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론화 토론회 다녀왔어요

요요
2017-07-23 08:09
286

지난 목요일(7월20일)은 제가 탈핵릴레이 당번이었는데

그 날 마침 녹색당과 녹색연합에서 주최한 공론화 관련 토론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나, 했는데 느티나무님이 탈핵릴레이 당번을 대신 해주겠다고 해서(느티! 고마웠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서울에서 열린 '신고리5,6호기 공론화의 원칙과 방향' 집담회에 다녀왔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청량리도 만나고, 밀양에서 오신 김영자님도 만날 수 있었어요.

김영자님은 생전 처음 써본 발제문이라며 손수 작성한 발제문을 읽었는데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을 위해 서울이든 어디든 달려가고 있는 밀양분들의 간절한 마음이 와 닿더군요.

(물론, 밀양인문학캠프에 대해서도 잠깐 대화를 나누었구요.^^)

50명 정도 들어갈만한 집담회 장소가 꽉 찰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셨고

2시에 시작한 집담회는 5시반까지 발표와 질문, 제안, 토론이 이어졌어요.

수녀님들도 몇 분 오셨는데 열혈 수녀님 한 분은 질문 시간에 마이크를 잡고

반생명적인 핵발전에 대해 참을 수 없는 울분을 토로하셨어요.

예정된 5시를 넘기면서 이야기가 이어지는 집담회에서

지금 우리에게 '신고리 5,6호기 공론화'가 얼마나 핫한 이슈인지 다시 한번 실감할 수가 있었어요.

발표자 중 한 분인 이영희님은 신고리 5,6호기 공론화를 둘러싼 쟁점을 6가지로 정리해주셨는데요.

 

1) 일반 시민들이 과연 원전문제에 대한 숙의를 잘 해나갈 수 있을까.

2) 시민배심원단에게 부여되는 최종 결정권한을 어떻게 볼 것인가

3) 공론화위원회의 중립성, 공론화능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4) 공론화는 누구에게 유리할 것인가

5) 공론화를 통해 무엇을 얻을 것인가

마지막 다섯번째 공론화를 통해 무엇을 얻을 것인가와 관련하여 이런 이야기도 하셨어요.

"공론화의 목표는 일차적으로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을 이끌어내는 것이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번 공론화 기회를 잘 활용하여 그간 조성된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들고

지속가능한 탈핵담론공간을 여는 것이 아닐까? ...에너지 민주주의라는, 시민들이 지금까지는 별로

들어보지도 못했던 전망과 희망에 대해 접하고 생각하고 토론할 수 있는 숙의의 장으로 만듦으로써

정치권력의 부침에 따라 그 때 그 때 정책이 변화할지라도 지속적으로 탈핵의 방향을 지켜내고

강화할 수 있는 시민적 토대를 형성하고 강화하는 게 근본적인 목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24일, 월요일 저녁 7시 파지사유에서 <핵마피아탐정단>을 상영합니다.

영화를 보고 우리가 처음 만나는 주제 '공론화'에 대해 

에너지 민주주의에 대해 같이 이야기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날 들은 따끈따끈한 공론화 정보도 공유하고요.ㅎㅎ

'탈핵을 향한 시민적 토대의 구축'이란 몇몇 시민단체나 바뀐 정부관계자 몇사람의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 한사람 한사람의 삶과 공부와 결합할 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KakaoTalk_20170723_075856309.jpg

댓글 2
  • 2017-07-23 20:29

    집담회 자료 공유합니다.

  • 2017-07-23 20:36

    환경운동연합 주최 토론회 참가자의 후기입니다.

    클릭해서 읽어보세요.

    http://kfem.or.kr/?p=18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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