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대중지성 공지 올린 김에 요 방까지^^

지난 세미나시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원래 계획은 올 상반기 <고전공방>만 한다...였는데... 이제 와서...넘 정신이 없어서.... 뭔가 좀 빼보려고 하니 뺄 수 있는 게 <고전공방>밖에 없다는, 허무 개그같은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ㅠㅠ

인생이 원래 이렇게 예측불가능한 건지, 아님  제 깜냥이 한 치 앞도 내다 보지 못하는 건지..... 어쨌든... 그렇습니다. 쩝!

일단 제가 있든 없든, 세미나에 참석하든 못하든... 몇 가지만 다시 확인합니다.

1. 고전공방은 야전입니다.  이곳의 공부는 초식을 익히는 공부가 아니라 생산하는 공부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생산공방이라면 생산을 위한 기초는 매 주 쓰는 메모일 겁니다.  나중에 써 먹을 수 있도록 처음부터 완성도 있는 문장, 밀도 있는 내용을 정리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각자 자기 습과 철저히 대결해야 할 겁니다. 누군가는 기사적이고 정보적인 문장을 단 한 문장도 쓰지 않겠다, 는 각오가 필요하고, 누군가는 절대, 네버, 비문을 쓰지 않겠다고 결심해야 합니다.  또 누군가는 단순 요약은 어떤 경우에도 하지 않겠다고 발심하셔야 합니다.

2. 자기 공부의 방법을 계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작년에 우리는 다 같이 자기 주석(파일)을 만들어가자고 했습니다. 서로 독려하기 위해 숙제게시판에 매주 업데이트하자고 약속했구요. 저는 작년에 이 방법이 좋았습니다. 도움도 많이 되었구요. 전 당분간 <대학>과 <중용>에서 찾아볼 게 있으면 다른 책이 아니라 제 개인 파일을 열어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올 해 맹자와 한판 뜨겠다는 각오가 대단한 여울아는 이미 숙제게시판에 맹자집주 파일을 올렸더군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실건가요?

전 올 해 '카드'를 활용해볼까 합니다. 중요한(혹은 이해가 안되는, 혹은 정리가 필요한) 개념 혹은 문장에 관한 카드를 만들고, 카드에 관련 내용을 업데이트 해가려고 합니다. 각자 자기 방식을 만들어봅시다. (일단 저는 '制' , '不違', '인술' 등의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3. 한달에 한번 고전팀 전체 회의의 반장은 진달래입니다. 진달래가 회의를 준비하고, 회의의 결정사항을 팔로우업 합니다. 곧 3월 회의네요. 미리 미리, 삼삼오오 잘 의논해오시기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