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2주기 캔들 파지사유
캔들파지
2016-04-15 21:47
599
4. 16 2주기 캔들 파지사유
두 가지 유혹을 동시에 끊지 않으면 현대 세계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할 수 없다...
첫째...'종말론적 저질 수다'이다...자제력을 발휘해서 이런 유혹을 끊어야 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 낭만주의도 끊어야 한다....
아니다. 어둠 속에서 촛불을 들고 다니라는 것이다. 어둠 속의 촛불이 되라는 것이다. 나는 늘 엘더 카마라를 생각한다...
그는...나를 쳐다보고 이렇게 말했다.
"자네는 절대로 포기해선 안되네. 사람이 살아 있는 한 재 밑 어딘가에는 작은 불씨가 남아 있는 법이고, 우리가 할 일은 그저"
- 그러면서 그는 두 손, 우습게 생긴 깡마른 두 손으로 손나발을 만들어 입가에 대고 후 불며 말을 이었다.
"불어야 해...조심스레, 아주 조심스레 불고....또 불고...불이 살아나는지 보는 거야.
불이 다시 살아날지 말지는 걱정할 것 없어. 그냥 불기만 하면 되는거야."
- 이반 일리치-
-304분의 명복을 빌며
-작은 촛불 하나를 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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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했던 2주의 정진,
그리고 304배.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에 108배 처음 해보았어요.
처음이라 청바지 입고 무모하게 절도 아닌 절을 했습니다.
씀샘께 몸뻬도 얻고 절도 몸에 익어가니
호흡도 마음도 차분해지는 시간이 찾아오더군요.
고요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