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출사 후기 및 향후 계획

여울아
2015-03-16 10:27
721

<악어떼 향후 계획>

 

진행상황 : 311일 처음 수업을 파지사유 세미나실에서 시작했습니다. 부루투스님이 카메라 작동법 및 조감도 등을 설명해주셨구요. 숙제로 5장씩 사진을 찍어오기로 해서 오늘 모여 1시간가량 동네 주변과 뒷산을 올라가봤습니다. 아이들은 금세 지루해하며 왜 만날 다니는 곳을 또 돌아야 하냐며,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주말을 이용해서 동네 출사를 하기보다는 아이들이 학교나 집 주변을 오가며 자연스럽게 찍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게 좋겠다 싶습니다.

1~4: 부루투스님의 사진 강좌(주말 출사 여부 및 장소를 선택적으로)

5~10: 파지사유 틈갤러리 사진전 및 발표회 준비

 

1- 카메라 작동법

2- 구조 및 원리

3- 출사 및 리뷰

4- 포토샵

5- 사진 크리틱 & 주제찾기

6- 사진 크리틱 & 주제찾기

7- 사진 크리틱 & 주제찾기

8- 사진 크리틱 & 주제찾기

9- 사진인화 및 제목 선정

10- 사진인화 및 제목 선정

 

*이후 틈갤러리 일정에 맞춰 사진전 및 발표회

 

311일 첫 사진수업은 부루투스님으로부터 아이들이 카메라 조작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카메라를 손에 쥐고 나서는 이리저리 살피고 눌러보느라 선생님의 말씀을 귓등으로 듣기 시작했습니다. 성심원에서 가져온 카메라가 충전이 제대로 안 돼 있기도 했고, 문탁에 있는 카메라들이 멀쩡한 외관과 달리 렌즈가 깨진 것, 충전이 안 되는 것 등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카메라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도 10명 중 8명이 카메라를 들고 조작해보기 바빴는데요. 다음 주에는 각자 다섯 장씩 사진을 찍어오기로 하고, 주말에 같이 모여서 사진을 찍기로 약속하고 헤어졌습니다.

 

15일 어제 문탁 2층에서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바로 전날 새벽부터 백두에 다녀온 친구들이 4~5명이나 되다보니 몸도 피곤하고, 특히 주말 자유시간에 주로 시간을 보내는 PC방을 가고 싶어서 안달이 났습니다. 천천히 동네를 산책하며 한 장 한 장 사진을 찍어보자고 밖을 나왔는데, 저희들끼리 알아서 빨리 찍고 가겠다며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같이 뒷동산에 올랐던 은우와 재윤이를 제외하면 모두 비슷비슷한 동네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이제 5장을 다 끝냈으니 가겠다며 나서는 아이들을 더 이상 말리지 못하고 헤어졌습니다.

 

사진은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는 작업입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자신의 일상을 기록에 담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주말 동네 출사는 억지스러웠습니다. 성심원에서는 일요일에 점심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도미니꼬 수녀님의 말씀을 듣고, 같이 모여 5장씩 찍어오는 숙제도 하고, 간단히 라면도 끓여먹을 생각으로 아이들과 약속했는데요. 아이들이 카메라를 들이대기엔 계절은 아직 칙칙하고, 주변은 여기저기 공사 중인 집들로 넘쳐나는데 아이들이 관심 갖는 주제를 발견하기엔 한계가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다보면 자신의 주제를 찾아가게 된다는 부루투스님의 말씀에 의지해 무작정 거리로 나섰는데, 막막하기만 합니다.

 

꽃피는 계절이면 공원에도 가고, 아이들 사진 속에 주로 나온 자동차모터쇼도 가보면 어떨까? 셀프 사진도 좋고 인물사진도 좋겠고, 같은 사물을 매일 한 달간 찍어보면 어떨까? 풍경을 하루 시간 순에 따라 변화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이렇게 내 머릿속은 바쁜데, 막상 아이들은 무기력합니다. 사진 기술은 둘째 치고, 우리 교사들은 어떻게 아이들의 욕구를 끌어낼 수 있는지 고심할 부분입니다. 이번 사진전 준비는 어떻게 사진 속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묻는 작업이 될 것입니다. 사진전 오프닝날 간단한 발표회까지 가지면 어떨까요? 자신의 목소리로 욕망을 표현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나는 찍고 싶다!’ 고 외치는 그날까지 화이팅!


어제 출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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