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지사유에서의 첫 김장^^

요요
2016-12-08 17:31
632

축제 마치고 한 숨 돌리고 나니 바로 김장!

1년 공부를 갈무리하는 축제도, 

내년 1년 먹을 거리를 장만하는 김장도,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행사.

어제 오늘, 주술밥상 밥티스트들의 지휘 하에 김장을 마쳤습니다.

어제 오후에 파지사유로 들어가니 

쪽파며 갓이며 무우며 김장준비가 거의 마무리되는 분위기였습니다.

한 쪽에서는 씻은 무를 채썰고 있고, 한 쪽에서는 갓을 다듬고 있더군요.

거기에 엉거주춤 끼어들어 그동안 숙원사업이었던 생강 한 상자를 들이대었습니다.

여럿이 함께 도와주어 생강까기까지 마칠 즈음

미리 주문해 둔 배추가 때마침 도착하여 어제의 김장준비는 퍼펙트하게 마무리했습지요.

(생강 일부는 김장준비에 들어가고, 일부는 파지사유의 신메뉴로 등장 예정입니다. 기대해주세요.^^)

오늘은 10시쯤 나갔는데.. 제가 도착해보니 이미 일이 착착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데크에 있던 배추상자를 주방으로 운반하고, 

절임배추 물을 빼느라고 몇사람은 벌써 지쳐가고 있더군요.^^

KakaoTalk_20161208_165849066.jpg

한 쪽에서는 인디언샘이 2016김장의 양념잽이 포스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대체 양념을 얼마나 만들어야 하는지 연신 눈대중을 해가면서요.

기본 양념을 한 위에 야채들을 쏟아 부으며 엄청난 양념 제조를 시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KakaoTalk_20161208_165849457.jpg

시간이 갈수록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많아지고..

양념잽이를 끝낸 인디언은 일꾼들을 위해 밀크티를 끓이는 한 편

양념이 모자랄까 조바심을 내며 양념 조금씩 바르라고 지청구를 시작합니다.

이러거나 저러거나 각자 자신의 방식으로 양념옷을 입히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KakaoTalk_20161208_165846901.jpg

KakaoTalk_20161208_165845268.jpg

KakaoTalk_20161208_165843509.jpg

파지사유에서는 왁자지껄 김장이 진행되고

주방에서는 수육을 삶고, 굴을 씻고, 된장국을 끓이며 점심준비를 했습니다.

저는 라라샘이 이렇게 큰 일을 척척 해내시는 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수육도 너무너무 맛나게 삶으시고, 국도 시원하고, 겉절이도 진짜 최고였어요.

즐거운 점심 식사시간, 파지사유가 그득하네요.. 

KakaoTalk_20161208_165840241.jpg

점심먹고 밥티스트들은 다시 주방 뒷정리 하느라 고생 좀 하셨습니다.

김치냉장고에 김치를 가득 넣고도 파지사유에 김치를 담아둔 김치통이 그득합니다.

집에 김치냉장고 조금이라도 빈 공간이 있는 분들, 한 통씩 보관부탁드려요~~

이제 김치가 잘 익으면 맛나게 먹을 일만 남았네요. 

내년 이맘때까지 김치 잘 먹겠습니다!!

댓글 3
  • 2016-12-08 21:42

    김치통 6개쯤 파지사유에 남아 있어요

    김치냉장고 여유자리 있으신 분들께

    1통씩 보관 부탁드려요animate_emoticon%20(75).gif

  • 2016-12-09 08:54

    와우.......

    김장에 빠지는 일도 있다니...... 아이고.... 좋아라? ㅋㅋㅋ

    농담이구요.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겨울 내내 넙죽넙죽 맛있게 먹겠습니다. ㅎㅎㅎ

  • 2016-12-09 22:14

    320KG의 김치....정말 많아 보였는데,

    정말 손의 힘이 무섭더군요! 오후까지 하실것 같았는데, 오전에 후딱 끝내버리시더라구요.

    많은 분들이 애쓰셨습니다. 17년 한 해도 맛나게 먹겠습니다......... ^^

    그날의 역군....뚜버기샘의 사진도...KakaoTalk_Photo_2016-12-09-22-11-57_18.jpe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