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후기
여울아
2015-04-02 11:32
703
지난 주 수업시간에 용석이가 찍어온 야경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오늘은 야경사진 출사를 나갔다.
먼저 용석이 사진 똭~
이 사진을 받기 위해 지난 주 용석이와 이틀 통화를 했고,
도미니꼬 수녀님께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을 맡기위해 또 통화를 했다.
어찌된 일인지 메일이 오지 않았다. 백두까지 다녀온 애를 닦달하기 싫어서 더 이상 연락하지 않았다.
그런데, 용석이는 내 이메일 주소가 아니라 문탁의 (아무도 드나들지 않는)자유게시판에 사진을 올려두었던 것이다.
뒤 늦게라도 용석이의 진심을 알게돼 정말 기뻤다. 내 기쁨을 용석이에게 맘껏 표출했다~
이 사진은 그 전주에 혼자서 야경사진을 찍어온 용석이에게 부르투스님이 몇 가지 조언을 해준 후
찍은 사진이다. 이전 사진과 비교할 수 없으니, 이 사진이 뭐 어때서 이런 난리부르스냐고 할테지만
우린 모두 와우~ 놀랐다. 카메라를 그냥 들이댄 사진에서 밤의 야경을 담으려는 사진으로 변모한 것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화이트발란스와 노출조정 등을 직접 해보기 위해 야경사진 출사를 결정했던 것이다.
야경사진은 미세한 손의 흔들림에도 반응하기 때문에 삼각대를 2개 가져가서 사용해보도록 했는데,
우석이는 사진기도 그렇지만 삼각대조차도 양보하려 들지 않는다. 좀 잔소리를 해줬는데,
"애들이 다 그렇다"고 세준이가 말해준다. 난 지난 대보름축제 때 집에서 아이들이 동생들을 어떻게 보살피는지
목격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안다.
뿔옹님의 선택은 탁월했다. 이 동네를 이렇게 뻔질나게 다녔어도,
래미안 앞길이 그토록 불야성인 것을 처음 알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보는 걸 쑥스러워 하기도 했지만,
지난 번 낮에 만났을 때보다는 밤이라는 안전장치 때문에 덜 했다.
어떤 아이들은 같은 반 여자애를 봤다며 난리난리 ㅎㅎ
노출과 화이트발란스를 조정해서 낮과 다른 환경설정을 해봤다.
1) 전광판 글자 선명하게 찍기
2) 구도 잡기
가장 구도가 잘 잡힌 사진은 영빈이 것으로 당첨!
웹진 틈 107호 모모's 포토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복궁 출사>
4월 5일(일) 12시~저녁8시까지
(부활절 행사 일정이 바뀌어서 시간 조정됨)
나는 벌써부터 세종문화회관 뒷편 짜장면 집이 기대된다!
4월 8일(수)은 부르투스님의 마지막 수업이다.
경복궁 출사에 대한 크리틱을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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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게 진정 용석이의 사진이란 말입니까? 하하하하....
멋지군요.
아이들 챙기며 거리를 쏘다니는 여울아, 뿔옹, 부르투스님께 다시한번 감사를!!!
피에쑤: 아이들에게 <악어떼서당>메뉴에 글이든 사진이든 직접 올리라고 갈쳐주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