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의 1차 갈무리, 어떻게 할까?
문탁
2019-06-09 11:31
270
들뢰즈 <천의 고원>의 1,2 분기 세미나가 끝났습니다.
15고원 중 7개를 했습니다. 얼추 반을 했습니다. 진도를 생각할 때 일단 마음이 놓입니다.
말씀드린 것 처럼 강학원 2분기 에세이는 들뢰즈로 씁니다. (3분기는 장자로)
두 가지 패턴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문제의식을 밀고 나가는 에세이입니다. 자신의 문제의식을 밀고 나가기 위해 들뢰즈의 개념을 활용합니다.
또 하나는 들뢰즈 연습문제를 풀 듯 에세이를 쓰는 것입니다. 개념을 더 잘 이해하고 용법을 더 잘 익히기 위한 형식을 택할 수 있습니다.
지난 금욜 각자의 에세이 메모(스케치)를 검토하고 피드백 한 것을 다시(그날 한 이야기 + 알파) 정리해봅니다. (이건 순전 나를 위한 것일 수 있습니다. 왜냐? 금방 까먹으니까^^)
1. 지원 : 문제의식을 "소통은 어려운게 아니라 불가능하다"는 제목의 글로 풀되, 4장 언어학의 공준을 다시 꼼꼼히 읽고, 왜 소통이 불가능한건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방식의 질문을 던지고 어떤 실천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질문의 형태로 제기한다.
2. 오영 : "얼굴성의 해체: 더듬거리며 미끄러지기"의 지금 제목을 그대로 가져가되 내용은 조르바를 분석하는 것으로. 단 들뢰즈의 개념 혹은 문장과 <그리스인 조르바>의 소설을 기계적으로 연결시키지 않도록 노력한다. 즉 오영의 과제는 <그리스인 조르바>를 오영식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들뢰즈 개념의 도움을 받아. (들뢰즈 개념을 더 정료하게 탐구하고, 들뢰즈 문장의 직/간접 인용을 줄여야 합니다)
3. 소영: 무엇을 쓸 지 다시 생각해보기
4. 타라: 역시 무엇을 쓸 지/쓰고 싶은 지 다시 생각해보기.
5. 라라샘 : 역시 주제를 다시 잡아야 할 듯
6. 뿔옹 : "아이덴티티를 넘어 얼굴 해체하기"라는 지금의 제목을 그대로 가져가되 개념을 정확하게 구사하고 논리전개의 정합성을 높여야 한다. 특히 가독성이 있는 방식으로 글을 써야 한다. 그리고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 논리전개의 정합성을 높이는 것과 가독성을 높이는 문제가 별개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숙고해야 한다.
7. 마음 : 주제를 다시 생각해볼 필요 있음
8. 블랙커피 : 지금 에세이 메모에 기초해서. 단, <국제시장>과 <아내의 자격>을 둘 다 다루면 너무 범위가 커지지 않을까? 2분기 에세이의 분량 등을 고려해서 쓰려고 하는 내용을 좁힐 필요가 있을지도 모름
9. 명식 : 지금 가져온 '전쟁의 얼굴'이 무척 재밌는 주제가 될 가능성이 있음. 잘 써 보도록.
10. 고은 : 지금의 문제의식을 "연애를 통해 탄생하는 정념적 주체" 정도의 제목/주제로 정리해볼 것. 5장 기호체제의 '정념적 주체화' 부분에 집중하도록.
에세이 발표는 7월5일입니다.
근 한 달간의 시간이 있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글을 쓰면서 책을 다시 반복해서 읽어보는게 좋을 듯 합니다.
더불어 메모 단계에서, 초안 단계에서, 수정단계에서 친구들과 함께 글을 검토해보세요.
다음주부터는 <제물론>으로 씨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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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문제이긴 하지만 쓰는 과정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ㅋㅋ
근 한 달간 쓰는 시간이 있다고 하니 어쩐지 대단한 결과물을 내놓아야 할 것만 같네요.. 하하하
글이 얼마나 좋게 써질 모르겠지만, 여하간 한 달 간 연애에 대해 열심히 고민해보겠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