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북앤톡> 오토포이에시스와 '미니학교'

문탁
2014-06-16 08:59
1667

<6월 북앤톡> 오토포이에시스와 '미니학교' 

 

 

시간 : 6월23일 (월) 저녁 7시반

장소: 파지사유 메인홀

발표:

1주제 : '미니학교', 어디에서 출발할 것인가? - 노라 / 엄지

(*주권없는학교에서는 9월에 탈학교생을 중심으로 하는 미니학교를 개교할 예정입니다)

2주제 : 마뚜라나 바렐라의 인지생물학 - 세션

 

 

 

표상주의와 대결하라!

동일성의 철학을 깨고 차이와 생성을 사유하라!

 

현대철학의 모토입니다.

 

네, 그랬습니다. 처음엔.

니체-베르그송-들뢰즈로 이어지는 거대한 '차이와 생성의 철학'의 계보에 마뚜라나/바벨라의 인지생물학이 반드시 삽입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주권없는학교가 교육학담론과 날카롭게 단절하기 위해서, 하여 앎이 지식(=표상)이 아니라 삶임을 철저하게 깨닫기 위해서도 마뚜라나/바렐라의 오토포이에시스 개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우리의 체험들을 낳고 형성하는 작동들을 이해하고 싶고 설명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작동들을 설명하는 바로 그 행동 속에서 명확해지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우리가 서술하는 대상들과 실체들로서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마뚜라나, <있음에서 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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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야심차게 시작한 <마을교사아카데미>의 첫 책,  <다윈의 식탁>에서부터 뭔가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다윈도 모르고,  도킨스도 굴드도 모르고,  진화도 모르고, DNA도 모르고....

마뚜라나 바렐라를 읽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더 헤매기 시작했습니다.

이거 뭥미?

 

정해진 커리큘럼을 다 소화한 지금,  우리는 약간 감을 잡았지만...여전히 그들의 개념을 우리 것으로 만들진 못했습니다.

그냥 감을 잡은 정도입니다.

 

상호작용을 주고받을 때마다 우리는 역사의 지배를 받는 순환고리 속으로 얽혀 들어간다. 효과적인 행위는 효과적인 행위를 낳는다. 이것은 우리의 과정적 존재를 특징짓는 인지적 순환이다. 이것은 우리가 살아 있는 자율적 체계로서 존재하는 방식의 표현이다. 우리가 산출한 세계는 끊임없는 재귀과정 속에서 자신의 기원을 감춘다. 우리는 현재 속에서 존재한다. 과거와 미래는 현재를 사는 방식일 뿐이다.” ( 마뚜라나, <앎의 나무>)

 

하여, <6월 북앤톡>  "오토포이에시스와 '미니학교'"에서 여러분은 우리가 얼마나 소박한지 확인하실 수 있을겁니다.

우리의 공부가 얼마나 빈곤하지 여지없이 폭로될 것입니다. (거의 셀프디스? ㅋㅋㅋ....)

 

하지만 그래도 와 주십시요.

우리가 숨겨놓은 세션이라는 조커도 있으니까, 말입니다.^^

그게 아니라도 우리가 공부한 '발제enact'라는 개념에 따르면

<북앤톡>은 발표자들이 아니라 발표자와 청중이 같이 하나의 세계를 발제=산출해가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6월 북앤톡!   동일성이 아니라 차이를 생성하는 북앤톡! 

여러분들이 오셔야 가능합니다. (거의 협박 수준이네요...하하하.... 드실게 별로 없어도 부디...와 주십사..하는 애교섞인 초대입니다^^)

 

 

 

피에쑤: 꼭 찝어 초청하고 싶은 사람들

 노라의 복작복작 친구들,  노라찬방의 이름으로 일하고 있는 작업장 친구들,  노라의 민들레친구들,  엄지와 독일어를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  엄지의 대안학교 옛 동료들,  엄지의 '별꽃씨' 동료들,  세션과 세미나를 같이했던 친구들,  세션과 친하고 싶은 사람들,  앞으로 세션에게 피아노연주회를 부탁할 예정인 파지사유 매니저들...............

 

댓글 5
  • 2014-06-16 10:08

    가끔 마을교사아카데미 게시판에서도 보게 되는 '발제'라는 것!!

    우리가 하는 세미나 발제와는 다른건가요??

    완전 궁금해요.

    발제를 발제해주세요^^

    • 2014-06-16 12:03

      하핫... "세미나, 發題할 것인가, 發製할 것인가"로 언젠가 내가 뭐라도 쓸거야...

      언제? 어쩜 축제때? ㅋㅋㅋ...

      (내가 마뚜라나로 뭐라도 쓰지 않으면 세션이 날 가만두지 않을거야.......ㅠㅠㅠ.....)

  • 2014-06-17 16:24

    들뢰즈 가타리처럼 마뚜라나 바렐라가 한 사람처럼 느껴진다는 ... ㅋㅋㅋㅋ

    ^^

  • 2014-06-17 18:52

    콕 찝어 초청하는 사람들에 문탁분들 모두가 어디하나엔 걸리겠는데요? ㅋㅋㅋㅋ

    평일 저녁은 늘 제게 고문입니다~~ 언넝 둘째를 키워야합니다 ㅜㅜ

    4년만 기다려주세용 ㅋㅋㅋㅋ

    응원댓글 팍팍!! 노라님 발표 궁금한데 ... ^^

  • 2014-06-17 20:13

    엄지와 독일어 하는 친구의 자격으로 참석합니다.

    참고로 엄지와 독일어 하는 친구들 명단 올립니다.

    뿔옹, 바람~,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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