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첫번째 텃밭통신

요요
2017-03-1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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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추장 오영님에 의하면 오늘은 빅데이!

2017년 봄시즌의 초등이문서당, 중등고전, 명식이와 고은이가 하는 길위의 민주주의가 시작되는 날.

그리고 파지사유에서는 오전에는 파지사유인문학이, 오후에는 서유기 특강이 있고,

그리고 그리고 텃밭울력이 시작되는 날이었습니다.

텃밭울력도 2시부터, 서유기특강도 2시부터.

마음은 콩밭에 가있었지만 일단 서유기 특강에서 먼저 머리수도 채우고, 지식도 채웠습니다.

그런 뒤 여울아와 함께 텃밭으로 달려갔습니다.

올해 텃밭대장 자룡님이 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 텃밭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실까 걱정이 되었거든요.

근데.. 다 예상하시겠지만.. 그 걱정은 저의 노파심이자 기우였습니다.

텃밭에 도착했더니 막걸리와 김치전 풍성한 새참시간이었는데

이미 얼굴이 불콰해진 우리 자룡님, 오래된 친구들 사이에 편안하게 앉아있는 듯했습니다.

아무튼.. 옆에 끼어앉아 김치전도 먹고, 텃밭주인 승목네가 보내준 삼겹살 몇점 집어먹으며

울력하러 오신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나니 모듬 나누기를 하더군요.

이번에는 텃밭운영을 모듬으로 나누어서 하기로 했대요.

4팀이 한 모둠이 되어 각자의 텃밭을 일구고 또 공동텃밭을 공동경작하는 거였어요.

로터리로 땅을 일구고 텃밭구획을 하는데 저는 우리는 두이랑을 받아야 한다고 어필하고 또 어필했지만

결국 텃밭은 16개의 구획으로 나누어지고, 우리는 우리 모듬의 공동텃밭을 경영하라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근데.. 원칙적으로 그렇게 하려면 모듬 회의가 열려야 하는데.. 흑흑 아직 우리는 누가 우리 모듬인지도 모른답니다.ㅎㅎ

뭐~ 잘 되겠지요. 자룡님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을 것 같고,

올해 텃밭에 마음을 보탤 사람들은 자룡님을 잘 보좌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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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래서 자룡님이 열심히 삽질하고 저와 여울아가 호미질을 한 끝에 텃밭 한 이랑을 일구고

우리 모듬의 공통텃밭도 열심히 일구어서 퇴비를 주고 오늘의 울력을 마쳤습니다.

올해 텃밭에 뭘 심어야 할지, 언제 심어야 할지 논의하는 모임이 소집되어야 할 것 같네요~~

아래 사진은 분양받은 텃밭 한 이랑입니다. 가장 예쁘게 정돈된, 왼쪽에서 세번째 이랑이 우리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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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작지에 만든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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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2017-03-18 20:04

    아이고.... 수고하셨네요.

    올해는 한, 두번이라도 텃밭에 나가 .... 거드는 척이라도 해야 할텐데...ㅠㅠ....

  • 2017-03-19 18:05

    자룡님...멋지시다~!

    자룡님을 보좌하겠다고..불끈 주먹을 쥐어보지만...

    이것도 나의 자유의지로...안될텐데...어째야 하나라는 생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