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서당> 논어 숙제

마음
2012-06-12 01:15
978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이가 있었으니 세000!

 

방학! 했었던가?? 싶게 잘도 지나간다. 일주일은 뭘했나 싶게 휘리릭 바람처럼 사라졌고 ㅋㅋ

그 다음 일주일은 매일 밤의 끝을 잡고서 아쉬워한다.

 

<논어집주> 이문서당의 텍스트 읽기가 내겐 많이 힘들다. 그래서 방학동안은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보리라 결심했었다.

제본한 집주와 전통문화연구회 집주와 옥편에 노트북까지 책상이 비좁다.

열심히 형광펜을 그어가며 이해해보려 노력하지만 한자는 고사하고 한글 해석도 아리송할 때가 여러번이다.

시간 잡아먹는 귀신이 따로 없다. 진도는 팍팍 나가지 않고 시간은 잘도 흘러간다.

이제 옹야 제6편에 들어섰다. 에고고~

베스트 문장 숙제 땜에 앞부분을 다시 펼쳐보니 이게 웬걸! 새롭다ㅠㅠ

 

LY0101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習 내겐 새의 작은 날개짓이 부족했나보다 ^^ 뜻글자인 한자의 이 말 뜻이 강하게 전해온다.

간체자 때문에 이런 뜻글자의 의미가 사라져간다고 누구신가는 아쉬워했었는데??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첫인상이 강하게 남듯이, 논어의 이 첫 구절은 강하지 않을 수 없다.

 

보던 <논어집주> 책장을 탁 덮고 기억되는 문장을 아무리 잘 짚어보려 해도 내 수준은 이보다 더할 수 없다.

왜냐? 항상 처음부터 한답시고 이 문장이 시작이자 끝이니까 ㅋㅋ

또 하나, 기출문제의 위력이라고나 할까 ( 그렇다고 다음학기 시험보자는건 절대 아님! )

LY0204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이 문장 또한 시험의 위력이다.  두 문장은 지금으로썬 논어하면 척하고 외울수 있는 입에 붙는 구절이다.

그렇치만 이 문장은 기분을 찝찝하게 만든다.

아, 난 요모양 요꼴인가 !  급반성모드이거나 너무 심오해서 감히 엄두를 못내 허망하기도 하다.

 

LY0215 子曰,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논어를 시작하며 결심한 것이 있다. 감상에 젖지 말자이다. 공자의 주옥같은 말씀에 '아~! 좋다'의 수준을 뛰어넘는 내 삶과의 치열한 대치를 꿈꾼다.

그렇지 않으면 차이를 생성하지 않는 반복으로 그칠 것을 뻔히 아니까. 논어를 읽은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博學 , 審問 , 愼思 , 明辨 , 篤行

LY0618 子曰,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배우는 자의 자세이자 이유일 것이다.  

최근 난 이 즐겁지 않음과 즐기지 못하는 내 마음을 이유를 들어 어떤 일을 관두고 싶다고 밝혔다.

 

LY0425 子曰, “德不孤, 必有鄰.”

내 경우엔 덕이 없어도   이 있었다.

힘들다고 할 때 들어주고, 같이 해결책을 찾아가는것,  함께 하자고 떼도 써보는 것, 이런게 우리들이 추구하는 삶이 아니겠냐며

끌어주고 밀어주시는(다른 표현: 자상한 설득 + 엄포 + 협박 + 회유 또 뭐가 있었지 ㅋㅋ) 분들께 무한감사 드린다.

나는 그 때 분명 '관계의 信' 에 무너졌음이 틀림없다. ㅎㅎ 아니 낚였다는 게 맞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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