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강독-Dubliners 2회차 후기

토토로
2023-01-11 18:12
317

다시 한번 반갑습니다

겨울방학 3개월 동안 <<Dubliners>>를 읽자고 하면 누가 올까? 새로운 분들이 오긴 할까? 궁금했습니다.

3년전 겨울, 저는 <<Animal Farm>> 강독 세미나를 기회로 잠시 떠났었던 문탁에 돌아왔습니다. 당시 Animal Farm 강독이 저에게는 아주, 딱, 적당한 세미나 였지요.  Animal Farm을 다 읽고 나서 다른 책도 읽고 싶었는데 다들 사정이 있어 세미나는 그야말로 단기로 끝났습니다. 그리고 2023, 그때의 허기를 채우고자 여울아샘, 프리다샘, 저랑  꾸린 <<Dubliners>>강독 세미나. 이 책은 3년전 Animal Farm과는 비교 할 수도 없이 어렵고, 난해하고, 문장도 복잡합니다. 그래서 혼자 걱정했어요.  과연 이 어려운 책을 읽겠다고 누가 올까? 그런데...왠걸...좋은 책은 사람을 끄는 힘이 확실히 있나 봅니다!!! <<Dubliners>>을 계기로  문탁에 처음 오셨다는 진공묘유샘, 사마현샘.(이 두분은 그 동안 감이당에서 공부하셨답니다.가까운 문탁을 알게 되어 아주 좋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이제 오래 보아요~^^) 그리고 문탁내에서 한번도 마주치지 못했던 윤슬샘...그리고 또,,, 갑작스런 눈 수술때문에 아직 세미나에 오지 못하신 석지혜샘. 모두 반갑습니다!

 

은밀한 것을 알아가는 중-The Sisters, An Encounter.... 

<<Dubliners>>는 15개의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각각의 이야기는 등장인물도 다르고, 사건도 연관성이 없습니다. 그러나 작가 제임스 조이스는 15개의 서로 다른 이야기를 개별적이지만 서로 교묘하게 연결되는 시간의 흐름 선상에 두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첫 스토리와 마지막 스토리가 죽음으로 연결되게 구조를 설계해 놓았습니다.  각각의 스토리 속에는  더블린 사람들의 어둔 모습, 마비된 모습, 비굴한 모습을 숨겨 둡니다. 아주 은근하고, 비밀스럽게. 책에 자주 등장하는   '...' 이라는 말 줄임표 속에는 아주 많은 비밀이 담겨있습니다. 독자는 그 음침한 비밀을 찾아내야 합니다. 아주 주의깊게, 아주 섬세하게.  그래서 이 책은 읽기에 어렵고, 그래서 더 흥미롭기도 합니다. 아! 호기심쟁이 여울아샘, 프리다샘은 탐정의 눈으로 신나게 비밀을 파헤치고 있습니다. 덕분에 혼자 읽을때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은밀한 것들을 알게되는군요. 

 

다음 이야기는 The Dead 입니다

책이 너무 어려워서-이 책은 한글 번역본으로 읽어도 어려운 책입니다- 진도를 빨리 나갈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15편의 이야기를 다 읽지 않고 몇가지만 고르기로 했습니다. 우리의 원픽은 마지막 편 The Dead 입니다. The Dead를 5회에 걸쳐 읽기로 했습니다. The Dead는 아주아주 어려우면서도(ㅠㅠ), 또한 아름다운 문장 서술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영문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라면 반드시(?) 필사하고 암기하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캬~~감히 저도 이런 걸 읽게 되다니.....영광이네요.@.@!!!!!)

다음시간에는 오늘 읽다만  An Encounter 를 다 읽고, The Dead로 넘어갑니다.

틈틈이 영어단어도 공부해 주세요. 

 

각자 맡을 분량은 여울아샘이 따로 공지해 주세요.

 

댓글 3
  • 2023-01-11 18:44

    그래요? 필사한대요?? 그럼 우리도?? 읽으면서 감흥이 생기면 시도해보기로 해요.

    Encounter 나머지
    프리다/윤슬/진공묘유님~ 은 지난 시간 나누었던 분량을 그대로 준비해오세요~

    The dead
    여울아 : 처음부터~Mr. Conroy? asked Lily.
    토토로 : She had preceded him into the pantry~ an utter failure.
    사마현 : Just then his aunts~she'not the girl she was at all.

  • 2023-01-11 23:12

    ㅎㅎㅎ '은밀한 것을 알아가는 중'이 이 책을 읽는 재미인 것 같아요.
    조이스가 <더블린 사람들> 을 '철저하게 궁핍감이 물씬거리는 스타일'로 썼다고 해요
    다함께 꼼꼼히 읽으면서 다양한 의미를 채워가니 훨씬 재밌어요!!!

  • 2023-01-12 10:55

    준비된 우주의 에너지가 문탁으로 저를 이끌었군요. ^^ 삼총사께서 든든하게 지켜주시니 처음 참여하지만 편안한 마음이 들었군요. 문학서적을 영어로 만날수 있는 이런 기회가 생겨 너무너무 좋아요. 저도 " 은밀한" 재미가 쏠쏠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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