 던지는 전사-멋있는 나희덕 시인!

(그의 얼굴을 잘 보려고 발표자 모드로 하고 들었다^^)

 

그는 매번 그 시인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피피티 디자인을 고르고

성실하게 그 피피티를 채우고

그 시집과 어울리는 옷을 골라입고

매주 우리를 만나러 오셨다.

얼마만에 이렇게 꽉찬 강의를 들어보는지 모르겠다.

 

 

일리치약국의 기획에 감사하며

나희덕 시인에게 그냥 메일을 보내봤다는 겸목에게 고맙다.

 

자세한 내용은 올리고 싶지 않다. ㅎㅎㅎ

기회가 되면 꼭 나희덕 시인을 만나보시라. 그게 뭐가 됐든~~~

 

버섯 얘기가 나오자 우리 요요샘도 한말씀하셨다.^^

 

 

댓글 5
  • 2023-08-29 10:32

    이번 강좌에서는 후기쓰기를 빼버렸어요! 시도 낯선데, 후기쓰는 일은 누구에도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요~~~ 이렇게 인디언샘의 문스탁그램으로 시강좌 후기를 들으니 좋네요^^ 나희덕샘 강의 덕분에 조금은 시와 가까워지고, 읽어볼 마음을 내보게 됐습니다! 가끔 시 읽어요~~

  • 2023-08-30 10:54

    한 달 동안 일주일마다 시집을 한 권씩 읽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그리고 나희덕샘의 멋진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처음에 시집을 읽기 시작할 때는 낯설지만 어느덧 한 권을 다 읽고나면 시인과 그의 시에 대해 조금은 더 친숙해진 느낌이 들더군요.
    나희덕샘은 시 한 편 한 편 쓴 것을 모아 시집을 낼 때 시를 고르면서 다시 고치기도 한다며 시집에 실린 시가 '정본'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매주 한 권의 시집은 어렵겠지만 한 달에 한 권은 시집을 사고 시인의 치열함을 접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난 시강좌였습니다.^^

  • 2023-08-31 20:34

    한달에 시집을 무려 5권이나 읽다니...

    머리가 아플것 같다는 예상대로였습니다.
    프로이드나 하이데거나 등등 시를 읽으려면 심리학이나 철학등을 공부해야 읽을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몇주 반복하니
    시를 읽는 엄두는 내볼수 있겠다 싶습니다.

  • 2023-09-01 20:54

    옆에서 띄엄띄엄 청강을 하면서 저도 딱 두 가지 느낌을 받았습니다.

    '강의를 위하여 정말로 성심껏 준비하셨구나'
    '술술 말하면서 사용하는 단어들이 정선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꾸벅

  • 2023-09-02 01:01

    다들 강의가 좋다 하고 준비를 너무 성실히 하셨다는데, 저는 시인님이 송은이랑 닮았다는 생각이 문득 팍 드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