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에 건달바쌤을 튜터로 모시고 참관(?)하러 오신 요요쌤과 더불어 합성, 동은, 명식이 함께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주요 논쟁은 불교의 '단절'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합성과 명식은 꼭 모든 걸 버리고 떠나야하냐고 물었습니다. 연속성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요.

꼭 버려야만한다는 것에 강력한 회의를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니까 '단절'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때 주로 얘기되었던 예시(?)는 저의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작년에 문탁에 들어오기로 선언하기 전, 1년동안 쭈구리 모드의 생활을 했었습니다.

문탁에서 하는 세미나에서 너무 많이 깨졌기 때문에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하는 상태였는데요.

그걸 다들 함께 바왔기 때문에 알고 있었죠. 명식은 이것 뿐만 아니라 제가 문탁에 굽히고 공부하는 태도에도 의아해했습니다.

저는 '단절'이라는 표현이 굉장히 적합하다고 생각했었는데요, 반드시 거쳐야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A로부터 자유로우려면 not A의 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지 않나? 

내가 A하다는 것을 인식하면 그 다음은 A를 단절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요썜은 다양한 변화의 양상이 있지 않겠냐며, 꼭 저와같을 필요는 없다고, 

연속성을 가진 것이든 단절적인 것이든 둘 다 단절과 연속일 것이라는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인상깊었던 파트에 대해 얘기를 나눈 뒤 저녁을 먹으면서 각자의 수행지점도 이야기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