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극장> 흥부와 놀부

둥글레
2017-03-0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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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2/25), 어린이 극장은 '낭송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공연을 했습니다.

실제 흥보가에 나온 글과 현대식 노래, 멋진 무대의상 그리고 아이들의 신들린듯한(?) 연기가 어우러진 무대였습니다.

또 전주로 이사간 세빈이의 마지막 공연이기도 했습니다.

항상 다른 어린이의 선물을 시샘하던 세빈이가 석별의 선물을 이것 저것 받더니 눈물을 흘렸습니다. 

(세빈이 스타일 아시죠? 엉엉 소리내며 울었답니다 ㅋㅋ)

* 캐스팅 : 놀부(세빈), 해설 및 놀부처(규나), 흥부(승연), 흥부처(우주), 흥부네 아이들(우찬, 강민), 제비(지원)


느티나무샘의 후쿠시만 관려 동화 읽기로 극장은 열렸습니다.

(후쿠시마에서 여전히 목장을 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제목이 뭐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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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뒤 아이들. 음향 담당 콩땅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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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규나의 무대체질을 발견하였는데요 해설도 잘하고 주걱으로 흥부 싸데기치는 연기를 실감나게 하더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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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빈이의 놀부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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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네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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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순간...마법처럼~~" 지킬앤하이드의 유명한 뮤지컬 곡을 개사해서 부르는 순간!! (정말 뮤지컬 풍으로 불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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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부네에 봉변당하는 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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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들한테 봉변당하는 놀부네(BMG는 드라마 도깨비의 OST, 잘 안보이지만 저 두깨비는 공유와 이동욱의 가면을 쓰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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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집중하면서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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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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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2017-03-02 16:47

    세빈이가 떠나고 지원이가 중학생이 되고

    어린이극장도 3월부터 새롭게 시작됩니다.

    그동안 맏언니로 동생들 잘 이끌어준 지원이 고마워요.

    그리고 문탁샘께서 저희에게 맛있는 짜장면을 사주셨습니다.

    아이들 모두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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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02 19:18

    저도 간만에 은우와 같이 어린이극장 자리를 지켰습니다.

    정확한 기억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흥부놀부 책으로 글자를 배운 것 같습니다. 

    가나다라는 아빠가 포스터를 벽에 부쳐놓고 가르치셨던 것 같습니다. 

    근데, 그 이후 집에 돌아다니는 채색이 있는 흥부놀부를 정말 여러 번 읽었던 기억만은 선명합니다. 

    요즘 동화책처럼 품위 있는 내용이 아니라 원본에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놀부의 악행이 정말 생생하게 표현돼 있었거든요. 가령 똥싸는 놈 주저앉히기 하하.

    화초장 화초장 장화초 초장화.. 뭐였더라.. 화초장을 메고 가던 놀부가 이름을 잊지 않기 위해 중얼거리던 것도 기억나구요. 

    저는 정말 방바닥을 뒹굴거리며 읽고 읽고 또 읽고... 그 당시 집에 다른 책은 없었던 것 같아요 ㅠㅠ

    세빈이 대사에서 어릴 때 읽었던 그 글귀가 나오니까 완전 반가웠어요. 

    실감나게 놀부 마누라 역할을 해준 규나 때문에 깜놀했구요. 

    정말 착해보였던 승연이와 우주. 그리고 동생들 제대로 흥부가족이였습니다. 

    그리고, 지원이는 너무 아름다운 제비였죠? 

    어린이극장 주연배우 세빈이가 이번에 전주로 이사가면서 

    자리가 크게 비워지는 게 아닌가 걱정이지만, 

    든든한 느티샘과 함께 하는 새로운 어린이극장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