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과 용인시민활동 토론회> - 9월11일(금) 저녁 7시 파지사유에서 있습니다!!!

2015-09-0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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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에 간 적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가 복잡하게 얽히긴 했지만 그 중에서도 지금 고민중인 사안 몇가지를 이야기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미수습자 문제와 그 가족들의 아픔,  또 하나는  단원고 2학년 교실을 내년 졸업식 이후에는 비우고 새로운 학생들을 받아들이겠다고 한 학교운영위의 결정입니다. 유가족들은 이 교실들을 기억과 추억으로 보전되기를 희망하며 새로운 교실 건축이나 추모관 안에 교실의 모습들을 그대로 재현하는 방법 등 여러가지로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다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희생자 중 기간제 교사의 순직 인정을 놓고도 여러가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나이와 직업에 따른 보상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보상액을 두고 살아있을때의 차별이 죽음의 차별까지 이어지는 이 상황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어렵습니다.

416이후 벌써 500여일이 지났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세월호특별법'이 통과되고 선체인양을 위한 업체가 선정되었지만 그 활동은 유가족과 시민들이 바라는대로 전혀 진척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방해는 끝이 없고 유가족과 함께 해온 시민들의 마음은 타들어 갑니다. 그래도  언론에 보도되지 않지만 세월호 관련 여러 활동이 지금도 지역에서 광화문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용인에서는 죽전역에서 매일 피켓팅을 하고 있죠.)

500여일이 지난 지금 활동에 참여하든 안하든 세월호는 여전히 우리 사회의 숙제입니다.

이런 상황은 <용인촛불>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월호를 계기로 <용인촛불>에 참가한 많은 단체들은 느슨하게 참가하면서도 여러 활동 속에 연대의 힘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세월호 1주기 이후 이 연대네트워크를 지속시켜야 할지 말지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어떤 실천으로 계속 이어나가는 것이 좋은 지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어떤 주체라고 할 만한 단체도 사람도 없었기에 한동안 중구난방으로 쏟아지는 이야기들을 모으는 작업도 새롭게 구성할 여력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용인촛불>팀은 긴 잠수(?)를 끝내고   9월 11일 금요일 저녁 7시, 파지사유에서 그 동안의 활동을 돌아보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실천들을 같이 고민하는 토론회를 가지려 합니다.

"416과 용인시민활동 토론회" - 생각하기, 말하기, 행동하기!!!

이번 토론회는 세월호 이후 우리가 바라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세월호 활동을 함께 했던 용인 시민들이 모여 이야기하는 마당입니다. 발제와 토론의 방식이 아닌 모두가 말하고 모두가 들어주는 토론회입니다. 또한 이번 토론회의 결과는 416연대의 '인권선언문'에 반영될 것입니다. 수다스런 말잔치가 아니라 앞으로 한 발 내딛고 그동안 활동하며 지치고 힘든 마음 서로 보듬어 주는 토론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무언가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의미있는 시간이 되겠지요?

세월호 이후 새로운 사회를 꿈꾸는 문탁 네트워크 회원들도 누구든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이번 토론회 준비물품들은 돈이 아닌 선물로 구성했습니다. 지연연대위에서 '김밥', 용도협에서 '문구일절', 고기교회에서 '생수', 마을밥상팀에서 '뒷풀이 안주' 그리고 문탁에서 '술'과 파지사유 공간 입니다. 기꺼이 선물해주신 팀들에게 감사인사드리며 함께 하는 실천의 자리로써 '토론회'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416연대의 인권선언 제안이유를 덧붙입니다!

"인권선언만으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법이나 조례처럼 구속력을 갖는 것도 아닙니다. 인권선언의 힘은 선언된 권리에 있기보다 함께 선언하는 '사람들'에 있습니다. 인간의 존엄을 훼손하는 권력에 우리의 권리를 내맡기지 않고 우리 스스로 지키겠다고 선언할 때 세월호 참사 이후의 사회는 시작됩니다. 그때 우리는 정부와 기업 등에 책임을 묻고 의무를 부여하는 법과 제도를 너끈히 만들 수 있습니다. ... 416인권선언으로 진실이 밝혀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416인권선언은 진실을 밝혀야 하는 이유를 더욱 분명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진실과 정의에 대한 권리를 밝혀가는 만큼,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세력이 발 딛고 설 자리는 사라질 테니까요. 진실을 밝혀갈 진상규명 활동과 416인권선언이 함께 가야 하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토론회 포스터.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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