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드다소셜리딩클럽> '길 잃기 안내서' 1회차 후기

김지원
2020-01-2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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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길드다 소셜리딩클럽 같이 하게 된 김지원입니다. 1월 15일에 가진 첫 모임에 대한 후기 올려요.

 

  총 8명의 사람이 모였습니다. 형섭님, 초빈님, 인겸님, 고은님, 지원, 소윤님, 성현님, 늦게 합류한 제윤님까지 모두 반가웠습니다. 수업의 시작은 서로의 소개를 들으면서 열었습니다. 모두 자신의 소개를 정해진 방법은 없지만 풍부하게 설명해주셔서 너무 재밌게 들었습니다. 소개를 마치고 고은 님이 준비해 오신 발제문을 읽어주셨습니다. 저는 발제문 중에서 <길 잃기 안내서>를 역사책으로 볼 수 있는 지에 대한 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역사책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솔닛이 제시하는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가지고 책을 다시 읽는다면 또 한번 다르게 책이 읽혀질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진실을 말하는 최선의 방법은 자신이 어떤 사실들과 권위 있고 객관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과 목표를 털어놓는 것이다. 진실은 사건에 있지 않고 희망과 욕구에 있는 것이므로, 내가 그동안 써온 역사들은 숨겨진 것, 잃은 것, 간과된 것,너무 폭 넓거나 형체가 불분명하여 사람들의 레이더망에 잡히지 못했던 것일 때가 많았다. “

 

  위의 문장들은 고은 님의 발제문에도 있었고, 소윤 님의 줄 친 문장이기도 했습니다. 좋았던 문장들을 나누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 허술하다고 생각하는 부분까지도 서로 이야기하고 나누었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제가 가장 재밌었던 부분은 다양한 생각들이 만나는 부분이었습니다. 같은 문장이어도 공감하는 것, 이해하는 정도가 다른 게 재밌기도 했고 완전히 놓치고 지나간 문장을 다시 되짚어보기도 하며 책을 훑는 작업이 책 자체와 그 시간을 풍부하게 만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수업 전 미리 써서 단톡방에 올린 메모도 올리기 전엔 ‘이렇게 써도 되나, 어떻게 써야 되지’ 하며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모두 같이 모인 자리에서 각자의 메모를 읽고 나눠보니 짧은 글에도 개성이 묻어나와 흥미로웠습니다. 다음 주 모임에는 더 많은 내용의 메모들을 가져오면 재미있겠다고 기대도 더해졌습니다.

 

 

 

 

  어떤 일이든 처음은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저희 첫 수업도 단체 인증 사진을 남기고, 언제 두시간이 갔는 지 모를 만큼 빨리 끝났습니다. 어색하지만 귀여운 인증 사진이 꼭 수업의 분위기를 말하고 있는 것 같아서 사진을 받아보고 마음이 따듯해졌어요.

  저는 꼭 읽어보고 싶었던 아껴오던 책을 이렇게 새롭고 다양한 분들 만나서 같이 읽게 되어 좋고 기분이 들뜹니다. 나머지 분량의 책도, 같이 갈 여행도 기대됩니다! 추운 저녁에 따듯한 두 시간이었습니다.

 

 

댓글 2
  • 2020-01-22 13:47

    거의 매일 밤 친구들 만나서 놀면서도 세미나 전에는 꼼꼼하게(?) 책을 읽는 모습이 기특해요. ㅎㅎ
    세미나라도 해야 책을 읽는 건 에미나 딸이나 어찌나 똑같은지!!

    <길드다 소셜리딩클럽>이 앞으로도 쭈~~~욱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 2020-01-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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