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에 나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지구의 사진입니다.

우주에서 찍은 이 사진은 지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크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제 지구는 내가 발을 디딘 대지가 아니라

우주의 작은 행성이 되었고, 우리는 지구 밖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시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해리슨 슈미트라는 우주비행사가 1972년에 찍은 아름다운 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본 사진 중에서 가장 널리 퍼진 사진인데

공교롭게도 이 사진을 찍은 슈미트는 전직 미국상원의원이자 기후변화 부정론자입니다.

그는 기후변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국가사회주의의 앞잡이'라고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녹색은 새로운 빨강이다'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참 아이러니한 일이지요!!

어떤 작가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사가 공개한 사진 속의 지구는 푸른 색과 분홍색, 흰색이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진주다.

너무나 깨끗한 모습이다. 이 사진에서 굶주림과 분노에 시달리는 지구인들은 보이지 않는다.

연기도, 더러운 물도, 쓰레기도, 정교한 무기도 보이지 않는다."

지구적 차원의 시선을 갖는다는 것은 무엇을 어떻게 보는 시선을 갖는 것일까요?

기후변화라는 문제 역시 동일한 질문 위에 있는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