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와 삶 세미나> 2번째 시간 후기

인디언
2020-11-23 16:38
497

조천호, <파란하늘 빨간지구> 4-6장

 

기후위기와 삶, 두 번째 세미나는 <파란하늘 빨간지구> 후반부, 4장 먼지에 대해서, 5장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6장 미래예측의 집단지성 등의 내용에 대해 공부했다.

4장 에서는 기후변화의 주체가 이제 자연이 아니라 인간이 되었다는 점. 인간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과학자의 입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먼지는 생태계에 필요한 존재이기도 하면서 기후변화를 일으키기도 한다.

우리는 용어 사용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스모그’라고 할 때는 매연, 산업과 관련된 오염을 생각하게 하는데 ‘미세 먼지’라고 하면 황사 등 인간이 관여한 오염물질이 아닌 듯이 인식되어 ‘어떻게 발생시키지 않을까‘가 아니라 ’어떻게 없앨까‘만 생각하게 하는 것 같다. 이것은 언론의 역할이 큰 것 같다. 건강에 해롭다는 점만 편향적으로 강조하는 방식으로 공기청정기만 많이 팔리는 현상을 낳지 않았나. 온실효과 유발과 기후변화 인식은 별다르게 느끼지 않는다.

인공강우는 사기극이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인공강우를 현대판 기우제라고 말한 저자의 시각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5장 에서는 우리나라가 기후변화의 무임승차국임을 자각하고 이를 다른 사람들도 함께 인식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설득력이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보아야 한다는 이야기. 언표, 담론화.

코로나시대에 K-방역 등으로 이데올로기화 하면 기후변화에 대한 논의가 힘을 받기 힘들다. 기후변화는 이미 진행되고 있으면서도 당장 드러나는 문제가 아니다보니 쉽지 않다! 이미 늦었는데도 불구하고 못보고 있다. 어떻게 감수성을 가질 수 있을까? 집안을 잔뜩 어질러 놨는데 엄마는 아직 안 왔지만 이미 오고 있다는 비유가 재미있었다.

기린은 감수성을 키우기 위해 지율스님의 도룡뇽지키기 같은 활동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상상력이 보태지면 어떨까 이런 이야기도 했다.

기후변화는 편을 나누면 안된다. 집 있는 사람-없는 사람, 남한-북한, 중국-미국... 인간이 가진 욕망과 상대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6장 에서는 집단지성과 같은 앙상블예측에 대해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분위기에 휩쓸려가지 않고 지성적 수용과 발화가 필요하다. 독립적 의견이 결과적으로 집단지성이 되어야한다.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려면 산업구조 변화가 필요한데 그렇게 되면 특정 분야에 실직자가 많아질 수 밖에 없고, 기본 소득이 필요하겠구나...

젊은 친구들이 지진, 혜성 등의 움직임으로 결국은 지구가 종말을 맞이할텐데 뭘 할 수 있느냐는 식의 종말론적 주장에 대해 어떻게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설득할 수 있을지도 고민된다.

툰베리가 비행기 안타겠다고 선언해서 감수성을 자극했는데, 코로나로 비행기가 멈추었다고 하니 단기적이지만 효과를 인식할 수도 있지 않을까...

 

세미나가 끝나고 아주 작은 것들을 하나씩이라도 실천해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우리는 과잉이 문제니까, 주로 빼기, 안하기 등의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겠다.

용기내 실천, 걸어오기, 장 안보고 냉파, 음쓰 줄이기 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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