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선물의 노래~

요요
2015-07-05 11:28
757

안녕하세요?

6월 주방지기 요요입니다.

바람~님이 떠난 자리에 제가 들어왔어요.

자누리님을 도와 제대로 하는 일도 없었는데.. 무사히! 6월이 갔네요.^^

다들 도와주시는 덕분에 매일매일 맛있는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날도 더운데 밥당번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꾸벅..


마음이 담긴 선물과 정성으로 차려지는 문탁의 밥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줍니다.

7월엔 또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하며 6월 선물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6월 초하룻날, 봄날님이 오이소박이와 쌈장으로 선물을 열었습니다.

늘 그런가요? 6월엔 봄날이 자주 등장합니다.

김장김치 한 통을 가져왔고, 식구들이 안먹는다며 깻잎찜한 걸 가져왔어요. 

제가 좋아하는 깻잎찜, 잘 먹었습니다. 그 식구들, 봄날이 만든 거 안먹어도 이뻐요~

늘 식용유 부족한 주방에 카놀라유도 가져왔어요.

요요가 김장김치 한통을 가져왔네요.

깨소금와 마늘 간 것도 가져왔어요. 깨소금이 떨어지고 마늘이 떨어졌는데 

깨소금과 마늘이 꼭 필요한게 아닐 수 있다는 주방지기 자누리님의 소신에 대한 

소심한 저항으로 냉장고를 털어온 것이었답니다. ㅎㅎ

6월의 주방지기 기념으로 귀농한 동생이 농사지은 양파 1상자 선물했어요~

자누리님은 주방에 꼭 필요했던 된장을 선물하셨습니다!

그리고 늘 꼼꼼하게 주방을 챙기면서 장을 봐오고.. 마늘을 까고, 찧고, 고추효소도 담고.. 밥당번을 돕는 곳에 늘 자누리님이 있었어요.

프리다님은 점심때 삼계탕 재료를 준비해 오셔서 삼계탕을 끓여주셨어요. 대체 닭이 몇 마리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렇게 입이 많은데도 넉넉했어요. 아! 그 맛이 지금도 삼삼합니다. 육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제게도 정말 맛있었거든요.

화장실 휴지가 없는 것을 안 여여님이 휴지를 두 묶음이나 가져다 주셨네요. 

텃밭지기 일을 하시면서 늘 보이지 않는 곳을 챙겨주시는 여여님, 고맙습니다.

여여님은 멸치볶음을 가져오고, 국물멸치와 새우젓도 가져다주셨어요. 

국물멸치도 그렇고 새우젓도 그렇고 늘 필요한 것이지요.^^ 고춧가루까지! 고맙습니다.

콩세알도 밥당번 하러 올 때마다 빈 손으로 오질 않네요.

알뜰한 살림꾼의 면모를 과시합니다.

손수 만든 밑반찬도 가져오고, 밭에서 딴 호박과 오이를 가져왔어요.

콩세알의 밑반찬, 우리들이 정말 사랑하는 완소아이템이랍니다.^^

열무, 호박, 감자, 멸치, 신김치까지! 게다가 그 재료들로 맛난 반찬을 만들어주니 더욱 감사해요.

예심샘은 자주감자 1박스를 가져다 주셨어요.

얼마나 포근포근하든지.. 삶아 먹고, 밥에도 놓아 먹었습니다.

주방1.jpg

지금님은 밥당번 하는 날 연구과정세미나 친구들 잘먹고 힘내서 공부 열심히 하라고 제육볶음을 해주었어요. 

학이당 친구들을 위한 제육볶음이기도 한 것 아시죠? 지금님이 얼마나 손이 큰지.. 모두 실컷, 맛있게 먹었습니다.

건달바님은 고춧가루와 흑미를 가져다 주셨네요. 고춧가루가 떨어져 가는데 선물이 들어와서 정말 감사했어요.

요리사 고로께님도 김치와 고춧가루를 가져다 주셨어요. 김치는 김장김치가 아니고 막 담은 신선한 김치여서 더 맛있었어요.

고로께님, 오징어도 선물해주셨네요.^^

코스모스님은 갓김치와 검은 콩을, 넝쿨님은 굴소스를 선물하셨어요. 

빛내님은 말린 질경이를 가져다 주셨고, 노라는 유정란(!) 한 판을 선물하셨어요.

주방지기에서 해방된 바람~님의 주방에 대한 애정은 계속됩니다.

고춧가루와 파프리카, 일용할 양식인 현미와 생필품 화장지를 채워넣어 주셨네요. 우렁각시님이세요.. 

국시장국도 가져와서 살짜기 놓고 가시고.. 오뎅도 가져다 주셔서 오뎅국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하늬바람님 상추를 엄청 많이 가져와서 쌈싸먹고, 겉절이 해먹고, 샐러드까지 해먹었어요.

청량리는 장인어르신이 주신 양파와 마늘을 가져왔어요. 마늘이 없어서 아껴 아껴 먹고 있었는데.. 고맙습니다. 

마늘까는 것을 도와준 민들레팀께도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마늘 가는 것은 새털이 해주셨대요~

히말라야가 오이, 호박, 미역을 가져왔어요. 근데 누가 희말라야라고 적어서 모두 웃었는데.. 

혹시 희말라야라고 적은 게 게딸들인가요? 아님.. 우리 세빈이?

밀양의 총무님 영자씨가 오이고추 1박스를 보내주셨어요.

얼마나 아삭거리고 달달했는지요.. 조금 남은 밀양고추는 자누리님이 고추효소를 만든다고 했는데.. 

언제나 맛을 볼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을게요.

씀바귀님이 쌀선물을 했어요.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리디아님은 밥당번하러 오시면서 김치찜 재료 일체를 준비해와서 맛난 김치찜을 해주셨어요. 

자작나무님도 오이지, 두부, 가지, 김치를 가지고 오셨어요. 덕분에 맛난 점심 먹었습니다.

당동님은 전기밥솥을 가져다 주셨어요. 그동안 쓰던 전기밥솥 밥통의 코팅이 벗겨져서 다들 내심 걱정스러우셨을텐데.. 

이젠 걱정마시고 당동님이 가져다 주신 밥솥으로 밥해주세요~ 멀리서 오시면서 밥솥까지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행복님도 신김치와 고기를 가져다 주셨어요. 행복님, 선물도 좋지만 밥먹으러 자주와서 얼굴 자주 보게 해주세요~

6월에 선물주신 분들, 밥해주신 분들, 같이 밥먹은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주방2.jpg

댓글 3
  • 2015-07-05 12:27

    나도 뭘 좀 가져갈까 싶어 냉장고를 들여다보지만

    노라찬방 반찬통만 덩그러니 있네요....

    빈 손으로 맨 입으로 6월도 잘 났습니다.

    우리 밥상에 이렇게 많은 선물과 손이 오고갔군요^^

  • 2015-07-06 00:37

    주방지기를 하고보니 이런 선물의 노래가 정말 선물처럼 감미롭게 들리네요^^

    바톤을 노라에게 넘겼어요. 노라~하하

    사실 주방이 주방지기의 전적인 책임은 아니니  너무 의존하지는 말자고.... 생각은 해봐요...

    실제로 필요할 땐 귀신처럼 나타나서 일하는 게으르니도 있고

    미처 채워놓지 못한 찬거리 대신 부탁하면 짠하고 사오는 풍경, 지금, 달팽이도 있지요.

    그러니 생각만 말고 게으르니들, 풍경들이 되어봐야 겠어요. 

    바빠도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자 하면서 놓치는 것도 있어요.

    주방에 오후 늦게 선풍기가 저 혼자 돌아가고 있는 걸 2번이나 봤네요 ㅜㅜ

    특히 에어컨 가동하면 더 신경을 써야 할 듯해요. 

  • 2015-07-06 07:14

    선물의 노래가 아름답게 울려퍼질 때면,

    쑥스럽거나 깜빡잊거나해서 칠판에 가져온 선물 안 적은거 후회하는 분들 계시죠? 

    꼭꼭 적어서 길고 아름다운 선물의 노래 들어보아요.

    며칠전엔 강의실에서 선풍기가 혼자 돌고 있더군요.  세미나후 뒷정리할 때 선풍기도 꼭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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