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패셔니스타 한번 돼봐? -복경매의 후유증^^

문탁
2020-10-24 10:28
1079

문탁 마을경제의 꽃 '복(福)'!
문탁 안에서는 국가화폐가 없어도 '복'이라는 공동체 화폐로 커피도 마실 수 있고, 세미나 회비도 낼 수 있고, 화장품도 살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일년에 한, 두 차례, 이 '복(福)'을 '기리는'..ㅋㅋㅋ... 복잔치를 한다.
새로운 복(福)회원에게 마을경제와 복에 대해 설명도 하고,
복(福)부자는 인류학에 나오는 추장처럼 복 포틀래치도 하고,
복(福) 마이너스인 사람들은 집안의 물건을 들고 나와 팔기도 한다.
이렇게 문탁의 마을경제와 복순환을 연구하는 팀에게 우리는 '복작복작연구소'라는 예쁜 이름도 지어주었다.

 

올해는 코로나 땜시 온라인으로 복잔치를 열었는데 컨셉은 복(福)경매!
일주일동안 회원들이 올린 물품들을 보고 댓글로 '찜'을 하고 인기품목은 마지막날 줌 경매로 낙찰을 받는 거란다.

 

난 친구들이 내놓은 물건 중 큼직한 가방에 확 꽂혔다.
오매, 저거 엄마모시고 병원 갈 때 기저귀, 물병, 간식, 숄 등 넣어가지고 가면 딱 좋겠다!!
친구가 내놓은 최저가는 만복.
그런데 이거 인기가 많네.
자꾸 자꾸 가격이 올라간다.
그러면서 댓글에 이 가방이 기저귀 넣어가지고 다니기에 너무 좋은거란다.
그래? 그래도 살거야!!!

결국 '엄마'를 앞세운 내가 이겼다. 야호!!

 

만복에 낙찰받은 인조무스탕코트와 이만이천복에 낙찰받은 가방을 메고 인증샷 한장!

 

 

 

 

그런데 나중에 친구 한 명이 이 가방이 무슨 브랜드 가방이란다. 그것도 몰랐냐고? 그러면서 그렇게 악착같이 그걸 낙찰받았냐고 깔깔댄다.
뭐시라? 브랜드? 가방 가운데 있는 그 큼직한 로고가 매우 유명한 거라니... 음, 난 몰랐는디.
찾아보니...토리** 이라는 브랜드란다. ㅎㅎ

 

음... 갑자기, 간사하게, 맘이 바뀌려고 한다.
이거 기저귀 가방 하지 말고 내가 메고 다닐까?
올 가을 패셔니스트 한번 돼봐? ㅋ

 

 

#문탁 #마을경제 #마을화폐_복 #복잔치

댓글 6
  • 2020-10-24 10:29

    아침에 페북에 올린 글. (언젠가 달팽이가 페북에만 올리지 말라고 한 이야기가 생각나서)

  • 2020-10-24 15:13

    잘 어울리셔요~~
    어머니랑 들고 다니시기 좋은 가방이 생각났어요.
    담주에 들고갈게요
    멋진 가방은 평소에 들고 다니시는걸로^^

    20201024_150530.jpg

    • 2020-10-24 15:41

      오매....이러다가 가방부자 되겄네^^
      잎사귀님 감사, 감사!!

  • 2020-10-25 09:10

    저도 만천복에 얻은 이 코트 넘 맘에들어서 한컷~ㅎ
    잘 입겠습니다 문탁샘~~!!

    아참 그 블루투스 스피커~~마이크기능도 돼요~ㅎ

    20201024_195500.jpg

  • 2020-10-26 06:09

    다들 복경매 득템 인증 중이시네요^^

  • 2020-10-26 21:31

    찬결이 빤쓰(토토로님것을 득템) 입은 것을
    찍어야 이 분위기에 1등을 할 것 같은뒤....ㅋㅋ 워워 하겠습니다.

    스르륵님이 주신 엠플도 쫀쫀하니 물광피부가 연출되더군요~
    기쁩니다 득템해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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