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없는학교 인문학 축제> 향연

문탁
2014-12-3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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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주권없는학교는 연말 긴급 임시회의를 했습니다.

뭐 그렇게 눈에 띄는 긴급한 안건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만...이심전심... 뭔가 모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1.

어제 저희는 지난 문탁워크숍에서 주학이 질문받았던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저희는 그런 질문과 지적을... 주학이 어떤 고민을 하고 지난 1년을 보냈는지, 주학의 고민과 배움은 어떤건지..를 묻는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어떤 일을 하고 있는 지는 알 수 있지만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어떤 배움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잘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신거죠.

저희는 적절한 질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문제가 없을 때조차 문제를 만드는 것이(답이 아니라^^) 저희의 특이적 본질이니까요!

그 질문을 앞으로도  마음에 깊이 새기기로 하였습니다.

 

어제 몇가지 일정을 결정하였습니다.

우선 파지스쿨의 경험이 정리되는 2월 말, 저희는 파지스쿨 교사 전원이 파지스쿨의 경험을 정리한 에세이를 써와서 <파지스쿨교사 에세이데이>를 갖기로 하였습니다. 얼마나 가열찬 토론이 벌어질지, 기대됩니다.

두번째, 6월말쯤 북앤톡을 통해 "청소년과 책을 읽는다는 것은?"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하겠습니다. 주로 다독과 고등인문게릴라의 경험을 정리하는 게 될 것입니다.

세번째, 청소년이문서당과 청소년고전학교(정독)은 12월 초쯤 "청소년과 고전을 공부한다는 것은?" 이라는 주제발표를 하기로 했습니다.

 

2.

주권없는학교의 인문학축제인 <향연>을 2월14일 토요일 오후에서 저녁까지 파지사유에서 엽니다.

일단 확정된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청소년 고전을 읽다 (2:00 ~3:30)
   *청소년이문서당 논어암송
   *청소년 정독 맹자 에세이 발표
2) 파지스쿨 설명회 (4:00~ 5:00)
3) 파지스쿨러 에세이발표 (5:00~6:30)
4) 파지스쿨러 영어연극공연 (7:30~ 8:30)
 
*원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합시다>를 텍스트로 하여 오전에 교사발표를 진행하려 했으나....그럼에도 불구하고??!!!...오전부터 저녁늦게까지 스탭들이 모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게 현실적으로 무리다, 라는 판단하에 오후프로그램만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대신 1월19일에 세미나를 하기로 했습니다.
*향연 프로그램에 제안하실게 있으면 언제라도 주학스탭들에게 해주시면 됩니다. 제안이 아니라 협찬도 받습니다. ㅋㅋㅋ....이곳에 댓글을 다셔도 됩니다. 프로그램 이름등이 확정되면 포스터를 만들고 공식적인 홍보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3.
 
주권없는학교의 팀웍이 역시 가장 고민입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단순히 서로 친해지는 게 아닙니다.  이건 단지 각자의 인품을 가다듬는 문제도 아닐 겁니다. (물론 결국엔 이 문제가 가장 중요해지겠지만^^)
지난 축제의 '매니저란 누구인가?'에서도 논의된 것처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코뮤너가 될 수 있을까요...라는 문제일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팀웍'은 주권없는학교만의 고민도 아닙니다.
어떻게 해야 자기 프로그램에서 '홈을 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주학의 평면을 매끄럽게 가로지르면서 횡단할 수 있는 것일까요?  우리는 어떻게 해야 자신의 활동을 순환시킬 수 있는 것일까요?
주권없는학교에서는 이 점에 대해 우리가 마~~~니 부족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통체를 형성하려는 노력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이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해나갈지 많이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꾸벅!!
 
 
문탁식구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댓글 1
  • 2014-12-30 09:10

    어쩌다 보니 나와 공부하는 사람, 나와 일하는 사람,

    나와 친한 사람, 내가 친해지고 싶은 사람 등등등

    통칭하여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학>에 있다^^

    올 한 해 부쩍 바빴던 친구들에게 애정공세를!animate_emoticon%20(37).gifanimate_emoticon%20(6).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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