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또 길, 20171125~28

김수현, 김해은, 김화영, 민원기, 박초희, 송우현, 최현민 

김고은, 차명식 동행

2. 둘 째날~세 째날, 이토록 여유롭고 느긋하게 시간이 흘러가다니

완도에서 1시간 가량 배를 타고 들어가면 청산도가 나옵니다. 청산도에서는 날씨가 좋으면 제주도까지 보인다고 하네요.

청산도에서 중요하게 했던 일은 밥 하기, 밥 먹기, 걷기, 얘기하기, 이 네가지 였습니다.

신기하게도 아무도 신경이 곤두서있지 않았고, 누구도 기분이 다운되는 일은 없었습니다. (원기가 아팠던 것만 제외하면요)

2박 3일로 왔다면, 수도권 인근에 왔다면 이런 시간을 가지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박 4일의 일정에 땅끝마을보다 아래인 완도와 청산도로 온 것은 주제와 매우 잘 맞는 결정이었습니다. 

청산도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슬로우길로 지정된 곳입니다. 그래서 제주도 올래길처럼 청산도엔 슬로우길이 있어요.

친구들은 선택적으로 이 길을 걸었습니다. 청산도가 정말 경치가 좋았습니다. 슬로우길도 아주아주 좋았다 하더군요.

심지어 걷는 시간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숙소까지 완벽했습니다. 장소 선택까지도 베스트였네요.

  이런 배를 타고 들어갔습니다. 재밌었어요!

 여객터미널에서 배를 기다립니다.

계획엔 점심을 사먹기로 했지만 돈이 부족해서 해먹었습니다. 저희는 삼일 내내 아주아주 맛있는 밥을 해먹었답니다!

아주 나이스했던 청산도 유자향펜션! 매우 넓었고 경관도 아주 좋았습니다. 

다함께 범바위에 올라갔다왔습니다. 정말 느리게 걷기 여행답게 정말 느리게 올라갔습니다....ㅋㅋㅋ

청춘영화 한 장면 같지 않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