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노란 리본을 달며! - 1월28일(수)<세월호를 기억하는 용인시민들의 모임>전체회의 보고

콩세알
2015-02-02 11:25
488

도보행진 참여와 도보행진 참가자들을 위한 점심선물까지...

일사천리로 무언가를 해내는 문탁식구들 보며 정말 감탄스럽습니다. 어찌저찌 계속 함께 하지 못했지만

생각만이 아니라 곧바로 행동하는 친구들! 덕분에 괜히 어깨에 힘이 들어갑니다. ㅎㅎㅎ

2월 9일이면 416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300일입니다.

누군가는 특별법도 통과되고 진상규명위원회도 조직됐고 보상법도 제정되었으니

그나마 성과가 있지 않냐고 말합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습니다.

유가족들은 많은 것을 양보하며 진실규명만을 외쳤지만 국가는 여전히 돈의 문제로만 계산합니다.

그리고 집단적 슬픔은 어느새 집단적 망각 속에서 잠든 듯 고요합니다.

하지만 유가족들과 그들과 함께 하는 시민들은 멈춤없이 무언가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소박한 꿈을 꾼다면 다시 돌아올 416에는 무거운 슬픔의 무게를 벗고 마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온 몸과 온 마음을 모아본다면 '길'이 보이지 않을까요? 온 마음을 모으는 그 과정이 길인지도 모르겠지요.

1월28일 저녁 동백아이쿱생협에서 <세월호를 기억하는 용인시민들의 모임> 의 전체회의가 있었습니다.

새롭게 '용인여성회'와 '용인청년회' 그리고 '용인청소년준비위'팀에서도 같이 했습니다.  일반 시민 몇 분도 참여해 총 23분이 모였습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도보행진 참여문제부터 416까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그리고 현재 용인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일상의 싸움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 팽목항 도보행진  어떻게 참여할까?

 - 국민TV에서 14일(토) 새벽, 용인지역에서 팽목항으로 갈 버스를 준비예정입니다. 단체별로 홍보해서 함께 하실 분들을 모을 예정입니다. 혹 문탁에서도 이 날 시간이 되는 분이 있다면 댓글로 신청하면 됩니다.  이 날 저녁에는 팽목항과 광화문에서 문화제가 동시에 개최되니 진도로 못가시는 분들은 광화문에서 함께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 '팽목항 가는 길 함께하기' - 2월 8일(일) 오후 2시~4시, 장소 미정

  2월 9일이 300일입니다. 유가족의 도보행진에 합류하지 못하는 용인시민들과 함께 용인지역에서 지지행진을 하려고 합니다.

  세월호 인양과 진상위 정상화를 촉구하는 용인지역 도보행진입니다.

- 일상적 도보행진 제안 : 현재 광화문에서 매일 저녁 7부터 한 시간 동안 작은 도보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유가족이 행진하는 14일까지 자신의 터전에서 한시간 정도 매일 걷자는 제안입니다.  일회성이 아니라 매일 힘드면 이틀에 한 번이라도 릴레이로 이어가자는 의견.

2. 세월호 대책위의 요청사안입니다.

- '세월호 인양'관련 서명운동과 인증샷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1월 1일부터 416대책위 홈페이지가 개설되었습니다.

   세월호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반응이 예전보다 훨씬 냉랭해졌다는 이야기가 모임에서도 많이 지적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묻힌 것도 아닙니다. 서명운동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지만 그럼에도  '인양'에 관한 시민들의 오해도 풀고 시민의 힘을 모을 수 있는 가장 용이한 방법으로 요청되고 있습니다. 용인지역에서는 '용인청년회' 중심으로  죽전역에서 서명운동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시작되면 요일별로 나누어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4. 지역문제와 세월호

 - 지자체와 시민들의 싸움이 용인에서도 힘겹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에게우리의 얘기만 할 게 아니라 지역문제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하나의 상징이 된 세월호를 기억하는 것은 세월호의 진상규명을 밝히는 것 뿐만 아니라 시민들 스스로 살고 싶은 마을, 국가를 만들기 위해 행동하는 것입니다. 지역문제는 우리 생활터전의 문제이지만 쉽게 간과되기도 합니다. 현재 용인에서는 지곡동 콘크리트 혼화제연구소 설립, 시미리 LNG발전소와 송전선 문제, 용인경전철 연장문제들이 시민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엉터리 환경보고서와 조작으로 결정되고 강행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참여하시는 분들의 요청이 있다면 함께 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자고 의견 모았습니다. 각 사안에 대한 자료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용인시민의 모임>까페에 있습니다.

5. 세월호 어떻게 기억할까|?

 - 곧 416입니다. 커다란 슬픔과 분노에서 아직 다 헤어나오지 못했지만 다시 그 읨를 되새기고 조금씩 1년의 싸움이 헛되지 않도록 행동하고자 합니다. '다이빙벨' 공동체 상령과 '금요일에 돌아오렴' 북콘서트 등이 지역별로 적극적으로 기획되면 좋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움직이기 보다는 일단 수지, 기흥 각 지역에서 참여단체들 중심으로 진행하자는 의견이었습니다.

- 다음 전체모임 : 2월 23일(월) 저녁 7시 동백 아이쿱생협

*** 궁금하신점이나 좋은 제안들을 해주세요. <세월호를 기억하는 용인시민의 모임>은 용인지역시민단체협의회가 아닙니다.

      단체참여가 많긴 하지만 '세월호'를 계기로 무언가 함께 하고자 모인 곳입니다. 누구나 참여가능합니다.

      현재는 대책위의 결정에 힘을 실어주는 데 촛점이지만  '세월호'의 의미를 만들어가는 가는 우리 모두겠지요.

      일단 다시 노란 리본을 달며, 세월호시민기록위원회에서 펴낸 <금요일에 돌아오렴>(창비)을 같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2
  • 2015-02-02 19:46

    14일 팽목항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새벽에 버스가 출발한다니 다행이네요.

    저는 갑니다.

    공동체상영이나 <금요일에 돌아오렴> 북콘서트도

    파지사유 매니저들이 궁리하고 계신듯해요^^

  • 2015-02-02 19:53

    녹색다방 번개팅 한 번 하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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