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연휴 직후인 1월 31일부터 2월1일까지 <고전공방>에서는 함백캠프에 다녀왔습니다.

게으르니, 인디언, 자누리, 토용, 여울아, 느티나무, 진달래, 세콰이어 등 8명이 함께 했습니다.

오전 9시 문탁에서 모여서 새로 뚫린 제2영동고속도로와 중부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함백에 도착.

약 2시간 10분쯤 걸리더군요.

이번이 초행길이었던 저에겐 제천에 접어들면서 마주친 수많은 과속단속 카메라가 짜증나더군요. -,.-

아마 한장쯤 속도 위반 딱지가 날라올듯. 

여튼 도착하여 잠시 쉬고 유명한(?) 진미식당으로 출발.

메뉴 고를 새도 없이 무조건 백반이 차려지더만요.

시골 반찬이 즐비하여 쉴 새 없이 젓가락을 놀리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후 우린 아침을 제외한 세끼를 진미식당에서 해결했고

전 그 덕에 살이 1.5kg이 불어서 왔더라구요. ㅎㅎ

떠나는날 사장님이 저녁 메뉴로 만두를 준비중이었다해서 살짝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제가 이렇게 먹는 이야길 장황하게 늘어놓는 건...

처음 가본 함백 캠프가 정말 빡센 캠프라는 것.

진짜 밥 먹는 시간 빼고 주구장창 책만 읽을 줄 말랐습니다요..

점심먹고 우샘과 함께 1시30분부터 <중용>을 읽고

저녀먹고 새벽 1시까지 열심히 읽었습니다.

지난 캠프때 20장까지 읽어서 이번에는 20장부터 시작해서 33장까지 끝내고 자려 했으나

뒤로 갈수록 해석에 어려움을 겪는 저희들을 위해 우샘의 설명이 점점 길어지시고,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 결국 31장을 끝으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아침 7시에 기상해서 떡국 끓여 먹고 다시 읽기 시작.

30장부터 시작하여 33장 끝내고 

지역 경제를 살린다는 취지로 바로 옆에 있는 <가배 愛>라는 카페에서

출발할때까지 읽었습니다.

앞부분은 여러번 읽고, 해석해서인지 그나마 괜찮았는데

시 6개가 인용된 33장은 정말 어렵습니다. ㅠㅠ

저에겐 가장 어려운 장인듯. 해석도 잘 안되고, 의미 파악도 어려운데

주자의 주석은 더 어렵게 만듭니다. 흑흑.

맹자 캠프엔 좀 더 열심히 읽고, 공부를 더 많이 하고 와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새벽 12시가 넘어가자 다들 눈이 퀭하고 집중을 못하자

우샘이 "보통 몇시까지 공부하고 자니?"라고 물으셨습니다.

아....이런 질문은 고3 이후로 처음 받아본 질문이라 낯설었네요.

우샘은 자기전까지 공부를 하고 주무시는구나.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다 주무시는 스승님 앞에 제 공부의 한없이 작음을 느끼며

더 열심히 읽고,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함백 캠프를 마무리 합니다.

도착하여 우샘을 기다리며 인디언샘이 가져온 보이차를 한잔씩 마시며 휴식하는 중.

자리를 옮겨서 카페에서 읽는 중.

후기 쓰는 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사진을 찍어서 자료가 빈약합니다.

다음번 후기는 좀 더 풍성하게 쓸 것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