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1후기) 증여의 수수께끼, 그 해답은?

뿔옹
2015-08-13 00:51
479

한 주 휴식을 가져서인지, 지난 세미나를 언제 했는지 아득하기만 하네요. (기억이 가물가물...... --;;;)

버뜨, 마지막 후기를 쓰지 않는다면 모스의 <증여론>을 한 레벨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 

모리스 고들리에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시들어가는 기억에 물을 뿌려봅니다.


<증여의 수수께끼> 마지막 시간에는 각자가 서평 혹은 에세이를 써오기로 했는데,

각자의 글들은 두 분파로 나뉘어졌습니다. 제 기억엔.  '모스로 돌아가자'는 모스 복고파와 

고들리에를 통해서 <증여론>의 이해가 더 깊어졌다는 고들리에의 신성재파?! ^^;;

모스복구파의 선두는 새털쌤께서 차지했음다. 새털쌤은 자신의 글에서 몇주동안 글케 힘들게 읽었던

모리스 고들리에의 주장을 깡그리(?) 무시하고, "모스에게로 돌아가자!"고 주장. 요요쌤께서 크게 놀랐다눈....ㅎㅎ

새털쌤의 주장인즉, "고들리에는 증여의 수수께끼를 계약과 교환이 아니라 고정된 것, 보존되어야 하는 상상적인 

것에서 찾으면서 오히려 '증여의 의미'를 축소시켰다." 는 것. 이런 새털쌤의 주장에 자누리쌤께서는 

난 진작부터 고들리에가 너무나 근대적인 사회개념을 가지고 분석한 것 같다고 이야기 하면서 자신도 '모스복고파'임을 선언. ㅎㅎㅎ

이런 모스복구파의 주장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고들리에가 마지막에'시장 너머에 있는 것(고정점)'으로 

자기 선택권을 가진 인격적 개인헌법을 희망적으로 들고 있는데, 지금 보면 과연 이 두 가지가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을지 의심스럽긴 하다.

고들리에가 마지막 4,5장에서 "우리는 환상을 믿을수도 없고 믿어서도 안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게다가 인류는 끊임없이 변화했고, 사회과학의 비판적 성과에 의해 새로운 방식을 구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인간심리현상과 정신분석학을 언급하고 있어서 좀 햇갈리긴하지만

고들리에가 책 초중반에 계속해서 주장했던 상상적인 것, 고정점으로서의 신성재는 분명하게 우리에게 선물경제와 증여가

어떤 식으로 다시 살아날 수 있는지에 대해 길을 보여주는 것 같다. (아닌감? ^^:)


더는 가물가물해서 기억이 안나네요.

이번주 금욜부터는 드뎌 마지막 그레이버의 <가치이론에 대한 인류학적 접근>을 시작합니다.

발제는 기억이 안나지만 우리반족이 메모글을 써와야된다는 건 기억납니다. 

추신) 고들리에가 풀었던 <증여의 수수께끼>의 해답은 이것. 모스는 증여를 통해서 사회가 이루어진다고 말했는데,

고들리에는 신성재, 양도할 수 없는 것, 움직이지 않는 고정된 것, 상상적인 것이 사회를 이루어가는 핵심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는 상상적인 것이 그저 관념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재하는 것이라고 주장.

신성재는 바로 그 사회의 기준인 고정점이 되고, 이 고정된 실재(가령 바루야족의 콰이마트니에)로부터 개인적, 집단적 정체성이

만들어지고 발전하면서 사회가 생성된다는 것입니다. (혹시 틀렸다면 댓글로 가르침을...주세요.)

댓글 1
  • 2015-08-13 18:02

    두 파벌중 신성재파벌의 주장은 추신에 쓰여진 것인가요?

    고정된 실재로 부터 정체성이 '발전'된다고 말하는 것은 좀 미묘하게 다른 것 같은데...아닌가?... 다른 분이 가르침을 주세요~댓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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