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드다 소셜리딩클럽 1주차 [쇼코의 미소] 모임

지남
2020-03-29 10:37
255

오랜만에 설레어 모임에 참가했습니다.
지난 [길 잃기 안내서]의 모임에서는 10명의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었고, 허울 없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뜻깊었던 모임이라,
이 모임이 더 기다려졌는지도 모릅니다. 코로나의 여파로 인해서 인원은 적었지만 오히려 지난 모임보다 스스로의 생각을 허울 없이 털어놓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남우, 고은 그리고 저. 소수의 인원으로 시작해서인지 의견이 갈리면 서로 충분하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른 작가도 아닌,
내게 무해한 사람의 저자인 최은영작가라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장벽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최은영이라는 작가는 '내게 무서운 사람'이다. 이전의 책이었던 내게 무해한 사람부터 쇼코의 미소에 이르기까지 관계 중심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이야기 대부분이 차마 생각하기도 두려운 무거운 주제를 담담하고 나지막이 풀어간다. 담담하게 표현한다는 자체가 오히려 읽는 독자로 하여금 큰 압박감을 느끼게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책을 기술할 때 나열식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 나열식이 조화롭게 연결되어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처럼 독자가 쉽게 투영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는데
이러한 장점들이 어우러지다 보니, 책을 읽을 때 슬프고 아픈 책이 되지 않았나 싶다.
소규모의 모임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서로가 책을 이해했던 방식에 대해서 깊게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대체로 고은은 이전의 모임부터 지금까지 이르길 관계 중심적으로
책을 파헤치는 느낌이 강했고, 남우는 책을 가슴으로 읽으려 노력하는 편인 것 같았다. 때문에 의견 대립은 어느 장에서나 확실히 갈렸기 때문에 열 띈 토론으로 이어졌고, 그러한 시간은
2시간으로는 너무 짧다는 인상을 주었다. 다음 모임의 시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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