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포도의 계절이 오면 

별난 식사법 때문에 민망할 때가 많다.

그 이유는 사진이 말한다.ㅎㅎ

살림회의 중 진달래가 포도를 한 접시 씻어왔다. 

이 포도는 알은 작지만 정말 달고 맛이 좋다. 

모두들 즐겁게 포도를 먹으며 회의를 했다.

회의를 마치고 포도접시를 치우기 전 한 컷!

그리고....확연히 차이가 나는 접시 한개!

처음엔 껍질과 씨를 뱉어내는 게 구찮아서였던 게 분명한데, 의외로 큰 효과를 보고 난 후에 나는 완전히 이렇게 포도를 먹는 법에 적응해버렸다. 껍질은 물론 씨도 씹히면 아작아작 씹어 넘기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삼킨다. 어떤 효과냐 물으신다면....다들 아실 거다.ㅋㅋ

냉수로 머리를 감는 방법과 함께

괴상하다면 괴상한 나의 포도먹는 법은 나름대로 정말 생리적으로 큰 효과를 본 나만의 양생법(^^)이다.

지금까지 알러지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나는 냉수로 머리를 감아보라고 권하는데(난 정말로 이 방법으로 극심한 비염에서 거의 해방되었다), 지금까지 이 방법을 생활화한 사람은 만나보지 못했다.

이 포도먹는 법도 아마 '아무리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해도' 함께 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이 방법이 민망한 이유는....

남들이 포도 한 알을 따서 껍질과 씨를 분리해서 뱉는 동안 나는 포도를 송이째 집어 들고 순삭하기 때문이다.  먹는 양의 차이가 엄청나서 나는 포도 앞에서 정말 정말 극도로 절제한다. 그래서 밖에서는 포도를 안먹으려고 했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