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를 바꾸는 여섯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한다.

   여섯 가지는 적선(積善), 명사(明師), 명상, 음택(陰宅), 독서, 명리(命理)알아차리는 것이다.

   가까이 좋은 선생(明師)이 있고 그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도 팔자를 고치는 하나의 방법이다. 

   그런 점에서 동천동에 사는 나는 팔자를 바꾸고 있는 셈이다.

   명사들이 두루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탁에는 좋은 선생들이 집중돼 있다. 

   행복하다. 

   기자로부터 책 추천을 요청받은 신영복 선생이 두 권을 얘기했단다. 

   논어와 자본론. 

   그리고 논어는 관계론의 보고라 했다.

   그때 感이 와 언젠가 기회가 되면 논어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논어 두 번째 강의는 공자의 제자들과 學과 思에 대한 내용이었다. 

   몇 가지 구절을 옮겨본다. 

   以文會友 以友輔仁

   사연이 있다. 들마루 기와 올릴 때 以友保仁이라고 쓴 적이 있다. 

   그때만 해도 벗과 더불어 어짐(仁)을 지킨다(보호한다)인줄 알았다. 하이고, 쯧쯧...

   學而時習之---

   여기서 時는 때때로(often) 보다는 '적절한 시기에(timely)'로 읽고,

   習은 복습의 의미 보다는 실천의 의미로 읽는 게 좋다는 신영복 선생의 <강의>가 생각난다. 

   마찬가지로, 

   學而不思卽罔 思而不學卽殆

   여기서의 思 또한 '실천'의 의미로 읽어야 한다고 했다. 

   對句로도 배움과 생각보다는 배움과 실천이 맞지 않겠느냐고, 思는 밭(田) 가는 마음(心)이라고......  

   공부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게 무슨 공부이겠는가? 

   '공부해서 남 주자', 문탁 선생님들,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