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탈핵릴레이 30주차] 봄이 왔네요~
달팽이
2017-03-06 15:14
1149
3월 2일 저로서는 녹색다방 친구들 응원해주러 가던 탈핵릴레이에 처음으로 친구들을 초대해서 나간 날이예요.
녹색다방 친구들이 광화문 시위 나갈 때는 나들이 가듯 가볍게 갈 수 있어 좋았는데
동네로 옮겨오고는 제법 무겁게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 하던데..
저는 동네나 광화문이나 모두 조금 가벼웠다면 누구도 준비해 주지 않는 자리는 처음이라 무겁게 나간 첫날이었지요.
나가기로 정한 다음 날부터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준비래봐야 별 게 없긴 합니다만 ..
일단 같이 나갈 친구를 목요일 오후 시간 되는 사람으로 누구든 꼬셨습니다.
그리하여 제 레이다망에 걸린 뿔옹과 게으르니가 싫다소리 한번 못하고 같이 나가는 것으로 결정!!
그 후 두주 동안은 가끔 나가서 뭘해야하나 뭘 준비해야하나 생각했더랬지요.
3.11을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대부분 잊고 있을걸..
그렇다면 3월 11일은 무슨 날일까요?
1)후쿠시마 원전사고의 날, 2)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의 날, 3)세월호 참사의 날 뭐 이렇게 해가지고
스티커를 붙이라고 해볼까..등등등
그러다 어영부영 2월 마지막 주가 되었고
2월 28일 부랴부랴 건달바와 느티나무샘을 꼬셔서 후쿠시마 핵사고와 핵폐기물의 위험성을 알리는
3개의 알림판을 만들었습니다.
게으르니와 뿔옹과 나란히 서서 횡단보도를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서 있으니
봄햇살이 따스하게 비치더군요.
이제 봄이구나!!
6년전 3월 11일 그때도 막 봄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겠구나!
개구리들도 이제 막 밖으로 나오고, 나무들도 새순을 방금 내밀고,
한 해 농사준비를 시작한 농부들도 땅을 돌아보고,
시냇물이 흐르고, 작은 생명들이 봄을 맞고 있었겠구나!!싶더군요.
지금 후쿠시마에도 파릇파릇 새싹이 올라오고 있겠지요.
방사능을 가득 품고 있는 꽃들도 피겠지요
이렇게 예쁜 하늘에서 봄빛이 비치고 있는데
언제라도 그 모두를 끔찍한 방사능 오염물질로 만들는지도 모를 핵을
생각을 할 줄 안다는 인간이 버젓이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이 참 어이가 없습니다.
당장의 편리만 생각하는 멍청한 인간들!!
저도 그 중 하나라 참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이 환한 봄날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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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 2017.03.06 | 1149 |
후쿠시마의 봄이라....
말문이 막히네요...
그렇군요..
여섯번째 3월11일이 다가오고 있고,
광화문 나비행진에 들고 나가기 위해 우리는 꽃을 만들고 있습니다.
후쿠시마를 생각하며 저도 묻고 싶네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지??
이래저래 무거운 자리에 다녀오셨군요. 고생하셨습니다. 달팽이쌤.....
그리고 그녀의 레이다망에 걸려 한마디도 못하고 다녀오신
뿔옹(이젠 홍차라고 불러야할까요?) 쌤과 게으르니쌤도 고생하셨어요
저는 늘 ... 달팽이샘을 녹색다방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헤헤 ^.^
달팽이샘의 후기를 읽으니..녹색다방이 맨날 캠페인만 할게 아니라
진짜 흙을 만지고 식물을 키우는 ... 그런 녹색다방이 되어야 할 거 같은데...
아.... 끙... 에효.... 어구구구....
달팽이샘, 게으르니샘, 홍차샘!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봄이 그 봄이 아니네요...
아니, 봄에는 확실하게 보아야죠.
우리의 실체를...후쿠시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