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공방> 4분기 1회차 후기

진달래
2016-10-06 17:57
203

일단 함백에 다녀온 주에 <고전공방>은 한 주 정도 방학을 하면 좋겠습니다. ^^;;

4분기 첫시간은 <역사속의 성리학>의 뒷부분에 대한 세미나를 했다. 

그전에 잠깐 내년 <고전공방>의 공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논어집주>를 읽었으면 하는 팀과 계속 양명과 이탁오로 나갔으면 하는 팀이 나누어졌단다. (지각이라....)

세미나는 전체적으로 5장 학 부분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한다. 

일단 정치 부분에서 도통과 정통에 대한 차이를 이야기를 했는데 

신유학자들이 도통의 계보를 세우는 것은 혈통으로 계승되는 정통성이 아니라 

이제 도덕성의 유무로 통치 기반을 세우는데 근거를 세우는 것이다. 

맹자의 왕도정치와 신유학이 이야기하는 분권정치에 대한 차이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이는 서로 조금 다른 문제를 이야기하기 때문에 같은 문제의 선상에 놓고 비교하기는 어려운 문제이다. 

발제를 다 읽지 않았는데 자연스럽게 21세기의 우리도 학을 통해서 통치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번 피터볼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니 모두 이 문제에 대해서 한 번씩 질문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의 일상과 정치가 과연 어떻게 연관이 되는가에 대해서는 좀 더 이야기를 해 볼 필요가 있겠다. 

- 사창제도와 우리의 무진장은 어떻게 다른가, 뭐 이런 질문도 해 볼 수 있겠다고 했다. 

서양학자들의 논리나 말투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6장의 제목을 믿음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피터볼은 유학이 역사적 주제 훨씬 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동아시아에서 유학은 기본적으로 사회 윤리의 기초를 어디에 세우는가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건 마치 하느님이 진짜 있는가를 질문하지 않듯이 

인간 내부에 선에 대한 인식의 싹이던, 능력이던 무엇이 있다고 하는 전제를 믿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믿음이라는 제목을 달지 않았을까?

그런데 자누리샘은 '믿음으로서의 통일성'이란 인간이 왜 그러한가를 질문하면서 

통일성을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헌신이나 그러한 의식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함백에서 우샘이 이 당시에 마음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거의 마음의 작용을 의미한다고 하셨다.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계속 마음의 작용을 문제 삼는다. 

작용을 문제 삼기 때문에 실천을 요구한다. 이 때 통일성이라는 개념을 끌고 온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정이와 주희는 마음을 어떻게 유지하는가가 중요한 문제가 된다. 

신유학자들은 학을 이론으로 만들었지만 이들의 학은 이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지방정부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지방공동체를 탄생시키고 사학을 탄생시켰다. 

그런데 이러한 사의 역할들은 명나라로 들어가면서 변화를 맞는다. 

명대에 관학으로 포섭된 신유학은 시스템으로 작동하면서 형식만 유지하게 된다. 

이 때 양명이 등장한다. 

게샘이 피터볼처럼 역사적으로 성리학을 바라보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를 질문했다.

자누리샘이 맑스가 사회를 보는 방식과 비슷하지 않냐면서 초역사적으로 접근하지 않는 것

주희가 역사를 공부하는 것을 경계한 것은 역사를 모방으로만 가져오는 것에 대한 경계라고..

<주자가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는데... 

끝에 나온 이야기도.....

마지막으로 

개인의 자율성과 책임이라는 신유학적 관심이 그러하듯이 어떻게 하여 사회 시스템, 정부, 경제, 문화가 

인간의 공동체와 복지를 증진시키게끔 할 수있을까 하는 일반적인 유학의 관심사는 오늘날 중국에도 적실한 것이다. 

공산당 이데올로기가 적실성을 읽어가고 관료제가 부패해가는 가운데, 

공유된 세계질서에 대한 참여는 늘어가고 사적인 부는 각별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그러한 현실은 공유된 지적 기초를 새롭게 찾기 위한 길을 열어 놓았다. 

이러한 관심사를 제기할 때, 그 배움의 청중은 누구인가? 

현재의 상황하에서, 그러한 배움의 형성은 이데올로기와 사회적 실천으로서는 어떤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인가?(p439)

우리에게도 질문이 되지 않을까? 

시간이 없어서 중용 글쓰기 주제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일단 적기는 했는데 틀린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 주세요^^

일단 1조 주제만 확인

씀바귀샘 : '중용독법'을 따라서 <중용>의 구조를 정리한다. 

구름샘 : 誠을 정리

깨알샘 :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셨는데 "왜 성인이 되어야 하는가"의 주제로 쓰시면 좋겠다는 의견을 받아서

토용샘 : <중용> 1장 정리

고로케샘 : '군자지덕'이란

담쟁이샘은 결석이지만 제가 알기로는 고수다에서 이야기하신 충서로 쓰시는 걸로 알 고 있습니다. 

일정을 좀 바꿨습니다. 

1조, 2조, 1조, 2조, 3조, 일단 이렇게 볼까 합니다. 

3조 글쓰기 초안 보는 날이 10월 28일이라 곰댄스 일정 때문에 좀 어렵지 않을까 해서요.  

일정을 양해해 주신 1조 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

후기에 빠진 내용이나 제가 잘 못 알고 있는 것은 댓글로 수정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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