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과학 풍경 3차시 후기

곽비야
2017-03-14 06:58
740
과학세미나 첫참가에 첫발제하는 날이다.
새벽5시.
 
9장 생태학과 자연보호주의.10장 대륙이동설.11장 20C물리학.12장 우주론 혁명의 형성 .13장 인간과학의 출현  해서 총5장을 읽고 발제하는 과업이 나에게 떨어졌다. 3주전에 시작해서 첫책을 접해서 읽는데 「현대과학의 풍경」 책의 서술 내용의 긴문장들이 머리속에 인식이 안되서 일단 소리내어 읽으면서 핸드폰에 소리녹음을 작동시켰다. 차 속에서 오가며 자신의 녹음 소리를 들으면서 조금씩 이해해갔는데도 막상 발표날 새벽까지도 13장이 정리가 안되어서  책을 읽어 두시간을 할애하고 나서야 안되겠다 싶어 컴퓨터 앞에 앉았다. 시간안배에 실패하고 말았다는 생각에 메모된 연습장의 단어들의 나열을 컴퓨터 자판으로 찍어가는데 단어들의  맥락을 찾기가 어려웠다. 준비한 12장까지도 끝나지 않았는데 발표시간은  다가오고, 인쇄 할 A4용지도 없어서 남감했다. 거기다가 발제자가 다과도 준비해야한다는 걸 발표 1시간전에 깨닫고 말았다.
ㅠㅠㅠ
얼마나 준비성이 없는가!
발제준비를 하며 획기적으로 정리도 하고 우리 친구들에게 인상 깊은 시간을 선사하겠다는 부푼 꿈은 어디가고 발표나 할 수 있을지 조차 어둡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사실 둘째가 과학기술원에 진학한 결과를 이유로 삼아 엄마로서 미래의 과학자 딸과 대화를 원할하게 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과학쎄미나를 시작했기에 더 잘하고 싶었던 것 같다. 욕심이었을까?  수험생이었던 내 어릴때 상황과 우리자녀들이 시험을 볼때 시간안배가 얼마나 중요한가! 를 33년만에 몸소 체험으로 느낀 날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의 감정 상태는 대학초년생의 신선함과 우리자녀들이 한번의 시험으로 대학과, 과가 결정되는 중대한 시험에서의 시간안배를 얼마나 힘들게 해냈을까라는 생각에 마음이 짠~하기도 한 시간이었다 
오타도 수정 못하고 한번에 써버린 미완성 발제문를 일단 내메일에 저장하고 외모 꾸미기를 좋아는 내가  머리감기도 포기란 체  3~4분의 몸단장으로 냉장고에 마침 어제 만든 호박샐러드와 딸기를 들고 뛰어나갔다. 곰곰님께 발제문 준비 안됨을 알리는 전화를 했는데 바로 지금님께서 전화가 와서는 도움을 주셔서 간신히 미완성 발제문을 준비할 수 있었다. 문탁공동체의 원활한 소통 시스템에 깜짝 놀랬다. 또한 너무 정신 없이 준비한 간식 재료들을 예쁜접시 위에 샛팅을 해놓은 것이 아닌가! 감동이다.
"오타 수정도 없이 만든 졸작입니다.  제자신이 너무 잘 해보겠다는 큰 꿈?이  더 졸작을 만들었나 싶네요. 부족하지만 해보겠습니다. 함께 꾸며주신다면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오타를 찾아가는 것도 재미로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만 오타로 인해 신경질이날까 두렵습니다."로 시작했다
댓글 4
  • 2017-03-16 07:24

    솔직하신 후기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재미있었습니다. 오타 고치는 재미도 쏠쏠 ㅎㅎㅎ

    분명 이 책은 읽을수록 알아가는 재미는 있는데... 정리하기에는 너무 분량이 많은 것 같아요. 

    이번엔 내용도 만만찮았구요... 고생 많으셨습니당~

    다음 발제에선... 거대한 포부를 꼭 이루실 수 있을꺼에요! ㅎㅎ

     

    참, 그런데 발제문 첨부를 빠뜨리셨다는 사실... ㅋ

    • 2017-03-16 20:26

      12.13장까지 해서 올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2017-03-16 22:57

    포기하지 않으시고 해오셔서 다행이었구요 

    간식도 챙겨오시고 잘하셨습니다

    담에는 더 화이팅 하실거에요 ^^

  • 2017-03-16 23:45

    리얼한 후기네요ㅎㅎㅎ . 이번 시간에 공부한 부분이 너무 어려워

    무슨 말인지 도통 이해하기 힘들었네요. 역시 문과 성향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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