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세미나 6회차 후기 - 과학은 계속 진화한다

여울아
2021-08-23 02:29
395

이번 시간은 열역학 뒷부분, 고전역학(뉴턴)뿐만 아니라 열역학조차도 설명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열역학의 역사는 작은 입자운동부터 암흑물질이라 불리는 우주 관측까지 어떻게 진화하고 연구되었는지를 보여준다. 

내가 철학학교에서 데모크리토스의 고대원자설을 배울 때만해도 원자개념이 아인슈타인을 거쳐

오늘에 이른 양자역학에까지 이토록 의미있는 상상이자 발견이며 발명일 줄은 몰랐다. 

 

1900년에 막스 플랑크는 한 물체에서 복사에너지가 무한정 방출되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양자"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그는 복사에너지가 연속적인 흐름이 아니라 양자라는 불연속적인 단위라고 주장했다. 

1905년 아인슈타인은 플랑크의 양자가설을 빛이 물질에 부딪칠 때 방출되는 광전효과에 적용했다. 

그가 20년 뒤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것은 상대성이론이 아니라 광전효과로 받았다는 것을 나는 이번 기회에 알게되었다. 

그만큼 광전효과는 빛이 파장이냐 입자냐는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그 이중성을 종합하는 이론이었다. 

닐스 보어의 원자모형은 원자에서 관찰되는 스펙트럼을 해석하려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원자에서는 연속적인 파장의 빛이 아닌 특정한 파장의 빛만 나오는데, 이를 전자의 움직임과 연관시켜 설명하고 있다.

원자모형은 마치 태양을 둘러싼 행성의 궤도처럼 가운데 원자핵이 있고, 전자는 여러 궤도 가운데 한 곳에 있다. 

전자는 궤도가 아닌 공간에는 존재할 수 없으며, 각 궤도는 특정 에너지 상태를 뜻하므로 전자의 에너지는 양자화(불연속적)돼 있다. 

전자는 궤도 사이를 폴짝폴짝 뛰어다니는데 이때 에너지 차이만큼 흡수하거나 내놓는 광자가 스펙트럼으로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소원자의 스펙트럼은 연속적인 것이 아니라 선 스펙트럼으로 드러난다.  

 

양자역학은 원자 수준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 

여전히 거시적 수준에서는 뉴턴의 역학이 유효하지만, 원자수준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또 열역학은 아주 많은 기본 요소로 구성된 시스템에는 적합하지만,

매우 적은 구성요소의 시스템을 다룰 때는 유효성이 떨어진다. 

이제 과학은 더이상 법칙으로 설명할 수 없다.  과학적 지식은 결코 확고 부동하지 않다. 그저 계속 진화할 뿐이다.  

 

6회에 걸친 여름방학 과학세미나는 모두 끝났다.

첫 책이었던 <공감각>은 무슨 말인지도 모른체 시작했고, 

<신경가소성>은 30년전 내가 배울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뇌과학 이론에 놀람을 더했고, 

<열역학>은 정말 처음.. 아니 고등학교 물리시간에 배운 내용이라고 하는데, 전혀 기억이 안났다. 

 

여름방학 7주간 정말 이런 모지리 상태에서 나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공부했을까?

나의 경우는 며칠 뒤 하이데거를 시작하기 때문에 이번에 공부한 내용을 다시 복기할 기회가 요원하다. 

내일 시험 시간에라도 책을 뒤적거리며 다시 정리할 시간이 되길 바랄 뿐. 

재하, 은가비, 우연님~ 마지막까지 우리 화이팅해요~

 

 

 

댓글 4
  • 2021-08-23 02:36

    천기누설

    1. <공감각> 출제자 : 재하 1)공감각자와 비공감각자의 차이를 결합 및 교차결합 문제를 사용하여 설명하시오 2) 뇌가 주어진 감각을 해석하여 현실을 인지하는 방식(5장참조) 연관지어 움벨트(그 정의)와 공감각 간의 관계를 설명하시오. 
    2. <신경가소성>출제자 : 은가비 1) 인간의 뇌는 우주에서 알려진 가장 복잡한 물체이다. 신경가소성 매커니즘의 한 예는 미엘린 수초이다. 미엘린 수초에 대한 정의와 기능, 역할에 대해 서술하시오.(130~132p 참조)  2) 신경가소성은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그리고 각자를 다른 누구와도 다르게 만드는 핵심에 자리한다. 삶의 단계별 뇌의 변화를 참조하여 신경가소성 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서술하시오. 
    3. <열역학> 출제자 : 우연 1) 열역학 세가지 시스템의 종류와 차이를 설명하시오. 2) 열역학 세가지 법칙은? 3) 통계열역학에 중요한 사람과 그들이 끼친 영향은? 

  • 2021-08-23 10:18

    전 여전히 모지리요.. 여울아님께서 천기누설까지 해 주셨지만 실질적 천기를 주실 우연님 바라볼 준비만 장착하고 갑니당 ㅋ

    과학이라는 새로운 문을 열 수 있던 경험으로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서 과학책을 슬며시 가져올 수 있는 용기를 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여름 함께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 2021-08-24 08:42

    내용보다 후기를 올린 시간에 더 눈이 가는군요.

    밤 새워 글 쓰고 앉아있는 여울아의 모습이 안쓰러워서……ㅎㅎ

    여러분 덕에 참 재미있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굳어버린 머리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느라 매우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세미나 끝나고 집에 오면 방전이 돼 시체처럼 한 시간 정도 그저 누워있었네요. 나 이렇게 열심히 공부한 거 알랑가 몰라.^^

    역시 공부는 젊었을 때 해야…. ㅋㅋㅋㅋ

     

     

    • 2021-08-24 22:24

      아... 그런 거였군요. 그렇게 열정적으로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애쓰셨는데...

      우연님, 7주동안 빡세게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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