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차 발제 및 질문

여울아
2017-08-12 08:40
296

파우스트/2부1막발제/여울아


  1. 파우스트 줄거리 요약(100p~ 이후)

2) 1부 뒷부분

메피스트와 계약을 맺은 파우스트(하인리히)는 먼저 작은 세상으로 보고 나서 큰 세상을 보기로(92p) 하고 아우에르바하 지하 주점에서 술파티를 벌이는 젊은이들을 만난다. 메피스토는 근심 걱정 없이 즐기는(97p) 삶을 파우스트에게 보여주려했지만, 파우스트는 잘어울리지 못한채 술집을 벗어나고 싶어한다.(103p) 파우스트는 내키지 않지만 마녀의 부엌에서 삼십년 젊어지는 약을 먹고, 그 약효(117p) 때문에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마르가레테(그레트헨)에게 첫눈에 반한다. (여기까지 지난 주 요약)

집에 돌아온 마르가레테는 길거리에서 만난 청년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메피스토와 파우스트는 그녀의 방을 몰래 염탐한다. 그녀는 궤짝에서 메피스토가 넣어둔 보석함을 발견하고, 아름다움과 젊음보다 황금에 더 마음이 동요된다고 고백한다. (127p) 하지만 그레트헨이 보석함을 교회에 바치고 신부에게 고해성사를 한 것을 알고 메피스토는 분노한다. 파우스트는 그에게 더 화려한 두 번째 보석함을 준비시킨다. 이웃집 마르테 아주머니 집에 놀러온 그레트헨은 두 번째 발견함 패물함에 대해 고백하고, 마르테는 그녀의 어머니에게 비밀로 하기로 한다.(130) 이때 메피스토가 찾아와서 마르테 남편의 죽음을 거짓으로 알리고(138), 그레트헨에게 파우스트를 소개해주기로 약속한다.

정원에서 그레트헨과 파우스트가, 다른 한편에서는 마르테와 메피스토가 이야기 나누는 장면이 교차한다. 이후 그레트헨과 파우스트는 서로 사랑에 빠지지만, 동굴속에서 홀로 파우스트는 자신의 욕망 때문에 괴로워하고 메피스토는 그레트헨이 그리워한다는 소식을 전한다. 다시 만난 파우스트와 그레트헨은 종교와 신을 믿는지 여부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 그녀는 파우스트와 함께 다니는 메피스토에 대한 꺼림직한 마음을 밝힌다.(157) 그날 밤 그레트헨의 어머니 몰래 만나기 위해 파우스트는 그레트헨에게 수면제 약병을 건낸다.(159) 다음 장면은 우물가에서 그레트헨이 친구 리스헨으로부터 임신한 처녀에 대한 추문을 전해듣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면서도 사랑의 순간들에 행복했다고 고백한다.(162) 그레트헨이 성모마리아 상 앞에서 오열하며 괴로워하는 장면(아마도 어머니의 죽음과 혼전 임신)에 이어서 그녀의 집 앞에서 우연히 그레트헨의 오빠 발렌틴과 파우스트가 만나 결투를 벌이다 발렌틴이 파우스트의 칼에 맞아 죽는다.(168) 이 일로 그레트헨은 죄의식으로 고통받지만(172), 파우스트와 메피스토는 발푸르기스의 축제(182)에 참석하여 즐기는 장면이 대조된다.

그러던 어느 날 파우스트는 메피스토의 계략으로 그레트헨이 감옥에 갇혔다는(197) 소식을 전해듣지 못한데 분노하며, 그녀를 구하기 위해(198) 찾아간다. 감옥에서 만난 그레트헨은 처음에는 파우스트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201)로 정신이 나간 상태였고, 파우스트를 따라 탈옥하는 것을 거부하며 자신이 어머니를 죽였고, 아기를 물에 빠뜨려 죽였다고 고백한다. 파우스트는 그녀를 살리려 하지만, 그레트헨은 기꺼이 하느님의 심판을 받겠다고 외친다. 이때 메피스토는 “심판받았다!”고 외치고, 하늘위에서는 “구원받았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2) 제2부 1막

파우스트는 꽃들이 만발한 풀밭에 누워 슬픈 기억을 지우고(214), 새로운 원기를 얻는다.(216) 그는 인간이 최고의 존재가 되기 위해 나아가는 노력(218)을 찬미한다. 장면은 황제의 궁으로 바뀌고, 메피스토는 속임수로 황제의 왼편에 서는 어릿광대가 된다. 그는 나라의 어려운 재정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땅속 진귀한 물건을 캐내게 하고, 흥청망청 즐기는 가운데 가면무도회가 열린다. 이 파티에는 수많은 익살스러운 인물들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그 가운데 파우스트(?)가 플루토스로 변장하여 영웅행세를 한다.(260) 그는 소름 끼치는 일이 일어날 것을 예언하는데(267), 황제의 수염에 불을 낸 후(269) 구해주고 신뢰를 얻는다. 궁의 재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황제가 작성한 문서는 금이나 은으로 교환이 되기 때문에(274) 백성들 또한 흥청망청한다.

파우스트가 메포스토에게 황제가 그리스 신화속 미녀 헬레나와 미남 파리스를 보여달라고 우겨댄다(279)고 하소연 하자, 메피스토는 이교도들을 불러내기 위해서는 땅속 깊이 뚫고 내려가 <어머니들>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메피스토는 파우스트에게 열쇠(282)를 주며, 삼발이를(283) <어머니들> 몰래 가져오라고 명령한다. 연회장에서 점성술사가 파우스트가 가져온 삼발이 향로(290)를 이용하여 유령 파리스와 헬레나를 불러낸다. 헬레나의 아름다움에 매혹된 파우스트는 그녀를 껴안으려고 하다가 열쇠가 그녀에게 접촉되어 폭발이 일어나고 파우스트는 기절하고 만다.


2. 같이 낭독할 부분

  • 1부 숲과 동굴 장면(147~153p)

  • 2부 경관이 수려한 곳(213~218p)


3. 질문 만들어서 자기 생각 정리하기

  1. 종복 파우스트에 대한 얘기를 듣고 메피스토는 하느님에게 내기를 먼저 제안한다. 인간의 고난은 하느님의 시험인가, 악마의 유혹인가?(20)

천상에서 하느님과 악마 메피스토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으로 이극은 시작된다. 여기서 하느님이 먼저 악마에게 “파우스트를 아느냐”고 묻는다. 바로 이어지는 그에 대한 설명은 ‘종복'이라는 것이다. 파우스트는 하느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는 존재인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이런 편애는 악마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메피스토는 신에게 먼저 내기를 제안한다. 그렇다면 왜 하느님은 악마의 유혹으로부터 특별히 아끼는 파우스트를 보호하지 않았을까? 하느님은 “인간이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선량한 마음을 간직했기 때문에 아무리 어두운 충동에 쫒기 더라도 올바른 길로 돌아온다”고 말한다. 인간에 대한 이러한 신뢰는 악마를 더욱 자극하여 승리를 장담한다.

괴테는 이 장면에서 인간의 고난은 악마의 유혹으로 그려낸다. 이것은 고난이 하느님의 사랑을 시기하는 ‘악마의 계략’이라는 기독교적 시각을 반영한다. 그리고 하느님이 이런 악마의 분탕질을 허락하는 이유는 선한 인간에 대한 신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1. 파우스트는 메피스토와 계약을 맺은 후 자신이 <순간이여, 멈추어라! 정말 아름답구나!>라고 말하면 메피스토가 자기를 죽음으로 이끌어도 좋다고 약속한다. 이 주문의 의미는 무엇일까?(79)

인간은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순간을 멈추길 바란다. 아마도 파우스트는 자신이 가장 간직하고 싶은 최고의 절정일 때 이 주문을 외울 것이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죽음을 맞는 것은 아이러니(모순)다. 1부에서 그레트헨과의 사랑에 설레지만 만족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모습을 보이는 파우스트. 그에게 연인과의 사랑도 학문에 대한 사랑만큼 그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한다.

메피스토가 2부에서 파우스트의 기억을 날려버리고 그를 다시 활기찬 시작으로 이끄는 것은 인간의 ‘본질적 욕망'을 충족시켜 하느님과의 내기에서 이기기위한 계략일 것이다. 그는 1부에서는 술과 환락, 젊음과 사랑 등으로 유혹했지만 파우스트의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실패한 셈이다. 과연 인간은 왜 사는 것일까? 최고의 행복과 만족 때문인가? 하지만 정말 그런 순간이 가능하긴 할까? 어쩌면 괴테는 악마의 도움이나 마법 없이는 그런 삶은 불가능하며, 설혹 가능하더라도 부질 없음을 말하려던 것은 아닐까?


  1. 1부 마지막 장면에서 파우스트가 그레트헨에게 탈옥하자고 청하지만 더 이상 희망이 없는 그녀는 횡설수설하며 거부한다. 파우스트는 그녀를 살리려 하지만, 그녀는 기꺼이 하느님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한다. 나중에 하늘에서 “구원받았도다!”라는 목소리가 들리는데, 그녀는 구원받았을까? 지은 죄로 지옥으로 떨어졌을까? 만약 구원받았다면 그 이유는?

단 한마디 “구원받았도다!”, 생뚱맞다. 정말 구원받은 것인가 속임수인가? 인간이 그토록 쉽게 죄사함을 받을 수 있다면 구태여 차.카.게. 살기위해 평생을 아둥바둥해야하는 것일까? 아마도 19세기 기독교 사회의 독자들은 괴테에게 비난을 퍼부었을 것 같다.

그런데 어쩌면 ‘인간 구원’에 대한 기독교의 교리는 이처럼 단순한 것일 수 있다. 진심으로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 구원받은 그레트헨. 그녀가 괴테의 첫사랑 여자의 이름과 동일한 것을 보면 순수한 영혼을 상징하는 것 같다. 그리고 “비록 어두운 충동에 쫓기는 인간일지라도 결국에는 올바른 길로 인도된다”는 하나님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바로 “노력하는 인간"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1. 2부 시작은, 파우스트가 알프스 초원(217)에서 환희에 넘치는 출발을 다짐하는 장면이다. 그런데, 바로 이어서 재정 악화에 빠진 궁정을 돕는 파우스트와 메피스토의 활약으로 이어진다. 그 결과는 어떠한가? 황제는 금은보화가 넘쳐나더라도 사람들이 조금도 바뀌지 않는다고 한탄하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어떤 작품해설에서 보면 이런 상황을 괴테가 자본주의를 비판한 것이라고 말한다. 정부가 화폐를 마구 찍어내 인플레를 부추기는 오늘날의 모습과 닮았다는 해석이다. 괴테는 <친화력>,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 등 다른 작품들에서도 화폐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한다. 그런 의미에서 황제의 한탄은 타자와의 관계맺기를 화폐(금은보화)가 매개할 수 있는가에 대한 괴테의 회의적 시각을 담고있는 것이 아닐까?


* 당시는 영국의 산업혁명과 프랑스혁명의 시기. 17세기말 , 18세기초의 계몽사상은 독일의 통일 정국을 맞아 오히려 낡은 체제를 수호하려는 정치세력의 지배수단을 변질되었다. 왜냐하면 독일에서는 아직 시민계급이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반발한 ‘질풍노도운동’이라는 독일 문예부흥 활동이 펼쳐지고,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이 운동의 대표작이다.

계몽주의자들의 이성에 대한 중시의 반발은 감정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낭만주의의 탄생을 가져왔다. 괴테의 작품은 주로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한 인용과 이성에 대한 중시로 고전주의로 평가되지만, 60여년에 걸쳐 완성된 <파우스트>는 낭만주의, 고전주의, 사회주의 등 그의 전생애가 녹아든 것으로 평가된다.

댓글 2
  • 2017-08-12 08:41

    편집이 불가능한 pc라 게시판에 직접 올렸어요. 

    다른 사람도 댓글로 질문을 올려주세요. 

  • 2017-08-12 09:53

    문탁 pc로 편집했어요.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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