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강의실 창문을 볼 때마다, '저것을 어떻게 닦는다냐......' 했습니다.  보라방 창문은 그 쪽으로 보기가 민망하구요. 

하지만 방법이 없었습니다. 손이 닿아야 말이죠.

신목수가 이사 가는 날을 D-day로 잡고, 작전을 짰습니다.

집에 있는 9m 짜리 사다리를 가져오고, 고압 분사기(구매완료!)로 쏘면 될 듯합니다.

그 날은 주차된 자동차들을 모두 치우고, 나의 지휘 아래 정군과 우현이를 비옷으로 무장시켜서 '실제 전투'를 하면......

근데, 결정적으로 1층 화장실이 닫혔습니다. 물을 끌어 올 수가 없습니다.  ㅠㅠ

몇 년전에 샀던 자석식 창문닦기를 꺼냈습니다.

하나를 밖의 창문에 붙이면, 안에 있는 것과 자석으로 붙어서 다니면서 닦이는 것입니다.

우리집 창문에서 실험을 합니다.

'인공지능'은 개뿔!  순전히 나의 머리를 써야하고, 조금 못 가서 떨어져서 내 발등을 찍습니다.

예쁜 아줌마 그림에 속은 게 분명합니다.

어느날, 진달래님과 얘기 중에 창문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진달래님이 그럽니다.

"그거, 로봇이 나왔데요."  (요즘 AI 강의를 듣더니만, 헷갈리고 있는 게 아녀?)

"바닥 닦는 것 말고, 창문 닦는 것이 있어요?"

"예 ! 빌리면 한 2만원 정도 한다던데요? (어? 가격도 아시는 것을 보니, 정말인가 보네.....)

인터넷을 폭풍 검색을 하였습니다.  있습니다!  제품을 비교하여 테스트한 너트브 영상도 있습니다. 

압착력이 좋고, 슬림한 것을 기준으로 찾았습니다. 샤오미입니다.  우리집 창문 갯수를 감안하면 구입해도 될 듯합니다.

당장 '직구'를 날렸습니다. 중국에서 한 2주~3주 정도 걸려서 왔습니다.  창문이 썪는 게 아니니 시간이 문제되지 않습니다.

집에서 실험을 합니다.

아주 잘 닦입니다. '내가 저걸 손으로 닦았으면.......' 신통방통 합니다. 흐흐흐

단점은 시끄럽고 시간이 좀 걸린다는 것이지만, 뭐 그 정도는 OK!  입니다.

드디어, 문탁 창문을 닦습니다.  잘 닦입니다. 로봇의 AI 지능과 나의 지능이 합쳐져서 작업합니다.

하도 오래 먼지가 달라 붙어서 두 번씩 닦았습니다.  두꺼운 먼지에 두어 번 떨어졌지만, 로프를 달아 놓았으니 괜찮습니다.

약간씩 걸레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10개의 걸레로 보라방까지 닦아야 하니, 이정도로 괜찮습니다.

모두들 만족해 합니다.  다행입니다.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 가는 기분입니다.

추신 :

집에 베란다 창문을 닦지 못해서 찜찜한 분들은 가져가서 써보세요.

폭풍 댓글 순으로 지원합니다.

((  반드시 설명서를 읽어 보시고 사용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