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 시강좌 1강 소박한 후기 쓰

노라
2010-11-13 14:34
1312

<시 후기쓰는 밤 >

 

계절이 지나가는 문탁에는
시강좌 회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공부방 속의 책상들을 다 헤일 듯 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서정적 주체를
이제 다 못 이해하는 것은

방이 너무 따끈따끈한 까닭이오
쉬이 강좌 마칠 시간이 오는 까닭이오
아직 5주 밤이 남은 까닭이오
아직 나의 배움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시 하나에 비유와
시 하나에 탈과
시 하나에 슬픔과
시 하나에 상실감과
시 하나에 낯설게 하기와
시 하나에 소월,백석,동주


우록님 ,나는 시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앎과삶 세미나때 책상을 같이 했든  아이들의 이름과

아톰, 인디언, 요산요수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아빠된 청량리의 이름과
좋은이웃(한창희,이동언)들의 이름과
호기심양,강물,시습,콩세알,물보라,바람꽃,무담,느티나무
'김윤정', 전다화','김위정','한미영'
이런 회원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이 멀듯이

우록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동천동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시들이 적힌 컴 앞에
내 후기를 써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세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이번주가 지나고 나의 후기에도 내면의 발견이 오면
홈피위에 불밝히기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후기란위에도
자랑처럼 댓글이 무성할게외다

댓글 5
  • 2010-11-13 15:25

    드뎌,노라가

    춤추노라에서 시쓰노라로 변신하셨군요.^^*

    노라의 변신는 무죄!!! ㅎㅎㅎ

     

     

    • 2010-11-13 19:40

      푸하하하하하.................

      역쉬~~~~~~~~~~~~~~~~~~~~~~~~

      시 쓰는 후기열전, 계속되는기야? ㅋㅋㅋㅋㅋㅋ

  • 2010-11-14 13:24

    무성한 댓글을 기대하시는데 무성의한 댓글을 달면 안되는데...

  • 2010-11-14 18:55

    하하하...노라의 전성시대가 맞는거야...

    느닷없이 이국소녀가 되어버린...ㅋㅋㅋ

  • 2010-12-03 09:56

    모르게 시강좌까지 듣고 있다니..

    대단.............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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