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 誠論 부분인  21-26장을  거의 3-4회차에 걸쳐 꼼꼼히 읽다보니,

중용 강독의 마지막 회차인 오늘, 우리는 29-33장까지 일사천리로 진도를 나갈 수 밖에 없었다.

일단은 읽기를 끝내자는 취지에 알차게 부합하며, 30분 일찍 시작한 강독은 중용 33장의 마지막 문장

 '상천지재 무성무취 지의.'를 씩씩하고 뿌듯하게 끝낼 수 있었다.

드뎌 중용 전편 33장의 강독이 끝났다.^^

각자의 질문들은 바로 이어지는 4분기 에세이 쓰기를 통해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중용 27-32장은 聖論으로 27-29장은 人道, 30-32장은 天道이다.

자사는 聖論을 통해 聖人 공자의  至聖의 德과 至誠의 道를 하늘과 짝하는 천도로서 설명하고 있다.

즉 30-32장은 자사의 할아버지 공자에 대한 찬탄과 경배 그 자체이다.

놀랍게도 그 이후의 역사에서  공자가 누린 영광은 결코 자사의 찬사에 뒤지지 않았던 것 같다. 

마지막 장인 33장은 중용의 총론에 해당하는 1장과 전체적으로 조응하며 중용 전편의 요점을 말하고 있다.

군자의 도는 막현호은, 막현호미하여 무성무취한데 이것은 바로 하학을 기반으로 한 爲己之學 하는

군자지도의 신독을 통해 실현된다는 것이다. 

33-4절의 誠과 敬을 다한 신독의 효험은 제사시 신명과 접했을 때와 같은 위엄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誠과 敬은  1장에서 신독의 주자주에서 말한 존양과 성찰에 해당되는 것인가?

33-5절은 不顯之德은 君子篤恭而天下平, 드러나지 않는 덕을 군자가 두텁게 하고 공손히 하면 천하가 평화스러워진다고 말한다.

33-6절은 불현과 독공한 군자의 도는 얼굴빛과 음성도 아니고, 터럭도 아니고 바로 무성무취해야 지극하다고 말한다.

33장은 노자의 도가와 유가 사상의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노자 텍스트와 헷갈린다는 의견이 나왔다.

주자 당시에도 이러한 질문들이 많았고, 이러하기 때문에 주자는 더욱더 33장의 주석을

하학과 위기지학을 강조한 신독 해석으로 풀어나가지 않았을까라고 논의되었다.

중용 33장이 이렇게 해서 일단은 끝났다.

총론인 1장, 中庸論인 2-11장, 道論인 12-19장, 20장의 애공 문정장(개인적으로 20장은 誠論에 넣어도 될 것 같으나 아직은 잘 모르겠다.),

誠論인 21-26장, 聖論인 27-32장, 재총론인 33장.

 다음주 월화 우샘과 함께하는 함백 캠프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중용 사상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아 참, 문탁샘! 뉴욕 캠프 잘 진행되고 계시지요?

몸은 뉴욕에 있지만, 오늘 엄청 우리들이 걱정되었을 텐대요, 뭐 집 나가면 여긴 완전 잊게 되는게 여행의 또다른  매력이기도 하지요.

우리 무사히 33장까지 강독 마무리했음을 빠른 후기로 알려드려요. 

우샘과 함께하는 함백 캠프 준비도 열심히 해서 잘 다녀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