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읽기. 6회차 후기

마음
2022-04-08 22:14
255

이번 시간에는 논어를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논어> 전반에 대하여 진달래샘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2500여 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여전히 논어가 리라이팅되는 이유가 뭔지를 생각해 보라는 말씀이

저는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맞아요. 논어 관련 서적은 끊임없이 출판되는 듯 서점에는 매번 매대를

차지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2000년 이상 동아시아에서 최고의 권위를 지닌 고전 중의 고전이었지요. 왜 그럴까요?

동아시아의 모든 지식인 특히 유학자들은 논어를 통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공자 말씀을 재해석함으로써

자신의 사상을 전개해 나갔는 것 같아요. 수많은 학자들의 재해석 과정을 통해 그 시대의 책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던 거죠. 현재 우리가 논어를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이겠지요. 논어는 그 자체로도 읽고 생각거리가

많은 책이지만 우리의 전통문화와도 맞닿아 있는 지점이 많다는 점에서 또한 읽어야 하는 이유이지 싶네요.

 

진달래샘은 논어는 일명 ‘축의 시대’라고 불리는 2500여 년 전의 책으로 (다른 고전도 그렇겠지만) 논어에는

문명이 열리면서 제기되는 여러 가지 문제가 함축적으로 담겨 있으니 주의해서 보라고 당부하셨어요.

논어는 공자가 제자, 정치인 등을 만나서 나눈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책 자체는 공자가 직접 쓴 것이 아니고

공자 사후에 제자들이 기록한 자료들을 묶은 편집본이랍니다. 토론 과정의 단편들로 이뤄진 대화록으로

논어에는 인물과 인물이 상호 작용하는 현실적인 것이 들어 있어요. 간혹 논어를 공자 말씀을 완벽하게

정리된 보편진리로 여기는 경향도 있는데 사실 아니지요. 물론 공자도 도리와 원칙을 말합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실제 사실을 놓고서 이치를 논하지 추상적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말씀 하나 하나에 각기

다른 배경과 대상이 있으므로 시대나 현실적 배경을 배제하고 논어를 읽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겠지요.

 

단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공자의 말과 행동을 최대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해석하라는 진달래샘의

애정 어린 조언을 기억해야겠어요. 다음 시간은 학이편을 읽어오기로 했답니다.

댓글 4
  • 2022-04-10 17:21

    강의를 들으며 유학이 많이 오염(?)됐나보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자의 사상을 종교화 하지말아야 한다, 가부장적이며 고루할것이다 라는 부정적  선입관도 갖지 말아야 한다, 시대적 맥락을 읽어야한다며 진달래샘께서 당부하셨습니다.

    공자와 제자들의 대화를 읽어나가면서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그가 한탄하면서 구현하고자 한 세상이 어떤 것인지 잘 배워보고 싶습니다. 
    현대적으로 제 자신에게 걸맞게 재해석도 하고 싶고요. ㅎ

    새 책 시작하는 거니까, 새로운 마음으로^^

  • 2022-04-11 09:41

    고정관념 없이 읽는 것, 잘 새겨 두어야겠습니다.

  • 2022-04-13 21:43

    논어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라는 고민이 이번에 많이 들어요.

    仁/禮/忠/信/用/德.... 아는 것 같지만 모르겠는 단어들.  논어에서 이것들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에 집중해서 논어를 읽어보고 싶어요. 

    대학을 읽으면서 내내 막연하게 느껴지던 단어들이 논어에서 구체적으로 읽히는 경험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2022-04-13 23:26

    이번에 지도를 꼼꼼히 짚어가며 춘추 말기 시대의 이야기를 또 들었습니다. 여전히 재미있고, 계속 새롭고 그렇더라구요. ㅎㅎ 역사상 유례가 없었던 혼란과 갈등의 시대적 상황이 먼저 들어와야 공자에 대한 통념과 오해를 바로 잡을 수 있을 텐데... 그런데 저에겐 너무 방대한 이야기...  그래서 저희는 진달래샘께 "도대체 공자의 매력이 뭐냐?"고 자꾸 묻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샘께서 들어주신 두 가지, 공자 본연(?)의 인간적인 모습과 지속적인 리라이팅의 비결은 <논어>에서 함께 잘 찾아보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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