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탈핵릴레이35주차] 4월 6일 목요일

요즘 히말라야는 중학생이 된 딸 덕분에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이름을 외우고 있다.

우리집 딸들은 히말라야 딸처럼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에 대한 관심을 강요하진 않았지만

그애들의 청소년기 6~7년을 같이 보내다 보니 알게 된 아이돌이 몇 팀 있다.

그 중 한 팀이 오랜 칩거를 마치고 요즘 새로 활동을 시작했다.

비스트에서 하이라이트로 팀이름도 바뀌었다!!

팀 이름도 바뀌고, 소속사도 바뀌고, 멤버도 좀 바뀌고

그저 멋져만 보였던 아이돌그룹이 그동안 많은 풍파을 겪었나보다.

그래서인지 '하이라이트'의 공연 진심 땀내나고 멋지다!!

멋지게 재기에 성공하리라는 그들의 열정이 무대에서 고스란히 느껴진다!!!

하일라이트만큼은 아니라도 녹색다방에서도 의미있는 탈핵집회가 되기 위해 

매주 회의를 거치며 갖은 방안을 고안해내고 있다.

지난 회의의 결과물이 바로 이 피켓이다^^

지난 번 피켓과 다른 점이 거의 없다고?

음....대선후보자수가 줄어들었다.

각당이 대선후보경선을 마치고 후보자를 결정했다.

해서....문재인, 안철수, 심상정, 그리고 유승민, 홍준표로 확정된 후보자들의

탈핵정책으로 피켓을 만들려 했으나

유승민과 홍준표는 탈핵의제를 발표하지 않았다.

이렇게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 후보의 탈핵정책을 알리는 피켓을 들고 서있자니

할아버지 몇 분이 질문을 던지셨다.

"원전 없어지면 전기값이 엄청 오를텐데?" 라고 휙 질문만 던지고 한 분이 빠른 걸음으로 사라지셨다.

"음...전기세가 오르더라도 핵폐기물처리방법이 없으니 원전은 없애야지요!!"라고 나는 독백으로 대답했다.

한 할아버지는 "후보들의 탈핵정책이 국가를 위한 정책이 아닌 것 같다."

나 "그럼 뭐라고 생각하세요."

"자기들 대통령 되기 위해 내세우는 얘기 같다."

라고 하시며 '얘네들'은 국가가 아니라 자기들을 위해 대선에 나왔다고 분노하셨다.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들의 탈핵공약을 기억해주십사고 피켓을 만든 것뿐이어서

나는 딱히 할 말이 없었다.

선거기간 동안 탈핵집회를 선거운동으로 오해하실 분들이 많으실 것 같다.

장미대선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하이라이트처럼 멋지게 우리도 대선후보들도 매진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