聞一忘二
소걸음
2010-02-09 16:43
2589
몹시 추웠던 어느 날 밤
지도를 보고 문탁을 어렵게 찾아
첫 강의를 들은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덧 4강.
직장에서 회식이 있는 날인데
선약이 있다고 적당히 둘러대고 불타는 向學熱을 주체하지 못하고 문탁으로...
퇴근 후 서둘러 오기는 하였으나 간신히 시간을 맞추어 도착.
金剛山도 食後景이라 하였으니...
주방에서 허겁지겁 식사를 한 후에 강의실에 들어가
맨 뒷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오늘의 주제는 仁과 義
왕년에 본고사 준비하면서 외웠던 구절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온다.
克己復禮
己所不欲 勿施於人
巧言令色
殺身成仁
입시 준비를 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논어 공부를 한 셈이다.
공자님 말씀이 知者樂水 仁者樂山이라 하였으니
백두대간 완주자인 나는 仁者인가? 글쎄...
恭寬信敏惠
博學篤志 切問近思
剛毅木訥
이런 것 하고는 거리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중간 휴식 시간에
무담님이 논어 퍼즐 사용법을 알려주고
약간의 학구열을 조장하기 위한 상품을 제안하기도 한다.
그간 나는 三無(無宿題, 無試驗, 無指摘)를 느긋하게 즐기며
복습도 전혀 안하고 있는데, 논어로 퍼즐을 만들다니...놀랍다!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요산요수님이 부지런하게 논어 강독 팀원을 스카우트하고 있다.
관심은 있는데,
빠지는 날이 적지 않을 것 같아서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댓글은 달아 놓으세요라고... 은근한 압력을...
논어 강좌가 끝나고
아들과 치킨 한 마리 사가지고 집에 와서
맥주 한 잔 들이키고, 聞一忘二의 길로...
어물어물 하고 지내다 보니 어느덧 화요일.
인디언님에게 야단 맞을까 두려워
그간 다른 사람들은 후기들을 어떻게 썼나 보고 흉내를 내려고 게시판을 살펴보니
별로 쓴 사람이 없네.
쓸까 말까 망설이다...
積善하는 셈치고 쓰기는 썼는데,
후기, 이렇게 써도 되나 모르겠네?
* 이번 주 간식 중, 빵은 제가 준비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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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슨 형식이 있겠습니까. 그냥 느낀대로 쓰면 그게 후기지요 ^^
내일 뵈요...
녹슬지 않은 왕년의 기억력과 오늘의 향학열에 무한한 존경의 염을..ㅋㅋ
아울러 잘생긴 아들래미를 보디가드로 데리고 다니는 카리스마에 무한한 감탄의 염을..ㅎㅎ
하여.. 논어강독팀에 들어오신다고 만천하에 알리신 것으로 알겠사옵니다. 꾸벅
ㅋㅋㅋ...
논어강독팀 합류 추카추카^^
흉내를 내시려다 별로 쓴 사람이 없어 이렇게 재미있는 후기를 쓰시다뇨 ^^
진작에 올리셨으면 여러 사람 흉내 내서 후기가 많아졌을 것 같은데...
내일(아니 벌써, 오늘?)도 새로운 게임 기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