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의 고원] 1강 후기 : 좋은 것은 확실하지 않기에... 나는 여기에 있다.

히말라야
2013-08-07 12:35
1016

나는 맑스를 모르고, 나는 68혁명을 모른다.

나는 나의 욕망이 어디에서 온 건지 모른다. 그런데도 어느 날,

 

, ‘언어를 갖추지 못한 미래의 민중

문탁과 접속하고, 천의 고원에 접속하고, 채운과 요요등의 다양체와 접속한다. 그리하여,

앞으로 혹은 지금도

 

나는 새로운 사유-기계가 되려한다.

나는 밖으로 열린 다양체의 일부가 되려한다.

나는 끊임없이 도주선을 만들어 탈영토화하려는 탈주자가 되려한다.

 

/가의 새로운 개념들은 나를 촉발시켜

나를 강렬함이 연속되는 지대, 긴장된 상태의 연속인 고원으로 만든다.

나는 나 아닌 것이 되어가고, 나 아닌 것들은 나가 되어간다.

 

이런 느낌들이 참 좋다.

히말라야를 잘게 쪼개 다 고원으로 만들어버리고 싶을 지경이다. 그러나,

좋은 것은 확실하지 않다. 그러므로,

 

더 열심히 학습하고 사유가 멈추는 순간까지 사유하자! /가와 함께.

댓글 3
  • 2013-08-07 13:06

    들뢰즈세미나를 끝나고 가실 때

    세미나에서 탈영토화해서 집으로 재영토화하겠다고

    일상에서 들뢰즈를 생활화하고 계신 히말라야님

    이렇게 빨리 후기를 올려주시다니

    엄청 강밀도가 높으신데요^^

  • 2013-08-07 17:30

     히말라야님의 등장에 모여 앉은 우리 눈이 휘둥그레 졌습니다.

    닉네임과 잘 어울리는 스타일...

    후기도 스타일 만큼 강렬하심...

     

     작년 동의보감 강의 중에 두번의 강의를 통해 처음 만난 채운샘의 들/가는

    어떻게 살아야 하지를 가장 실감나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래서 이 번 강좌에 이  친구 저 친구들에게 강추를 했습니다. 일단 들어보라고...

    첫 강을 듣는 중에 친구가 제 팔을 잡고 말합니다.

    "어떻게 너무 좋아 정말 정말 좋아"

    뒤에 앉아 계시던 시ooo님

    "오랬만에 다시 공부하는 맛을 느끼게 한다"고 말합니다.

    모두에게 들뢰즈는 반가운 존재인가 봅니다.

  • 2013-08-07 21:51

    들뢰즈 세미나 하던 첫날이 생각납니다.

    우린 리좀에 대해 이야기했다기 보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손가락으로 짚어 나갔습니다.

    천개의 고원의 문장 하나 하나를 그냥 넘길 수가 없었기 때문이죠.

    너무나 낯선 언어들, 참으로 오묘한 단어들이었습니다. 하하하

    누군가는 이런 말도 했습니다.

    기왕에 알고있던 것들이 무력해지고서야 우리는 천개의 고원이 말하는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자신이 속한 지층에 바짝 없드려 붙어있거나

    요행히 달아나다가도 뒤돌아 보는 우리! (그러다 소금기둥 신세가 되곤 하지요.. 하하하)

    알음알이를 크게 경계하던 선사들의 이야기 역시 마찬가지임을

    채운샘의 강의를 들으며 다시금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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