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밤부터 이어진 장맛비로 탄천이 범람하던 날...

꽉 막힌 도로에 갇혀 있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싶으셨다는 분도 계셨지만^^

몇몇 분들이 다소 늦게 슬그머니 들어오기도 하셨지만 

우리의  논어 수업은 계속되었습니다. 

낯설고 무뚜뚝하게 생긴 한자들의 잦은 출연으로 

저희가 어쩔수없이 더욱 敬하는 자세로 임해서 일까요?

우 선생님께서 갑자기 에어컨을 켜라고 하셔서 그 순간

교실에 작은 술렁거림이 있었습니다. 

"별로 안 더운데요..."

"그런데 왜 그렇게 힘들어 하지?... 더워서 그런가 해서..."

"괜찮은데요..."

"저쪽이 좀 공부를 못해요" (느티나무님의 외침!)

느티나무 님의 호쾌한 한마디로 한바탕 웃어 넘어 갔지만 

저희는 태연한 척 아무렇지 않은 척 어색한 미소를 지어 보였지만

우샘은 역시 수업 내내 저희의 동정을 꼼꼼히 살피고 계시는군요.

네! 특히 기피대상인 향당 편은 저희를 더욱 시험에 들게 하네요.

여전히 허리가 불편하신 분들도 꽤 있으시구요. 하지만 어차피 인생이란 힘이 드니까 

내가 능동적으로 적절한 시련 속에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도담샘의 말이 생각납니다.

(의역학 수업 중에 관성 용신에 대한 것)

......

수업후기는 그 날의 정황을 전하는 것으로 끝맺고요. 관련문장은 빛내님 자료 재편집해서

올립니다. 빛내님! 이렇게 유용하게 쓰라고 먼저 올리신 거죠? 완전 감사해요. 앞으로도

계속 부탁드려요. 원래 잘하고 즐기는 분이 하시는 게 맞지 않나요? ㅎㅎ